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자료에서 미국 국가 이름이 '성조기여 영원하라'로 나온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미국 국가는 1931년에 제정되었으며, 그로부터 백여 년 전 미국의 시인이자 변호사인 키가 쓴 시에다가 영국의 유행가 '천국의 아나크레온에게'의 가락을 그대로 붙였다. 이것이 현재의 미국 국가이다. 키는 영국과의 전쟁 중 포화에 불타오르는 곳에서도 성조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보고 시를 썼다. 이 노래의 제목은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이다. 별이 빛나는 깃발이란 물론 성조기를 뜻한다. 미국 해군과 해병대 군악대에서 활동한 존 수자는 역사가 짧은 미국을 위해 많은 애국 행진곡을 작곡하였고 그 중 상당수가 우리 나라에도 널리 알려져서 여러 관악대에서 연주되고 있다. 그 많은 애국 행진곡 중 대표적인 곡이 '성조기여 영원하라(the Stars and Stripes Forever)'이다. 이 곡은 작곡자가 합창곡으로 편곡하기도 했지만 금관 합주로 연주하는 것이 훨씬 널리 퍼져 있다.
제목이 비슷하기도 하지만 후자가 더 국가의 제목으로서 그럴 듯해 보이기 때문에 국가 이름을 이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악대, 특히 군악대에서는 미국이 자신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자주 연주하는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연주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듣기 자료
미국 국가(별이 빛나는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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