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마즈 월드 파이팅 그랑프리 제1회 한국 대회가 그 성대한 막을 열었다.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파이터들이 뜨거운 열전을 펼치며 기량을 겨뤘다. 오프닝부터 7경기까지의 결과를 정리했다.
오프닝 1경기(종합룰)
배명호(20, 부산정심관 MAD) vs 백진명(20, 파이트헌터스)1라운드 종료직전 배명호가 리어네이키드초크로 레프리스톱을 받아내며 마즈 첫 시합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프닝 2경기(종합룰)
최승필(29, 대구이종격투기아카데미) vs 김종열(27, 동천백산)
최승필이 테이크다운에 이은 파운딩으로 김종열을 압도하며 레프리스톱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종열은 한 때 한때 가드포지션에서 니바를 시도하며 상대를 위협했지만 막강한 펀치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프닝 3경기(종합룰)
황주동(21, 블루드래곤) vs 손성원(18, 동천백산)
두 선수는 1라운드부터 조금씩 견제하며 경기를 진행해 나가 2라운드에 들어서는 소극적 공격으로 주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테이크다운을 계속적으로 성공하며 기세를 잡은 황주동의 3-0 판정승.
1경기(종합룰)
정두제(25, 강남복싱랜드) vs 장흥섭(23, 팀피닉스)
오프닝 이후 본격적인 경기의 시작은 정두제와 장흥섭이 맡았다. 지난 2월 11일 스피릿MC 인터리그 3에서 이미 한 차례 격돌한 두 선수는 당시의 찝찝한 결말을 끝내기 위해 심기일전한 상태. 스피릿 무대에서 장흥섭에게 후두부를 가격 당한 정두제가 시합 속행 의사를 밝힌 후에 다시 쓰러져 결국, 장흥섭의 패배가 선언된 그 시합은 아직도 격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처음부터 두 선수는 화끈한 시합을 벌였다. 특히, 이번 시합은 양 선수의 합의하에 사커킥과 스탬프킥 등 모든 것이 허용되는 특별룰로 진행돼 더욱 관심을 끌었다. 확실한 결말을 보기 위해 두 선수는 강력한 펀치 공방을 벌인 뒤 큰 한 방을 노리는 모습. 선공은 장흥섭이 시작했다. 장흥섭이 먼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그라운드 공방을 벌였고 곧이어 백포지션을 차지하며 우세한 위치를 점했다. 하지만 곧이어 장흥섭의 암바를 힘으로 뽑아낸 정두제는 이후 강력한 파운딩을 시도하며 흐름을 반전시켰다. 장흥섭 역시 정두제의 스탬프킥을 잡아내며 바로 힐훅으로 연결시키는 등 서브미션을 계속 시도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 3라운드 역시 시합의 양상은 마찬가지. 장흥섭은 끊임없이 정두제를 그라운드로 몰고 가며 관절기를 노렸다. 그러나 정두제의 유연한 관절은 이를 허용치 않았고 수많은 암바 시도를 모조리 힘으로 버틴 정두제는 관중들의 많은 환호성을 받았다. 하지만 방어만으로는 승리를 쟁취할 수 없는 법. 3라운드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인 두 선수는 결국 피니쉬 기술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판정까지 갔고 테이크다운과 공격적인 서브미션 시도에 포인트를 얻은 장흥섭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장흥섭은 깔끔한 리벤지를 성공시키며 마음의 부담을 덜어냈고, 정두제는 다음 매치를 기약하게 됐다.
2경기(종합룰)
한종서(27, 몽골, 강남복싱랜드) vs 가토 미노루(26, 일본, 프리)
몽골의 전사 한종서(본명 바트 허트콩)과 일본의 기대주 가토 미노루의 한 판 대결은 한종서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1, 2라운드 내내 원투 펀치와 강력한 테이크다운으로 가토를 압박한 한종서는 결국, 라운드 종료 후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3경기(종합룰)
전용재(28, 그랑프리짐) vs 나카무라 K타로(22, 화술혜주회 동경본부)
슈토 신인왕 나카무라 K타로의 서브미션 실력이 돋보인 한판 승부였다. 1라운드 초반 코너 클린치 상태에서 나카무라는 전용재와의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스탠딩 상황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작렬시키며 탭아웃을 받아냈다.
4경기(입식룰)
설보경(27, 대구이종격투기아카데미) vs 윌 리바(26, 이탈리아, 더 스피릿짐)
설보경이 이탈리아의 파이터에게 완패했다. 1라운드부터 설보경은 윌 리바의 레프트 훅에 고전하면서 다운을 당한 뒤 2라운드에도 다운을 허용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결국, 3라운드 윌 리바의 빠른 레프트 훅을 허용한 설보경은 그대로 캔버스에 쓰러지고 말았다. 윌리바의 빠른 핸드스피드가 돋보인 한 판 승부였다.
5경기(종합룰)
김영수(26, 동천백산) vs 호시노 유지(31, 화술혜주회 GOD)
김영수와 호시노 유지의 한일 대결은 호시노의 승리로 끝이 났다. 라운드 초반부터 강력한 서브미션 시도로 승기를 잡은 호시노는 이후에도 김영수를 압박하며 시합의 흐름을 이끌었다. 김영수는 롤링 스윕으로 탑포지션을 장악하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가드포지션에서 순간적인 호시노의 변형된 암바를 허용하며 비명을 질렀고 결국, 레프리가 경기포기로 간주해 시합을 중지시키고 말았다.
6경기(입식룰)
조인준(23, 영무체육관) vs 타이론 스폰(21, 네덜란드, 파이팅팩토리 칼빈)
타이론 스폰이 경기 초반부터 스피드와 펀치력으로 조인준을 압도하며 손쉽게 기세를 잡았다. 이후 안정된 밸런스와 둔탁한 펀치로 조인준을 압박했다. 타이론 스폰은 1라운드 후반 라이트 훅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네덜란드 입식 타격의 위용을 과시했다.
[격투기전문월간지 홀로스(www.holos.co.kr)]
장충체육관 현장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