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눈/박용래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발집 호홍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급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한국 대표 명시 3, 빛샘]===
1. 개요
박용래(朴龍來, 1925년 음력 1월 14일 ~ 1980년 11월 21일)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본관은 밀양(密陽)이다.
아버지는 박원태(朴元泰)이며, 어머니는 김정자(金正子)이다. 1955년 〈현대문학〉 6월호에 박두진의 추천을 받아 시 〈가을의 노래〉를 발표한 뒤, 〈황토길〉·〈땅〉 등으로 추천받아 문단에 등단했다.
2. 생애
1925년 음력 1월 14일(양력 2월 6일) 충청남도 논산군 강경면 본정(現 논산시 강경읍 홍교리)에서 아버지 박원태(朴元泰)와 어머니 김정자(金正子) 사이에서 3남 1녀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위로 박봉래(朴鳳來), 박학래(朴鶴來) 등 형 2명과 누나가 있었다.
강경공립보통학교(現 강경중앙초등학교)를 거쳐 1943년 강경공립상업학교(現 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조선은행에 채용되었다. 1944년 대전지점으로 전근했다가 1945년 8.15 광복을 맞아 사임하고, 1946년에는 일본에서 귀국한 김소운(金素雲)을 방문하여 문학을 배웠다.
그 뒤 향토문인들과 '동백시인회(柊柏詩人會)'를 조직하여 동인지 『동백(柊柏)』을 간행하면서 시를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1948년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문학 수업을 계속하여 1955년 6월호 『현대문학』에 「가을의 노래」로 박두진(朴斗鎭)의 첫 추천을 받았고, 이듬해 「황토길」·「땅」을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69년에 한국시인협회가 주관하여 발간한 『오늘의 한국시인선집』 중 하나인 첫 시집 『싸락눈』을 출간하였다.
이어, 한국시인협회 주선으로 1971년에는 한성기(韓性祺)·임강빈(任剛彬)·최원규(崔元圭) 등의 시인과 함께 동인시집 『청와집(靑蛙集)』을 출간하였다. 그의 작품 세계는 전원적·향토적 서정의 세계를 심화, 확대시킨 것이 특징이며 언어의 군더더기를 배제하여 압축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저녁눈」은 이러한 특성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기타 저서로는 시집 『강아지풀』·『백발(百髮)의 꽃대궁』, 유고시집 『먼 바다』(1984)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우리 물빛 사랑이 풀꽃으로 피어나면』(1985)이 있다.
1980년 11월 21일 오후 1시 충청남도 대전시 중구 오류동(現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7-1번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나무위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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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집: 모말집. 추녀가 사방으로 뺑 돌아가며 있게 네모반듯한 모양으로 지은 집.
○ 여물: 마소를 먹이려고 말이어 썬 짚이나 풀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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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에 눈이 내리면 아침 출근길에 눈길 조심하라, 불편하다, 스노우 체인을 준비하라 등 시끌벅적합니다.
밤새 내린 눈의 정겨움과 온세상이 백색으로 변한 모습을 보는 환희와 첫 발자국을 남기는 기쁨을 어느덧 상실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좋았던 그 시절, 오랜 전 고향 생각이 포근하며 따뜻하게 그리워집니다.
9월의 마지막 한 주, 추석이 있는 연휴 준비 잘하시고 즐거운 날 되시길 비옵니다.
=적토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