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재판
[왕상 3:16~28]
16. 그 때에 창기 두 여자가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서며
17. 한 여자는 말하되 내 주여 나와 이 여자가 한집에서 사는데 내가 그와 함께 집에 있으며 해산하였더니
18. 내가 해산한 지 사흘 만에 이 여자도 해산하고 우리가 함께 있었고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19. 그런데 밤에 저 여자가 그의 아들 위에 누우므로 그의 아들이 죽으니
20. 그가 밤중에 일어나서 이 여종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아들을 내 곁에서 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자기의 죽은 아들을 내 품에 뉘었나이다
21. 아침에 내가 내 아들을 젖 먹이려고 일어나 본즉 죽었기로 내가 아침에 자세히 보니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더이다 하매
22. 다른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이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며 왕 앞에서 그와 같이 쟁론하는지라
23. 왕이 이르되 이 여자는 말하기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저 여자는 말하기를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는도다 하고
24. 또 이르되 칼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칼을 왕 앞으로 가져온지라
25. 왕이 이르되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
26.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27.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 하매
28. 온 이스라엘이 왕이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묵상과 적용▪️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은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16절, “그 때에”라고 하는 것은 앞에서 솔로몬이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얻은 사건과 연결됩니다. 즉 솔로몬이 얻었다는 지혜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지혜로 백성들을 통치했다는 증거로써 이 사건이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먼저 16절은 두 여자가 재판에 나왔는데, 그들을 “창기”라고 소개합니다. 최하층민이 왕에게까지 재판을 받을 수 있는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사무엘하 24장에서 드고아의 여인이 왕 앞에 나갔던 일과 열왕기하 8장에 수넴 여인이 왕에게 판결받은 것을 보면, 이론적으로는 일반 시민도 왕을 대면해 재판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두 여인의 문제가 이미 앞에서 장로들이나 제사장들에게 다뤄졌음이 생략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창녀의 문제가 왕 앞에 단번에 나올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즉 여러 재판을 거치면서 어느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였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18절, “다른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증인이 없었다는 말인데, 고대 재판은 “증인”이 판결에 있어 절대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니 어떤 증거나 증인이 없는 사건을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제 그 난제가 왕 앞에 맡겨졌습니다. 이 사건은 솔로몬이 얼마나 지혜로웠는가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얻은 솔로몬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보여줌으로, 참 지혜가 무엇인지 더욱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솔로몬은 “칼을 가져와 아기를 둘로 나눠 주라”고 명령합니다. 26절, 이때 아기의 진짜 어머니는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았다”라고 합니다. 원문은 “자궁이 오그라들다”라는 뜻인데, 모성애가 불붙듯 일어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솔로몬의 지혜라고 하는 “듣는 마음”은 백성들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닙니다.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이 말에서 솔로몬은 아무도 듣지 못했던 모성애의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듣는 마음”은 왜곡되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입니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 즉 왜곡됨 없이 듣지 못합니다. 내 생각의 필터를 거치고, 내 경험의 필터, 내가 옳다고 여기고, 이미 내가 판단한 생각의 필터를 통해서 듣기 때문입니다. 미운 마음으로 들으면 아무리 좋은 소리도 다 듣기 싫게 들립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들으면 누가 들으면 큰일 날 소리도 “허허” 웃어넘길 수 있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들음이 아닙니다. 솔로몬이 정의로운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는 분별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여인의 말을 오늘의 시대에서 이해해 본다면, 어떤 이들이 “그냥 하루하루 감사하며 삽니다”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아, 감사한 마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셨구나”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사회의 구조와 시스템 자체가 그럴 수밖에 없고, 그것을 바꿀 힘이 없기 때문에 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다른 한편의 여인이 “내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는 말처럼 굉장히 공평한 것처럼 들리는 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그 말의 이면에는 정의의 추가 기울어져 있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 우영우 변호사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왜곡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우리 사회의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다면, 사회는 정의롭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판검사를 비롯하여 모든 판단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듣는 마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환자들이 아픔을 말할 때, 듣는 마음으로 듣는 의사, “국민의 소리를 듣겠습니다”라고 거리와 시장을 다니는 퍼포먼스보다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치우침 없이 들을 수 있는 마음을 갖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You Raise Me Up' 이하늬 가족 찬양
https://m.blog.naver.com/alike7/223433877301
PEACE 오케스트라 찬송가 연주곡 / 오케스트라로 듣는 감동의 찬송가 연주
https://youtube.com/watch?v=gvGELcGoFAA&si=opp8H9ReldxVeW8-
391장 오 놀라운 구세주
https://youtube.com/watch?v=j6VUgnXoCeM&si=rlbYEfbOxqpKf6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