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한 수박 사진>
나는 모든 음식을 통틀어 수박을 가장 좋아한다.
여름만 되면 수박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꼬박꼬박 먹고 친구들이 여름에 더워서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나를 자신들의 집에 불러들일 때는 ‘우리 집에 수박 있어’라고 유혹하며 집에 불러들이고
여름이 되면 항상 수박 사준다고 얼굴 보자고 할 정도로 나의 수박에 대한 사랑은 매우 크며
내 주변 이들이 모두 알 정도이다.
어느 날 장날에 엄마와 함께 시장을 놀러 갔다가 많은 모종들을 파는 곳을 발견했다.
내 눈에 확 띄는 건 당연히 수박이었다.
나는 전부터 여름만 되면 수박에 쓰는 돈이 어마어마해서 내가 ‘수박 농사를 지어야지’라는 생각을 전부터 해왔다.
비로소 농사까지는 아니지만 작은 시도를 하게 되었다
. 그래서 수박 모종 3개와 방울토마토, 참외 등 다른 모종도 같이 사 왔다.
전에 살던 집은 주택이라 적은 숫자의 작물은 재배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바로 뒷마당으로 가서 수박을 심을 작정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한 번도 작물을 심거나 돌본 적이 없는 나는 당연히 심는 법을 몰라 멀뚱히만
쳐다보고만 있다가 집안에 들어간 엄마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래서 엄마가 오자마자 모종 심는 법을 배우고 즉시 심었다.
나는 수박을 심었다는 뿌듯함에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그 며칠간 수박 모종에게 항상 놀러 가서 수박을 보곤 하였다.
하지만 줄기만 길어질 뿐 별다른 차이는 없어 보였다.
그러고 며칠 후 나는 내 기억 속에서 수박 모종은 잊어버렸다.
그러고 시간이 흘러흘러 여름이 되었다.
나는 또 여름이 다가오자마자 맛있는 수박을 골라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렇게 수박을 한창 먹다 보니 그때야 내 수박 모종이 생각났다.
나는 황급히 엄마에게 물어봤다.
“엄마 그때 심은 수박 다 자랐으려나?”라는 내 물음에
엄마는 “자라긴 자랐는데 더 이상 못 자라”라고 대답해 주셨다.
나는 그 대답에 수박이 엄청 크나? 하는 기대를 하였다.
그래서 바로 엄마에게 수박 그럼 이제 따 먹어도 되느냐고 물어봤는데
엄마의 대답은 못 먹는 수박이라는 말에 순간 멍해졌다.
왜 자랐는데 못 먹는 거지? 혼자 충격받아있으니 마당에 가보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바로 갔다.
그제야 엄마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수박은 아주 신경 써서 키워야 하는 작물이다.
키우는 과정이 까다롭고 많은 관심이 필요한데 나는 수박을 심고 나서
몇 번 구경만 한 후에 한 번도 돌보아주지 않았다.
그러므로 수박이 어떻게 되었겠는가? 당연히 수박은 자신의 수명을 다하였다.
줄기가 다 비틀어져 못쓰게 되었던 것이다.
엄마도 직장을 다니시느라 돌보지 않고 있다가 잡초 제거를 위해 가셨다가 발견하셨다.
하지만 수박은 열렸다! 먹을 수 없는 수박일 뿐 수박의 크기가 손바닥만 하였고 그 속은 슬퍼서 쪼개보지 못하였다.
나는 그때 깨달았다. 수박은 역시 사 먹는 수박이 최고라고.
수박을 키워주시는 농부 분들과 다른 모든 작물들을 재배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항상 감사함을 느끼며 먹어야하고
나의 귀차니즘으로는 도저히 수박 재배는 힘들다고 느꼈다.
그래서 지금도 역시 수박은 나에게 있어 최고의 채소이며 과일이며 음식이다.
여름이 온 지금 수박을 먹기 딱 좋은 시기이다. 그래서 나는 어제오늘 기숙사에서 수박을 먹었다. 수박은 아주 좋은 수박이다!
컴퓨터응용기계과 E반 21530011 김가영
첫댓글 글을 쓸 때는 가운데 맞춤이란 게 없다. 광고 카피, 광고 문장에서는 가운데 맞춤이 있을까 그냥 글쓰기에는 가운데 맞춤은 글 읽기가 대단히 불편하다는 것을 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