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부해수욕장

[정완석]

폭염과 조개잡이

삼복더위, 작열하는 태양.
소나기구름 사이로 그의 얼굴을 보여 줍니다.
-- 나, 무섭지?

-- 관절염 약 지으러 가는 김에 해수욕장에 들렀다 와요.
-- 그래요. 남들은 멀리서 일부러도 해수욕 오는데...
양산 하나, 작은 비닐 한 장 들고 해수욕장에 들어섭니다.

가슴까지 차는 바다에 모자 하나만 쓰고 맨 몸으로 들어가서는
엄지발가락으로 더듬어 백합조개를 찾아 냅니다.
잠시 동안에 일곱개의 조개를 잡았다고 아내에게 자랑하러 오는 사이에
아내는 보관하라고 맡겨 둔 카매라를 꺼내 [난생 처음으로] 셔터를 눌러 봅니다.

습기 기득한 영일만,
3,700도 열기로 쇳물을 끓이고 있는 용광로들이 건너다 보입니다.

주행 중에 앞유리에 대고 찍은 사진인데
열어 보니 구름의 표정이 흡사 열기를 내뿜는 성난 얼굴 같군요.

겨울이 추워서 좋듯이
여름은 뜨거워서 좋습니다.

봄에는 신록이 찬란해서 좋고
가을에는 낙엽이 아름다워 좋습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한다] 라는 것이 개성이지만
[나는 무엇을 싫어한다] 라는 것은 분별심입니다.

[나는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라고 하면 너그러운 사람이고
[나는 별로 좋은 것도 없고, 별로 싫은 것도 없다] 라고 하면 무심도인일 것입니다.

[여연행]

나는 무엇을 좋아한다는 개성이지만 무엇을 싫어한다는 분별심. 그렇네요 .명확한 정의내림이 좋습니다._()_

[정완석]

[나는 절대로 ~~할 수 없다, 나는 죽어도 ~~~는 할 수 없다] 라고 자신을 한정짓는 사람은 보살이 되지 못하므로 축복을 받지 못합니다.

[수경심]

포항에서 2년 가까이 살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

[정완석]

포항에 있는 직장에 근무했나요? 설마 포항해병대에 복무한 것은 아닐테죠?

[법해]

감사합니다._()_

[정완석]

반갑습니다.

[마라톤]

저의 지인이 포항에 있어 가끔 갑니다. 낯설지 않습니다. 언제 북부해수욕장 포장마차에서 한꼬푸 어떤가요? 아참 관절이 좋지 않다고 하셨지요? 어느 관절, 얼마나 아픈지요? 빠른 쾌차를 빌어봅니다. _()()()_

[정완석]

[북부해수욕장 한꼬뿌]는 환영합니다. 어제 죽도시장 가자미회 가격은 1Kg에 10,000원이었습니다. 1,000원짜리 초고추장 별도. 포장마차보다 해안도로 가드레일?(콘크리트 담장에 걸터앉는 것이 싸게 칩니다. [관절]은 제 아내의 [퇴행성~]입니다. 그것도 기분에 따라 증세가 달라집니다. [빠른 쾌차]는 사양합니다.

[국화꽃향기]

즐거운 모습 뵈오니 저도 즐겁습니다. 젊음이 느껴집니다.

[정완석]

6학년입니다.

[다경]

마나님 실력이 더 좋은 것 같은데요.ㅋㅋ 첫작품이라면서요..부부가 오래 살면 통하는 것이 분명한가 봅니다. 마지막 구름 사진이 참 신기하네요..어느 큰스님 기일에 찍었으면 제목 멋지게 붙여져서 우리나라 전역을 돌것 같은데요....ㅎㅎ 내 눈에는 포효하는 사자 같아요...^^*()

[정완석]

[바람과 햇볕] 이라는 동화에 나왔던 삽화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