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9국]
아직은 멈출 수 없다!
11월 30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9국에서 목진석 9단이 요다 노리모토 9단을 누르고 3연승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눈터지는 계가바둑으로 조마조마한 승리를 일궈왔던 목진석 9단이 이번에는 멋진 사석작전을 선보이며 화끈한 승리를 선물했다.
초반 대고목을 교환하며 기세싸움을 벌였던 두 기사는 시종일관 치열한 전투와 바꿔치기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초중반엔 목진석 9단이 요다 9단의 노련미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좌상귀 전투에서 크게 성공하며 흐름을 잡았다.
목진석 9단의 흑말을 끝까지 잡으러 간 요다 9단은 대마 포획에는 성공했지만 흑에게 두터움을 내주며 좌변이 갈라졌다. 목진석 9단이 두터움을 바탕으로 좌변에 맹공을 가하자 요다 9단은 직접 움직이는 것을 포기하고 피해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
좌변을 크게 차지한 목진석 9단은 우위를 점한 뒤 두터운 마무리로 요다 9단의 추격을 따돌리는데 성공하며 3연승을 거두었다.
지난 대국과 달리 비교적 일찍 승패의 명암이 갈리자 검토실의 한국과 중국기사들은 더 이상 볼 것이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 2차전 마지막 대국인 제10국은 중국의 창하오 9단이 나설 예정이며 목진석 9단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4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이미 제 몫을 충분히 다한 목진석 9단이 창하오 9단마저 꺾어준다면 한국팀은 단장 김인 9단의 당부처럼 이창호 9단의 칼에 피를 묻히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한국은 목진석 9단의 활약 덕분에 세 명의 선수가 남았으며 중국은 구리, 창하오 9단이 일본은 다카오 신지 9단이 버티고 있다.
한편 목진석 9단이 연승행진을 거두며 중국과 일본선수들을 제압하자 검토실에는 많은 애기가들이 목진석 9단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했다. 초반 대고목 교환에 이어 멋진 사석작전까지 현지에서 감상한 팬들은 횡재를 한 느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지는 2차전 마지막 대국은 12월 1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사이버오로는 박정상 9단의 해설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한다. 우승상금은 1억 5천만원이고 3연승 달성시 1천만원의 연승상금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이고 60초 초읽기 1회다.
█ 각 국 선수 진용
- 한국 :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목진석 9단, 조한승 9단, 홍민표 6단
- 중국 : 구리 9단, 창하오 9단, 후야오위 8단, 왕시 9단, 펑첸 7단
- 일본 : 다카오신지 9단, 요다노리모토 9단, 야마다기미오 9단, 고노린 9단, 하네나오키 9단
█ 제2차전 일정(부산)
2007년 11월 26일(월) 제5국
2007년 11월 27일(화) 제6국
2007년 11월 28일(수) 제7국
2007년 11월 29일(목) 제8국
2007년 11월 30일(금) 제9국
2007년 12월 01일(토) 제10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