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동호회 활동이 시작 되고.......
그곳은 한달에 두번씩 정기 골프를 가더군요.
한곳은 쩌그~~북쪽의 베어스타운 근처였고
또 한곳은 이천 쪽에 있는 골프장이었는데..
아마도 북쪽, 남쪽 거주하는 회원들의 분포를 고려한 것인 듯 했습니다.
저야 뭐...워낙 초보라...
처음 몇달은 멋도 모르고 그냥~따라다니면서 배웠죠.
역시~~제가 의도한 대로......저와 사업상이나 뭐..그런 것으로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다보니.
별로 부담 없이 마음껏 후지게(?) 쳤습니다..
제 수준에 점수에 연연할 것도 아닌지라
이것저것 테스트도 해가면서....
(아~~이렇게 치면 저기로 가는군....)
(실수한 척~하고..앞사람 머리통 한번 맞춰볼까..?....^^)
말씀드린대로 거금을 투자하여 골프레슨을 받고 있던 처지라...
연습장에서 배운 걸...실습해보는 개념으로 했습니다.
골프는 4인1조로 치는데.
남자들끼리만 쳤으면 좋겠구먼..(워낙 못치니 아줌마들이 있으면 조금 쪽팔려서...^^)
항상 한두명 여자회원들이 같은조에 배치가 되었습니다.
나중 이야기입니다만...조를 짜는 것도 말들이 많아서
내기를 하는 선수들은 남자들끼리 치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여자들이 끼면 진행이 늦어져서)
약간의 흑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쁜 아줌마들과 한조가 되기를 원하기도 하더군요.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면...북사와 가장 크게 다른점은.
일단 몸매부터가 다릅니다.
골프치는 분들은 등산과 비교하여 대부분 똥배들이 꽤 나와 있고...여자분들도 군살들이....^^
또한 그에따라...제 생각에는 말투도 다르고 하여튼 뭐..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당장은 정리가 안되지만 글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묘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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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캐디에게...."나...원래..완전 초보유...."
이실직고하고 골프를 치니.... 눈치 볼 사람도 없고...
끝나면 성적에 따라 시상을 하는데.....그 해에는 매번 저는 행운상을 받았습니다.
행운상이 뭐냐~~~...꼴찌에게 위로 및 격려 차원에서 주는 건데...이천쌀 몇키로짜리.
와이프가 무지 좋아하데요...쌀 떨어졌는데 잘 됐다나.....(6개월정도 집에서는 쌀을 안샀음)
쌀을 들고 집에 들어가니....아이들도 물어 봅니다...
"와~~아빠~~행운상이 뭐에요...?"
"응~~그날 골프를 제일 잘 치는 사람한테 주는거야..."
다들 조금은 의심을 하는 눈치기는 헌데....
설마 꼴찌 했는데 상품을 받아 왔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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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어느덧..연말이 되고........송년회를 합니다.
그러니까..제가 가입을 한지 4달 정도 된 시점인 듯 합니다.
(참고로 독자들의 타임머신 시계를 맞추실 수 있도록 말씀드리면.....2005년 12월)
삼성동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하더군요.
호텔의 모임장소 입구에는 얼음조각으로..
xxx동호회 송년회....라는 것도 하나 놓여 있었고...(제법 그럴 듯....)
여자회원 중에 변죽 좋은 회원 한명이...다리 옆이 허벅지 까지 찢어진..
빤짝이가 달린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사회를 봅니다.
그리고 감투 쓴 사람들이 이것 저것~~상품도 내놓고..
서산에 있는 회원들은 어리굴젓 수십통 협찬도 하고....
뭔가 목적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은 ...
자기이름을 박은 수건도 돌리더군요.
지금도 저희집 화장실에는 xx그린회라고 박혀 있는 수건이 여러개 있어 가끔 옛생각을 합니다...^^
"아~`아~~~~마이크 테스트으~~ 잘들리세용..?..지방 방송들 끄시고오..."
임원진 소개도 하고.....다음해 모임을 이끌 새 운영진도 발표를 하고...
박수치고 난리 치더니.....불러온 밴드에 맞춰서 한바탕 노래자랑까지 하더군요.
그날 회비는 5만원을 냈는데..한...15만원어치 정도 챙겨간 것 같습니다.
그렇게....송년회는 성황리에 끝을 맺었고.....
저 또한 ...(모임이 제법 그럴 듯 하군....*^^*).....했는데.
그날은 ....대부분 모임이 그렇듯...연말이니 신임 운영진이 새로 구성되어..
수고하셨네....앞으로 수고 많이 하시게....덕담도 오가고..
감사패도 오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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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그러고 일주일 후부터 뭔가 난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사이트가 웅성웅성하더니...
서로 댓글로 상대편에 대한 비방을 하기 시작합니다.
왜 마음대로 댓글을 지웠냐는 둥......
이건 아니라는 둥.......지네들끼리 싸움박질이 시작 됐습니다.
그냥 싸움 정도가 아니라...
동호회사이트 관리자에게 서로 글을 보내서
서로 자기 주장을 하며.....재판까지 해달라고 하고....
제가 옆에서 보자허니....아주 집안망신 시키며...대략 난감 상황.
'이번 사태에 즈음하여.....'....회장의 기자회견문도 게시가 되고....
'사실은 이렇습니다.....'....반박문도 게시가 되고.....
그러면...조금 있다가 회장이 그 글을 싸~~악~~~지워버리고...
저야 뭐......그때까지는 걍~~일반회원에 불과했고..
그게 아니더라도....동호회라는게...그냥 골프만 치면 됐지.
그 이상은 관심도 없는 처지라.....그냥 구경만하는 입장 이었는데
사태가 점점 심각해져서...결국은 집단 탈퇴를 하여...
별도의 동호회를 만드는 일까지로 상황이 악화 됐습니다.
저에게도....
'그 곳은 이러저러~~문제가 많은 곳이니 새로만든 동호회로 오라....'
...는 연락이 오기시작 할 즈음.....
할 수 없이.......뭔일인가..........
사이트의 지난 글도 읽어보고........
그동안 알고 지내던 분들과 전화 통화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동호회 내분 사태의 전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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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끝..투 비 컨티니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