Erich Korngold의 Vier Abschiedslider (4개의 이별의 노래), Op. 14 중
2번 곡 Dies eine kann mein Sehnen nimmer fassen.
(One thing my longing can never comprehend)
채워지지 않는 연인을 향한 열망과 자신의 어두운 운명을
아직 받아드리지 못하는 시인의 슬픔을 담았다.
Dies eine kann mein Sehnen nimmer fassen
Text: Edith Ronsperger
Music: Erich Korngold, Vier Abschiedslider, Op. 14-2
Dies eine kann mein Sehnen nimmer fassen,
dass nun von mir zu dir kein Weg mehr führe,
dass du vorübergehst an meiner Türe
in ferne, stumme, ungekannte Gassen.
Wär' es mein Wunsch, dass mir dein Bild erbleiche,
wie Sonnenglanz, von Nebeln aufgetrunken,
wie einer Landschaft frohes Bild, versunken
im glatten Spiegel abendstiller Teiche?
Der Regen fällt. Die müden Bäume triefen.
Wie welkes Laub verwehn viel Sonnenstunden.
Noch hab' ich in mein Los mich nicht gefunden
und seines Dunkels uferlose Tiefen.
The one thing my longing can never grasp,
That now no path leads me to you,
That you walk past my door
Into distant, silent, unknown streets.
Could it be my wish that you should fade away,
Like the sun's brilliance engulfed in mist,
Like a landscape's happy reflection,
Sunk in the smooth mirro of evening ponds?
The rain falls. The tired trees drip.
Many hours of sun fade like withered leaves.
I have not yet come to terms with my fate
And the boundless depths of its darkness.
Mezzo Sop. Linda Finnie (1954 - Scot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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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 갈망이 절대 파악할 수 없는 한 가지
나를 그대에게 인도하는 길이 이젠 없다는 것,
그대가 내 문을 지나쳐
멀고, 고요하며, 미지한 길로 걸어간다는 것.
혹여 내가 바라는 바는 그대가 사라지는 것일 수 있을까?
안개로 뒤덮인 태양의 찬란함처럼,
저녁 연못의 매끄러운 거울 속으로 가라앉은
풍경의 행복한 반영처럼
비가 내린다. 지친 나무들은 물방울이 똑똑 떨어진다
태양의 많은 시간은 시든 잎처럼 사라진다
나는 아직 내 운명에,
그리고 그 어둠의 끝없는 심연에 굴복하지 않았다
내적 갈등의 어두운 그림자에 갇힌 괴로운 사랑.
아픈 절규의 소리만 같은..!
이 시인이 제 안으로 파고 들어와
저를 어두움으로 휩싸 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이건만...
소중하고...고귀하고
영혼을 빛나게 하는....감사한 축복이겠지요.
어쩌면 새 세상의 눈부신 설레임이 아닐까...
누구나 꿈을 꾸고 싶어 하는...
그러나 감정의 밀착은 때론 집착을 낳고
그 집착은...사랑을 믿지 못하는 슬픔! 서로를 힘들게 하는..
번뇌하고 갈망하고... 갈등의 그늘에 갇혀 아파야 하는...
우리 모두 부족한 인간이기에...!
이 시인의 마음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것을..!
‘사랑’ ‘진실’ ‘믿음’의 깊은 뿌리를
집착 같은 자기혼란에 빠져 자꾸 흔들면
깊게 내린 뿌리도
결국 아픈 소리를 내며 어쩔 수 없이 뽑히고 마는 것을..
‘진실’을 믿지 못하는 서글픈 마음,
설정해 놓은 울안에만 가두고 싶은...괴로운 집착의..
감정의 노예가 되어
끝 간 데 없이 끌려가 버리는..어두운 욕망,
그 욕망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그래서 ‘진실’이 아프게 떠나게 되는 건 아닌지..
조금만 너른 품으로 사랑할 수는 없는지..
모두를 보듬어 안는
믿음의 따뜻한 너른 마음은 그리도 힘든 건지..!
‘진실’을 믿는 마음이라면
모두를 보듬어 안고 싶은 기쁨이 아닐지..!
‘진실’이 웁니다.
어두운 욕망을 바라보는 ‘진실’이 아프게 웁니다.
고통스런 욕망도 함께 웁니다.
시인의 이 고통스런 마음!
이 어둡지만 가슴으로 파고 드는 아름다운 시가
저를 이렇게 한없이 늘어놓게 했습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면서...
가슴이 먹먹해 지기만...
이 곡이야 말로 정말 예측 불능이 아닌지요?
제 1곡 과의 차이를 느끼게 하네요.
내적인 우울, 절규, 불안감 같은...
시에서 받는 느낌과 다르지 않아
어두움 속에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욕망의 고통은 과연 이런 건지...!
ncho 님,
힘드네요,
시를 좋아하는 저이지만
저를 이렇게 괴롭게 틀어잡고 어두운 어디로 끌고 가는지..!
3곡, 4곡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싶습니다.
어느덧 해가 저물었네요.
털고 일어나야지요.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