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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__*)
투랑타랑입니다.
구종에 관한 몇 편의 글을 쓰며 느낌점은....
평소.. 자료정리 좀 잘 해둘 걸....
분명 저장해둔 기억은 나는데....
당췌 하드 어느 구석에 짱박힌 건지....
정말.. 숨은 그림 찾기가 따로 없더라.
여러분....
정리 정돈을 생활화 합시다.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는 지름길입니다요. =_=
암튼....
또....
달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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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볼은 크게 커브와 슬라이더로 구분지을 수 있다.
볼의 낙차와 휘는 궤적을 이용해 타자와 승부하는 공인 것.
최근에는 이 브레이킹볼 보다는 체인지업이나 커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가장 오랜 변화구라 할 수 있는 커브의 위력은 빅리그에서도 여전하다.
또 가장 쉽게 배우는 구종중 하나인 슬라이더는....
보통 종으로 휘는 슬라이더와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로 구별하기도 하는데....
파워커브와 다름없는 슬러브 그리고 커터의 전신이랄 수 있는 고속슬라이더 등이 있다.
오늘은 먼저....
커브부터 살펴 보좌. -_-
1-1. 커브 볼 (Curve Ball) 일명.. 벤더
브레이킹볼의 대표 구종인 커브는....
일반적인 커브와 너클 커브 그리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합쳐 놓은듯한....
일명 파워 커브인 슬러브 또 국내엔 아리랑 볼로 통하는 슬로우 커브가 있으며....
닥터K의 상징이었던 케리 우드 등이 구사하던 12-6 커브라는 것도 있다.
<일반적인 커브의 그립....>
아마도 프로야구 마운드를 밟는 투수라면....
커브를 던질 줄 모르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된 커브를 던질 수 있는 투수 또한 별로 없는 게 사실이다.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은 쉽게 가르칠 수 있지만....
커브의 낙차를 가르치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이다.
결국.. 낙차 큰 커브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은....
어느 정도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한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슬라이더는 팔의 각도가 낮아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지만....
높은 각도에서 찍어 누르듯 구사하는 각이 큰 커브는....
웬만한 노력만으로는 쉽게 구사할 수 있는 구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고한 최동원 투수의 커브는....
정말.. 당시 메이져에서도 탐할만한 대단한 명품 커브라고 본다.
<그의 커브는 이미 오래전 필자 가슴에 새겨진 영원한 명품중 하나다>
공의 회전이 투수 쪽으로 걸리는 일명 '백스핀'의 포심 패스트볼과 반대로....
커브는 포수 쪽으로 회전이 걸리는 '톱스핀'에 의해 종으로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니까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에 비해 타자로서는 더욱 상대하기 어려운 구질인 것.
횡으로 휘면 방망이와의 접촉 부분이 선으로 형성되어 어느 정도 쫓아갈 수 있지만....
종으로 떨어지면 한 점을 찾아야 하는데 이미 회전중인 배트가 쫓아가기란 매우 어렵다.
선수들의 체격이 좋아져 팔길이가 늘고 배트 컨트롤이 좋아지면서....
체인지업이나 스플리터 그리고 커브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들이....
더 각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빅 리그에서는....
삼진을 잡기 가장 쉬운 구종으로 아직도 커브를 손에 꼽는데....
속도는 느리지만 각이 모든 변화구중 가장 크기 때문이다.
던지는 폼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팔에 무리가 적지만....
다른 구질들과는 투구 폼이 매우 달라서 쉽게 간파당하는 단점도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앞서 밝혔듯 제대로 익히기 드럽게 어렵다.
가장 느린 구속 때문에 오히려 강력한 속구와 병행하면....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에 그야말로 최고의 콤비라 할 수 있겠는데....
전통적으로 정통파 파워피처들의 주 레파토리였다.
놀란 라이언과 샌디 코팩스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대표적인 투수들....
오래전 니뽄에서....
드롭 볼이라고 불리며 전설의 마구로 취급하던 변화구가 있었는데....
이 징한 오타쿠 민족들이 커브의 변형이란 걸 뻔히 알면서도....
지들이 무슨 특별한 마구를 만들어낸 것처럼....
드롭 볼이라는 개-_-뼉따구 같은 이름을 붙인 경우라고 하겠다.
어쩌면 독도를 다께시마라고 지멋대로 부르는 건....
이때부터 생긴 버릇이 아닐까?
너무 억진가? =_=
암튼.. 낙하하는 모습만 따지자면 드롭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기도 하다.
통산 400승과 4490탈삼진을 거둔 니뽄의 전설....
가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 투수의 주무기도 드롭 커브였다.
또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 상의 주인공 사와무라 역시....
드롭 볼을 자유롭게 던졌다는 기록이 있다.
국내에서는 당연히 전성기 때의 최동원.. 삼성 김상엽의 파워 커브....
그리고 팀 이탈전 김진우의 커브가 상당한 위력을 지녔었다.
결국.. 강속구와 커브 콤비는 고전적인 정통파 투수들의 상징과도 같았다고 볼 수 있겠다.
<커브의 대명사라고나 할까? 오클랜드 시절의 베리 지토....>
이치로고.. 삼치로고 간에 타이밍 안 맞고 중심 빼앗기면 다 저꼴 나는 거다.
특히.. 일본에서는 커브볼러들이 거의 전멸에 가깝다고 볼때....
꽤나 낯설고 고전했을 것이다.
자빠진 김에 쉬어 간다고.. 말 나온 김에 써보자면....
일본에 커브볼러들이 드문 이유는....
바로.. 그들 특유의 분석야구.. 현미경 야구 탓이라는 생각인데....
속구를 비롯한 타구종에 비해 투구폼 자체가 구별이 쉽고....
또 위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공이 떠난 순간의 궤적과 그립이....
타자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연히 일본 투수들은 커브를 꺼리게 되었고....
노출의 위험을 안고 팔을 최대한 크게 휘둘러 스피드를 높이는 대신....
짧고 빠르게 회전시켜 약점 없이 정확도와 날카로움을 추구하게 된다.
결국 구종의 노출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 전반적으로는 스피드의 감소를 초래한 것이다.
이는 타자들의 성향 또한 크게 바꾸어 놓게 되는데....
대부분 싱커와 포크로 무장하고 제구력까지 갖춘 투수들에 적응하기 위해....
파워를 버린 것이다.
우선.. 속구가 아닌 변화구에 속지 않기 위해....
최대한 볼을 끝까지 보며 타격하기 시작하는데 당연히 히팅포인트를 뒤에 두게 된다.
이처럼 히팅포인트를 뒤에 두게 되면 자연히 장타는 나오기 힘들어 지는 것.
볼을 최대한 자신의 눈에 가깝게 붙여두고 타격을 하면....
제대로된 풀스윙을 하기 힘들고 결국 배트에 맞추는데 주력하는....
단타위주의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암튼.. 니뽄애들 이야기고....
메쟈에선 1870년대에 이미 프레드 골드스미스나 캔디 커밍스 같은 투수들이....
커브를 구사했다는 주장도 있는데...
매우 시니컬한 본 필자의 인품과 성격상 그딴 것 또한 관심 없고....
봅 펠러와 샌디 쿠팩스 같은 전설의 투수부터....
놀란 라이언.. 버트 블라이레븐.. 드와이트 구든.. 대럴 카일.. 애런 실리....
그리고 베리 지토와 애덤 웨인라이트 등의 커브는....
메쟈에서도 명품으로 꼽힌다.
물론.. 직접 본적은 읍다.
다.. 주저리~ 주저리~~
줏어들은 거다. ㅡ_ㅡ;;
참고로.. 메쟈의 평균 커브 구속은 78마일.. 즉 125Km 정도라고 한다.
우리와 별 차이 없는데....
당근 커브는 떨어지는 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 각....
군대서 드럽게 많이 잡았던 그 염병할 각.... -_-+
1-2. 너클 커브(Knuckle-Curve)
5년전? 4년전?
암튼 그즈음.. 이 너클 커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구하려 검색을 하던중....
필자는 아주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위키였나?
거기 적힌 내용을 보며 대략 실소를 금할 수 없었는데....
모든 내용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언뜻 이렇다.
너클 커브란 게.. 첨에는 느린 커브처럼 오다가....
홈 가까이에서 너클볼처럼 종잡을 수 없이 휘는 엄청난 구종이란 것.
참.. 널구 잡하져따.
그럼.. 그게 마구지.. 커브냐. ㅡ_ㅡ
누군지.. 이런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버젓이 올린 그 양반....
만약 내가 아는 작자였다면.. 그리고 후배쯤 되는 놈이었다면....
커브처럼 휘는 막-_-강한 고무호스로 극도의 타격감을 느낄만큼 패주고 싶었다.
아마도 담당자가 너클커브란 이름만 보고....
커브에 너클볼이 결합된 거라고 공상이나 망상에 빠지셨었나 부다.
지금은 요청에 의해 수정된 건지 아님 회사나 싸이트가 망한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제 검색해보니 다행히 그런 만화같은 내용은 사라지고 없었다.
잡설은 고만하고 일단.. 전에 모 싸이트서 캡쳐해둔 그립을 보며 설명하겠다.
두산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던....
진필중의 그립으로 기억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너클커브의 그립으로....
커브와 달리 검지 손가락을 구부려 세운 것을 볼 수 있다.
더 빠른 회전을 주기 위한 방법인데....
커브보다 제구는 어렵지만....
보다 예리한 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즉.. 너클커브란 이름이 만들어진 것은....
[커브의 그립 + 너클볼의 그립] 이게 정답이지....
커브 특성 + 너클볼의 특성이 아니란 것이다.
진필중이 펄펄 날던 시절....
모 방송의 인터뷰에서 너클커브를 던졌다고 밝히면서....
국내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봉중근이나 송승준 그리고 우리의 마텐도 잘 던진다.
일반 커브와 다른점은 손목을 이용하지 않고 찍어 누르듯 던진다는 것.
슬라이더 보다는 느리지만 보통 커브보다는 훨씬 회전이 많고 각도 더 예리하다.
필자의 개딱지만한 소견으로는....
AJ 버넷이 갑이고 무시나의 너클커브도 갑에 가깝다.
<마이크 무시나의 너클 커브....>
타자 머리에서 급강하 무릎 아래로 떨어진다.
ㄷㄷㄷㄷ 근데.. 왜 만년 2인자의 수모(?)를 겪었을까?
필자의 풀지 못한 미스테리중 하나다. =_=
1-3. 12-6 커브
12-6 이라는 이름에서 풍기듯....
마치.. 아나로그 시계의 12시 방향에서 6시 방향으로 수직낙하하는 커브를 통칭하는데....
그만큼 낙폭이 작-_-살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당근.. 특별히 그립이 따로 존재하는 건 아니다.
김지토란 애칭으로 불리는 두산 김상현이....
12-6 커브를 매우.. 잘.. 대단히.. 퍽.. 심지어 감동까지 실어 구사한다. ..고....
본 필자와 자주 주먹다짐까지 하는 칭구인척 위장한 한 두산팬이 말해주더라.
일단..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
어디 감동을 찾아보자. ㅡ_ㅡ
<우월한 낙폭의 김지토 커브....>
커브볼러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 윤성환과 함께 매우 우월한 각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맹구 이 식햐 감동은 안 보이자나.
아!!
맹구는 본 필자의 칭구 가명이다.
안타깝지만 본명도 고만고만 하다. ㅋㅋ
암튼.. 만약 필자에게 6-12 커브볼러 한 명을 고르라면....
주저없이 이 아이(?)를 선택할 것이다.
바로.. 닥터K의 상징이었던 인물....
한 경기 20K의 위업을 달성했던 케리 우드.... .
<저 낙폭에 12-6의 각.. 스피드까지 갖췄던 진정한 파워 커브였다.>
전부터 12-6이 가능하네 어쩌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일단 TV등의 영상은 화면 왜곡이 존재하는 데다 일부 해설가들과 야구팬들의 주장과 달리....
Pitch F/X를 통해 확인해 보면 정확히 12-6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현실적으로는 공의 회전 자체가 완전히 수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인데....
주로 회전축은 우완투수의 경우 오른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완죠니~~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매우 드물다는 이야기지. ^^
머.. 사실.. 12-6이나 11-5나 어차피 믓찐 커브 아니겠냐.
이따위 문제로 싸우는 게 난 잴 한심해 보이더라.
광현이 슬라이더가 최고네....
슬라이더 하면 석미뉘지....
제발.. 이 따위 시시껄렁한 문제로 싸우지 좀 마라.
그런 의미에서....
....
....
....
....
첸좝은 혀지니가 갑이다.
XX는?
....
....
....
....
무엄하다 이놈!!
주리를 틀리롸!! -0-
1-4. 파워 커브(Power-Curve)
파워커브는 일반적인 커브나 너클커브 등에 비해....
구속은 훨씬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낙폭은 적다고 하겠다.
스플리터나 포크볼.. 심지어 싱커와 비슷하다고 떠벌이는 사람들도 봤는데....
허허.. 참으로 심각한 겁두분실증 환자라는 생각이다.
현시점에서는 슬러브와 구분하기 애매한 경우는 있지만....
그 구분은 슬라이더 편에서 징하게 논하기로 하겠다.
일단.. 공의 궤적 자체는 완만한 포물선의 형태를 띠며....
속도는 슬라이더 낙폭은 커브에 가깝다고 하겠다.
과거 삼성의 김상엽이 애용하던 구종이고....
올 해도 이글스의 뒷문을 맡아 줄 바티스타의 130Km대 커브가 바로 파워커브.
<135Km 이상을 유지하던 찬호의 파워커브.. 포심과 함께 극악의 콤보였다>
사실.. 찬호는 다저스시절 80 마일에 못미치는 전형적인 커브에서부터....
90 마일을 넘나드는 강력한 슬러브까지 다양하게 구사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일반적인 커브는 사용하지 않았다.
아마도 약까지 쪽쪽~ 빨아마신 타자들의 파워가 레벨 제한없이 증가하면서....
당연히 포션빨로 홈런이라는 득템의 수도 증가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점점 탈삼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좀 더 많은 탈삼진과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기에 용이한....
슬러브와 파워커브 형태의 하드 브레이킹볼를 필요로 했던 것 같다.
이런 추세는 비단 찬호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겠다.
국내의 경우로 기억을 되돌려 보자면....
올드팬들은 다 아는 김원형은 90년대를 이끌던 대표적인 커브볼러 였다.
그러나 그 시절 최고의 커브를 구사하던 투수라면....
필자는 당시 삼성의 김상엽을 꼽는다.
김원형이 뛰어난 낙폭으로 타자를 잡아냈다면....
김상엽은 국내에선 보기드문 파워커브를 구사했는데....
어느 한적한 주말.. 누워서 배때지 실실~ 긁으며 TV중계를 보던 필자의 눈에도....
대단한 속도와 예리한 각을 지닌 엄청난 커브로 비춰졌었다.
흔히 커브는 수직변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속구와 달리 약하게 던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을 지니고 있던 필자의 무지함을....
그야말로 완벽히 부수어 버린 놀라운 공이었다.
왜 그런 느낌 있지 않은가?
열라게 앵벌해서 드디어 풀템 차고 보부도 당당히 새로운 필드로 날라갔는데....
뒤치기 한 방에 훅~ 가는 그런 느낌....
암튼.. 본 필자에겐 문화적 아노미 만큼의 충격이었었다.
당연히 보통의 커브와는 다른 강한 회전과 월등히 빠른 속도가 실렸는데....
드디어 커브에 파워라는 갑빠를 입힌 파워 커브가 국내에 선을 보였던 것이다.
이른바.. '하드 브레이킹볼'이 출현했던 것.
당시.. TV에 간간히 찍힌 커브의 일반적인 구속이 105~120Km였다면....
김상엽의 커브는 130Km를 가볍게 넘었으니 파워커브가 틀림없었다.
그를 상대하던 타자들에겐 공포의 변화구였던 것.
물론.. 제구가 잘 되었을때 이야기고....
주무기로 사용했음에도 스스로 70% 정도의 성공율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제구에 대단한 어려움을 겪었던 모양이다.
암튼.. 작고한 최동원은....
"커브는 다양하게 던질 수는 있지만 예민한 구종이다.
잘 쓰면 마구가 되지만 마구는 아무 때나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었다.
제구는 어렵지만 구사만 된다면 당연히 치기도 어렵다.
실제.. 현장 선수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제대로 구사된 커브는 '홱!' 하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떨어져서....
일종의 공포감마져 들기도 한단다.
당근.. 필자라면.....
주댕이에서 '헉!' 소리가 나겠지.
1-5. 슬로우 커브(Slow Curve)
자!!
이제 마지막이다.
타이틀에서 이미지가 팍팍 풍겨지듯 느린 커브다.
드럽게 느리다면 일명 '아리랑볼'인 초슬로우 커브가 될테고....
대충 느리면 걍.. 슬로우 커브라 하자. =_=
'근데.. 그 따우로 느린 걸 왜 던져요?' ..라고 묻던 분들이 있었는데....
근본적으로는 1S나 0S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사용하고....
강력한 속구를 가진 투수들의 경우 잔뜩 긴장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그야말로 정신 건강에 몹시 해로울 만큼의 데미지도 함께 준다.
<이승호의 전매특허.. 최준석의 저 (허무+황당) 리액션.. 저런 데미지를 준다>
언젠가 우리의 야왕이 커브 공략에 대한 긴 인터뷰를 한적이 있었는데....
요약하면 이렇다.
"커브가 떨어진다고 하체 중심이 앞으로 가면 안 된다. 당연히 뒤에 중심을 받쳐 놓고 쳐야한다.
그러나 그 자세로 커브를 받아칠 만큼 오래 자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당연히 작심하고 기다리지 않는한 커브 공략은 어렵다.
오로지 강한 하체로 오래 버텨야 한다."
점차.. 잊혀져 가는 브레이킹볼인 커브....
그러나 본 필자의 생각은 그렇다.
커브의 위력이 이제 타자들을 감당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제대로 구사하는 커브볼러가 줄어들었을 뿐이라는 것.
창연히 빛나는 한여름 밤의 야구장....
역동적인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고.. 커다란 타구에 환호하는 감동도 좋지만....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아름답게 낙하하는 커브의 궤적....
아직도 필자의 기억엔....
멋진 풍경화를 마주하는 잔잔한 미소처럼 흐믓하게 남아있다.
야구에 대한 사랑이 결코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 것처럼.... .
by 투랑타랑
PS - 아! 찬호의 포심이 보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마지막에 올립니다.
<그립다. 그리워.. 세월이란 놈은 참....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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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간만에 술 일잔 빨고 늦게 들어와 이제 올리네여.
좋은 꿈들 꾸시길.... ^^ (__*)
좋네요~~ㅋ
역시 변화구도 좋지만 최고는 직구네요... 저런 공 다시 던지는 한국인이 있을까요????
다저스시절의 박찬호가 다시 생각나네요....
멋진글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네요 제점수는요....95점
역시 오늘도 잼나게 글쓰셨네여...
222222 잘보구갑니다^^
글을 너무 재미있고 좋은데 역시 저는 봐도 잘 모르겠네요 ㅋㅋ
좋은글감사합니다!
재미있어요 ~~~ ㅎㅎ 야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