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 온다는 일기예보에 마눌의 만류도 뿌리치고 7/24일 01:30분에 마눌이 사주는 도시락을 들고 집을 나서봅니다. 김천출발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을 거처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에서 아침식사 및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05:30분 에쿠! 06:00부터 산행하기로 계획햇었는데....불이나게 달려봅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동해고속도로 빠져 달리는 중에 비가 억수같이 내립니다. 마눌이 말리때 못이기는 척하고 집에서 잠이나 잘걸....강릉IC에서 임계리로 빠져 저수지를 지나 삽당령에 07:00 도착하니 건너편 포장마차에 밤새 산행을 마친사람인지.. 시작할려는 꾼인지 모르지만 그냥 차를 타고 가버립니다. 차안에서 고생보다리며 작대기도 챙겨서 07:20에 구간 초입에 들어갑니다..
06:40에 강릉저수지 임계방향 35번 국도상.. 비는 계속 내리고 갈등! 엄청 생깁니다...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실은 비속의 산행 해보고 싶은 욕망이 앞서서 이곳까지 왔지만 생각했던 낭만적인 산행은 아닐것 같아 자신이 없어집니다.
강릉저수지에 솟아있는 바위를 차안에서 한컷 해봅니다.
07:10분에 삽당령 도착... 혹 주위에 나처럼 어름한 산꾼이라도 있을까 살펴보니... 차량한대가 철수하는건지, 산행을 마치고 돌아가는건지 포장마차에서 나와 강릉방향을 달려갑니다. 이번구간 들머리 산불감시초소
07:20분 일단 출발하여 07:30분에 이동통신 중계탑 철조망에 도착하니 신발에 눅눅한 느낌이 옵니다. 기분이 거시기 합니다.
오늘은 닭목재까지라도 가서 다시 고민하기로 했읍니다.
즐거워야 할 산행이 어찌 어시시 합니다. 갑자기 전설의고향에 나오는 분위기에 등줄기가 서늘합니다.
가야할 길인지 모르지만... 멀리있는 저산까지만 갔다 그만 두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도 왔다갔다는 표시는 하고 싶어 작대기를 세워두고 한컷해봅니다.
08:33분 들미재에 도착했읍니다.
08:58분 석두봉 도착. 예상시간 보다 30여분 앞선것 같아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가..... 무섭고 비가오니 발걸음 빠른가 봅니다..
석두봉에서 보이는 사방은 안개뿐입니다.
석두봉에서 서북쪽에 있는 산이 안개속에 동양화 같읍니다.
그냥 가다가 숨차면 잠깐 사진을 찍어봅니다.
09:04분
시그날도 크니까 폼이 더납니다.... 그리고 누구것인지 살펴보게 됩니다... 나도 한국사람이 맞나봅니다.. 우린 크야 좋아하잖읍니까....
산행중 늘 느끼는 것인데 절케 큰나무가 왜 자빠졌을가 긍금합니다. 바람??? 혹 산행중 사람이 맞으면 어케 될까.. 식은땀이 납니다.
혼자걸어가니 모든게 신기합니다. 요런버섯은 첨봅니다.
앞서간 산꾼이 친절하게도 계곡물있는곳을 안내 해주었읍니다. 초입에서 3시간 거리라 물이 넉넉합니다 (10:34)
금방이라도 무언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10:39분에 화란봉 도착했읍니다. 준비해간 자료에 보면 이곳가지 4시간10여분 걸렸는데 나는 3:20분 걸렸으니... 무섭긴 했나봅니다.
화란봉 이정표가 떨어져 있읍니다. 가끔은 산꾼들 중에는 이것가지고 장난치는데.. 큰일납니다. 우린 이것 믿고 산행하는 사람입니다.
화란봉에서 눈에 확! 띄는 시그날입니다 . 김천백두대간산행팀 . 전국체전전에는 성공기원이였는데.. 이제는 성공기념입니다.
화란봉에서 내려가는 길목에 멋진 소나무를 만났읍니다. 그래서 여러장 찍어습니다.
비닐하우스를 보니 닭목재가 다온것 같읍니다.
내려가는길에 멋지 묘가 있었읍니다. 후손들이 참 잘되었나 봅니다. 절케해서 복받은것인지.. 잘되어서 절케한건지.. 보기 좋읍니다.
길이 엄청 미끄러웠습니다. 눈길보다 더 힘이 듭니다.
그래도 이런길을 한번도 미끄러 지지 않고 잘도 갑니다.
드디어 삽당령에 도착했나 봅니다. 백두대간안내가 참 잘되어있었읍니다.
닭목령 무슨뜻인지 모르지만 닭모가지란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제 오늘 가야할 구간중 반을 왔읍니다. 비내리는 양이 많이 줄었읍니다.
등산로안내판 처마를 보니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10:50분입니다
안내판처마 밑에서 아내가 사준 도시락을 이른시간이지만 맛있게 먹었읍니다. 가다가 빗속에 먹는것보다 나을것 같았읍니다.
식사후 모을 추수리다 신발을 벗어보니 발이 엄청 고생을 한것 같읍니다. 물에 불어서리....
앞으로 6시간만 더 고생 시켜야 할것 같읍니다.
12시가 되었읍니다. 이제 닭목재에서 대관령으로 가야합니다. 그루포기, 능경봉 1200고지 2개봉이 남았읍니다.
가는길에 농장이 보입니다.
비는 보슬비로 바뀌었지만 몸상태가 어찌 추위를 느낍니다. 우의를 벗을수가 없읍니다.
내모습이 어떤가 싶어 함찍어봣읍니다.
12:40분 완산제2 쉼터에 도착했읍니다.
산꾼들에겐 이런 자리가 그래도 쉬기가 좋은것 같읍니다.
가는길가에 열매에 맺힌 물방울이 너무나 예쁘서 한컷 했습니다.
그루포기 정상에 도착했는데 너무 힘이 들어 간식으로 자유시간과 초코렛으로 에너지 충전을 했읍니다.
힘든모습을 사진에 담고싶었는데....약한모습 보이기 싫어 멀쩡한척하고 사진을 찍었읍니다 만......
그래서 다시 한번 더찍어 봅니다. 홀로산행 별짓을 다해 봅니다. 이런 묘미도 ....
지나가는 산꾼마다 저마다 소원을 빈듯한 돌탑이 있었읍니다. 그래서 나도 조그마한 돌하나 올리고 소원을 빌었읍니다.
그럭저럭 닭목재에서 대관령 구간의 반을 온것 같읍니다. 능경봉까지 4.3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반가웠읍니다.
대관령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관령은 안개속이였읍니다.
이정표가 바뀐것을 보니 강릉시에서 평창군으로 지역이동을 했나 봅니다.
나의 분신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닭목재에서 능경봉까지 12km을 온것 같습니다. 15:40분입니다
김천까지 갈 생각을 하니 갑자기 너무 바빠서 곧장 내려왔읍니다.
대관령박물관가는길에
밀린숙제를 마친 기분... 우중충한 날씨에도 마음은 개운했읍니다.
첫댓글 하늘님! 정말로 고생 엄청 했습니다. 대간길이 뭐길래 말을 보니 눈물이 나네요.. 8월 대청봉에서 만나봅시다.
면장님! 닉네임이 바뀌어서 누군가 했읍니다. 늘 건강하시고 8월에 뵙겠읍니다.
우중 홀로 산행 수고 마니 했슴다^^.그기분 이해하구요,,,마무리 숙제 추카 합니다...
우중에 홀로고생이 정말많아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