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umblr
굿플레이스를 너무 재밌게 봐서 감독이 낸 책까지 사버린 줌1
근데 그 감독이 신작을 냈다?????
심지어 굿플레이스 주인공인 마이클이 여기서도 주인공으로 나온다???
봐야죠!! 이건 무조건 봐야합니다!!
그리고 스파이물? 잠입수사? 와....너무 재밌겠다..하면서 후딱 봤습니다.
한 회차당 20~25분사이고 8부작이라 너무 금방봐서 아쉬웠어요 ㅠ
솔직히 노년의 이야기가 중심이라 쉽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어떤 메세지를 전하려는지는 너무 잘 전달이 되었어요.
(저는 굿플레이스도 초반에는 주인공이 잘 이해가 안됐거든요)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굿플레이스도 결국 이걸 말하고 싶어했잖아요.
이 스파이가 된 남자도 비슷한 맥락이었어요.
우리도 언젠가는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어서......
얼마남지 않은 오늘을 불안해하고 허무해하며 후회하지않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러한 의문점을 계속해서 에피소드 중간중간에 던져줘요.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않게 유쾌하게 너무 잘 풀어줘서 재밌게 봤습니다!!
아! 팁이 있다면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 '줄리'가 있는데 여기에 이입해서 보면
은근 빡칠거에요...저도 그랬거든요.....ㅋㅋㅋㅋ
스파이가 된 남자
<2024.11.21 넷플릭스>
: 은퇴한 교수가 사립 탐정에게 고용되어 샌프란시스코 실버타운에 스파이로 잠입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여기 주인공인 '찰스'
건축학과 교수였지만 은퇴를 하였고 아내와도 사별했기때문에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에 지루해하며 살고있어요.
취미는 신문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기사가 있으면 스크랩해서 딸에게 보내는게 유일합니다 ㅠ
여느때와 다름없이 신문을 보고있었는데
탐정사무소의 구인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한 양로원에서 벌어진 목걸이 도난 사건을 해결하기위해
스파이로 잠입하여 정보를 캐내올 시니어 스파이를 구하는)
마침 지금 삶이 지루하기도하고 딸도 새로운 취미생활을 가져보라고
계속해서 권했기때문에 바로 탐정사무소로 가봅니다.
탐정사무소 오너? 사장? 여튼 주인공 찰스의 상사 '줄리'
시니어 스파이를 구하려고 면접을 몇십명 보는데 다 기계치라....개빡쳐하던 중
똑똑하고 휴대폰도 잘 다루는 찰스를 보자마자 바로 합격 시켜버립니다.
이렇게 스파이로 합격한 찰스는 양로원에 잠입하기 전 훈련을 하는데....
네...역시나 의욕만 넘치죠 ㅋㅋㅋㅋ
그래도 어찌저찌 배우고 양로원에 들어갑니다.
여기 양로원 이름이 뭐였더라....여튼 엄청 부내나는 실버타운을 총괄 담당하는 '디디'
엄청 유능하고 눈치도 빠르고 성격도 좋아서 모든 직원들이 다 의지해요.
양로원에 무사히 들어간 찰스는 이제 도난사건의 범인을 찾아야하는데....
네...ㅋㅋㅋ 사진에서도 보이다싶이 일은 까먹고 엄청 신나해요.
(스파이 법칙 중에 제일 중요한게 눈에 띄지않고 조사하는 것이지만....but...그는 인싸인가요...)
원래 스파이하기 전에 찰스는 엄청 시니컬하고 변화를 싫어하고 남들과 어울리는걸 그닥 안좋아했거든요.
하지만 이곳에 들어와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변해요.
줄리는 빨리 조사하라고 하고....
찰스는 이제 친구와 용의자의 경계선에서 힘들어하고....
과연 도난사건의 범인을 찰스는 찾을 수 있을까요????
세상은 하나의 무대,
모든 남자와 여자는 그저 배우일 뿐
그들은 무대에 등장하고 퇴장하네.
한 사람은 그의 인생에서 여러 역할을 연기하고,
그의 행동은 일곱 단계로 나뉘네.
처음은 갓난아이.
간호사의 품에서 칭얼대고 토하며 시작하고
그다음은 책가방을 맨 채
빛나는 아침 얼굴로 학교에 가기 싫어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기어가는
투덜대는 학생의 시절이 오네.
그다음은 연인.
불타는 가슴으로 한숨짓고,
애인의 눈썹을 찬미하는
슬픈 발라드를 읊는 시절이 오고
그다음은 군인.
기이한 맹세를 하고 표범처럼 수염을 기른 채
명예에 질투하며,
다투기를 서두르고 성급하며,
포탄 앞에서도 덧없는 명상을 추구하는 시절이 오네.
그다음은 판사.
속이 살찐 닭고기로 채워진 둥근 배에
엄숙한 눈빛과 단정한 수염을 가진.
현명한 격언과 시의적절한 사례로 가득 찬 모습으로
그의 역할을 다하네
여섯번째는 쇠약해진 늙은이로 바뀌고,
코에 안경을 쓰고 옆구리에 주머니를 단 채
젊은 날의 잘 보존된 스타킹은
이제 쭈글해진 다리에는 너무 크고.
웅장했던 목소리는
다시 어린아이 같은 고음으로 바뀌어
휘파람처럼 새는 소리를 내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이 기묘하고 파란만장한 역사의 끝은.
두 번째 어린아이 시절이자
완전한 망각으로 끝나네.
이빨도 없고 눈도 없고 맛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 스파이가 된 남자 中
첫댓글 재밌어요 이 드라마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고 몽글몽글해요
어느 줌님 추천으로 저도 따뜻하게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