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인생살이 70년을 했고 결혼 살이 40여 년을 했건만 여자란 아직도 내겐 비너스에서 온 사람들같이 아련하고 오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 같이만 여겨진다. 하기는 나 자신도 완전히 모르는 주제에 우주가 들어 있는 또 다른 그것도 아주 다르게 지어진 여자를 어찌 다 알고 이해할 수 있을꼬.
그러다 보니 "이브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있다니, 어쩌면 그 드라마에선 여자에 관한 모든 것을 드라마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아심도 생기기에 20편에 걸친 그 드라마를 다 보고 났다.
드라마 작가는 대조적인 두 여인, "진선 미" 와 "허영 미"를 통해서 이브의 정체를 대조적으로 그려 보려고 한 듯 느껴졌다. 사랑을 듬뿍 하게 받으며 자라난 진선미는 따뜻한 마음의 여자가 될 때,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라난 허영 미는 전형적인 반항과 탐욕과 허영의 여인이 되고 만다.
이브는 다들 알 듯이 성경에서 인류의 어머니로 소개되는 ?여인이다.
그녀는 하나님의 자리를 탐낸 사탄의 꼬임에 빠져 무화과 나무의 열매를 따 먹음으로서 반항과 탐욕과 허영의 영인, 사탄의 노예가 되고 만다.
"And when the woman saw that the tree was good for food, and that it was pleasant to the eyes, and a tree to be desired to make one wise, she took of the fruit thereof, and did eat, and gave also unto her husband with her; and he did eat.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세기 Genesis 3:6
그러고 보면, 이브 또한 반항, 탐욕, 허영의 여인이 된 것이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한" 것들을 보면 사족을 못 쓰게 되는 것이 이브이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허영 미"가 아주 그 대표적인 여인이다. 그녀는 거칠고 못난 남편을 저버리고 떠나간 어머니 이브로 해서 폭력적인 아비 밑에서 자라면서 깡패와 어울려 반항적인 어린 시절을 보낸 이브다.
직업사고로 죽게 된 아버지의 상사로부터 동정받아 그의 보호를 받게 되는 허영 미는 그 상사의 딸, "진성 미"는 행운아며 자신은 불운아라고 늘 생각한다. 주어진 자기의 새 환경을 감사하고 만족하는 대신에 그녀는 그녀가 못 가진 것들에만 집착하면서 그녀는 같이 살게 된 진선미를 이겨보려고 온 가짐 애를 다 쓴다. 죄짓고 에덴동산에서 ?겨난 부패한 인간들의 대표적인 자세가 아닌가?
그리하여 "허영 미"는 늘 "진선 미"를 질투하고 그녀가 가진 것들을 빼앗으려고 악한 짓을 서슴지 않고 한다. 성경에서 아담과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이 받고 있던 아벨을 질투하여 인간역사에서 ? 살인을 한 가인과 같은 여인이다. 그녀는 타고난 미모와 간계를 써서 결국은 진선미가 사랑하는 김진우 오빠를 가로채어 자기 사람으로 만든다. 그리고 진선미가 되고 싶어 하는 아나운서직을 또한 가로채려고 온갖 나쁜 짓을 다 해낸다. 삼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한다는 한국인들이 잘 알고 있는 인간들의 투기심을 드라마는 잘 그려내고 있다.
성경의 이브가 뿌리고 간 유전자가 허영미 같은 이브에게서 아직도 강하게 살아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준 드라마다.
다행히도 피해자인 진선미는 영국에 가서 그녀가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남자 (윤이사)를 만난다. 그 남자는 자기 어머님을 저버리고 다른 젊은 여인에게로 간 그의 아버지가 원망스러워 멀리 영국에 가서 공부에 파무쳐 살면서 자기를 사랑하는 여인에게도 사랑 주는 것을 꺼리며 과거사에서 도망치고 있는 사람이었다.
실연의 여인 진선미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다 보니 그는 그녀의 진선한 미에 끌리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오빠, 우진에 대한 정을 거두지 못해 전전 긍긍하는 그녀를 사랑해주고 이해해 주며 기다려 주는 그의 인정 많은 사랑을 드라마 작가는 높이 천거하고 싶은 가보다.
허영 미의 간교에 얽혀 동정에서 시작한 우진오빠의 사랑은 그 둘의 관계를 끊어 보려는 그의 어머님과도 충돌한다. 그런 어려운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오빠, 우진을 잊지 못해 하는 따뜻한 마음의 여자, 진선미가 어떨 때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선배님은 어디서 그런 사랑이 나오는지 끈질기게 진선미를 사랑한다.
허영 미는 진선미의 선배가 그녀가 추구해온 아나운서의 직장 회사의 아들(윤 이사)인 것을 알게 되자 동거하던 오빠를 저버리고 그 선배님을 탐해 그를 진선미에게서 부터 빼앗으려고 온갖 이브의 잔꾀를 다 부린다.
그런 허영 미가 얼마나 간악한 여자인 줄을 다 잘 알게 되는 우진 오빠는 배반당한 그의 비참한 상황을 잊어 보려고 술에 취해서 산다. 그런 오빠를 구해주려고 따뜻한 마음의 진선미는 선배님의 구애를 멀리한다. 그러는 진선미가 아주 답답하게 보인다. 진선미의 노력으로 우진 오빠는 새로운 결심으로 허영 미를 용서하고 그의 사랑에 충실히 하려고 한다. 결국엔 그는 교통사고 직전에 놓여있는 허영미를 구하기 위해서 자기 몸을 던져 허영 미를 구하고는 죽는다. 십자가의 사랑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그런 오빠를 경험한 허영 미는 참회에 괴로워하면서도 자기의 탐욕적인 야심을 버리지 못해 전전긍긍하다가 결국에는 강물에 자신을 던져 매사를 끝내려 한다.
허영미, 우진 오빠, 윤이사 선배님과 진선미 간의 4각 관계의 사랑을 그려내면서 인간들이 이브가 남겨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한" 것들에 대한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 이브의 잘못을 계속하고 있는 인간들의 권력, 허영, 탐욕에 집착하는 추한 모습을 잘 보여 준 드라마다. 그리고 그런 간교한 짓을 하는 허영 미가 얼마나 참회의 마음으로 또한 고로워하면서도 제 힘으로는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참한 우리 인간들의 무력함도 잘 보여 준다. 허영미는 결국에 자살로 해결을 보려고 강물속으로 걸어 간다.
대표적인 이브로서 탐욕을 일삼는 허영미의 근성은 기억 속에 들어 있는 우리의 원한, 피해의식에 더 자극되어 일어 나는 현상이 아닌가 하고 드라마 작가는 생각하는 듯이 보이는 것이 끝막이 가서 기억상실한 허영 미가 새로운 인간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여 준다.
말씀과 성령님의 역사로 깨꿋이 ?음 받아 (노골적으로 말해서 세뇌받아 washing of regeneration)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서 새로운 하나님의 자녀로 삼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을 드라마 작가는 보여주려고 했는가 ,아니면 내가 너무 지나친 해석을 입력해보려는 것인가?
여하간에 기적적이며 극적인 두뇌와 마음의 변화가 있기까지는 모든 이브들은 ? 이브가 남겨 주고 간 그 반항과 탐욕과 허영의 근성을 어찌할 수 없어 늘 고심하면서 살아 갈 것이 틀림없다고 본다.
윤이사 선배가 보여준 오래 참는 인내의 사랑이 결국엔 이기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오래 참는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연상시켜준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하나님은 해서 인간들에게 아래의 명을 내린줄로 안다.
Rejoice evermore. Pray without ceasing. In every thing give thanks: for this is the will of God in Christ Jesus concerning you.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카 전서 1 thessalonians 5: 16-18
"But godliness with contentment is great gain. For we brought nothing into this world, and it is certain we can carry nothing out. And having food and raiment let us be therewith content.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 디모데전서 Timothy 6:6-8
Nevertheless let every one of you in particular so love his wife even as himself; and the wife see that she reverence her husband.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 -에베소서Ephesians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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