讚耆婆郞歌(찬기파랑가)
충담사(忠談師:?~?)
신라 경덕왕 때의 고승.
경덕왕도 이 노래가 ‘기의심고(其意甚高)’ 하다고 극찬했다.
충담사도 기파랑도 어떤 인물인지 알 수가 없다.
열치매
咽嗚爾處米 열오이처미
*咽(열): 목이 메이다
**咽(인): 목구멍, 삼키다, 마시다.
*嗚(오): 탄식하다,흐느껴울다, 새소리.
**鳴(명): 울다,날짐승 소리 내어 울다. 부르다.
나타난 달이
露曉邪隱月羅理 로효사은월라리
흰구름을 좇아서 가는 것이 아니냐?
白雲音逐于浮去隱安支下 백운음축우부거은안지하
새파란 냇물에
沙是八陵隱汀理也中 사시팔릉은정리야중
기랑의 모습이 있어라
耆郞矣皃史是史藪耶 기랑의모사시사수야
*皃(모): 얼굴, 모습, 다스리다.
**貌(모)=皃(모)
이로부터 냇가 조약돌에
逸烏川理叱磧惡希 일오천리즐(질)적오(악)희
*烏(오): 까마귀, 검다, 아아, 탄식하는 소리.
**鳥(조): 새, 봉황.
*叱(질): 꾸짖다, 욕하다, 성을 내다.
**叱(즐): 꾸짖다
*惡(악): 악하다, 나쁘다, 모질다, 못생기다, 추하다, 불길하다.
**惡(오): 미워하다, 부끄러워하다, 어찌하다, 탄식하다.
낭이 지니시던
郞也持以支如賜烏隱 랑야지이지여사오은
마음의 끝을 따르련다
心未際叱肹逐內良齊 심미제즐(질)힐축내량제
아아, 잣가지 높아
阿耶栢史叱枝次高支好 아야백사즐(질)지차고지호
서리 모를 화반이이여!
雪是毛冬乃乎尸花判也 설시모동내호시화판야
*花判(화판): 화랑의 우두머리.
**양주동 譯
향가는 중국시가(詩歌)나 범패(梵唄)에 대한 우리의 노래를 가리킨다.
향가(鄕歌)는 '향찰'(鄕札)이라는 특수 문자로 표기된 신라시대의 노래만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향가는 『삼국유사(三國遺事)』에 14수, 『균여전(均如傳)』에 11수, 도합 25수가 전한다.
향가란 용어는 『삼국유사』·『삼국사기』·『균여전』등에 나타나 있다.
향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형시다.
4구체, 8구체, 10구체로 된 향가는 모든 노래가 연 구분이 되어 있지 않은 비연시(非聯詩)이다.
현전 작품은 없지만 6구체도 존재헀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현전 하는 향가로서 가장 오래된 작품은 「서동요(薯童謠)」이다.
『국문학신강(國文學新講)』, 국문학신강편찬위원회, 새문社,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