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강제이주(半島强制移住) 95년째를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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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1월, 대륙 종남산(終南山)자락에 위치했던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는 현 반도 경복궁자리로 그 비정한 역사적 둥지를 옮겨오게 됩니다.
이해 말. 현 청와대 터로 조선총독부 관저(官邸)가 신축되고, 동아일보, 경성제국대학(京城帝國大學)등이 대륙에서 또한 반도로 이주해 오게 됩니다.
1921년 대륙 알타이산 이북의 흑룡강(黑龍江)가에서 벌어졌던 흑하사변(黑河事變)은 위대한 조선독립군(朝鮮獨立軍)이 러시아 레닌의 적군(赤軍)에 배신을 당한 천추(千秋)에 지워지지 않을 분노(憤怒)와 절망의 일이었으며, 러시아 적군은 조선독립군의 일당백(一當百)의 전투력을 바탕으로, 만주(滿洲)에 진공해오는 일본,미국,영국,프랑스의 백계군(白系軍)을 물리침으로써 1586년 우랄산을 넘어 동진(東進)을 시작한 이래로 현 바이칼호에 이르는 광대한 강역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들의 강역확보에 참여한 조선독립군은 러시아 적군이 약속한, 조선독립에 대한 무기공급과 독립지원을 철석같이 믿고 러시아 혁명의 완수 이후, 수만의 조선독립군이 북륙대륙조선(北陸大陸朝鮮)의 백두산(알타이산)에서 출발해, 고구려가 백제의 한성인 현 서안(西安)을 침공해 들어갔듯이 도도한 역사의 숨결을 싣고 대륙 한복판의 현 남양(南陽)분지 위쪽 종남산(終南山) 자락의 한양성(漢陽城)에 태극기 깃발을 꽂아 간악한 일제(日帝)를 궤멸시키고 유구(悠久)한 역사에 빛나는 찬란한 조선(朝鮮)을 부활시키려 했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어느새 뒤로 미끌어져 우리 조선(朝鮮)이 지원했던 세계강대국 모두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실로 어이없고 유사(有史)이래 존재치 않았던, 어제의 약속과 오늘의 실천이 바뀌는 패륜의 역사앞에 무릎을 끓게 되었습니다.
역사의 신(神)이 우리 민족에게 이러한 고난의 길을 왜 부여했는지, 하늘이 원망스럽고 땅을 부여잡고 대성통곡할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결국 흑하사변을 통해 조선독립군은 현 세계 강역의 역사에서 러시아의 동방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 되었으며, 이의 반대급부로 러시아 공산당(共産黨)은 조선독립을 방해함으로써 독립군은 궤멸되고 조선독립의 주 혈맥(血脈)은 상해임시정부(上海臨時政府)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함석헌(咸錫憲,1901~1989) 선생은 <씨알의 소리>를 통해 우리민족을 이스라엘과 같은 고난의 이주민족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말속에 숨어있는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 김소월은 내고향 구성(龜城)이 육천리라 했는지
또한 사랑하는 연인(조국)이 죽어 초혼(招魂)의 굿거리를 노래했는지
왜 한용운은 님(조국)이 침묵함을 그리 슬퍼하고 분노했는지
왜 이육사(李陸史)는 청포도가 익어가는 내고장 칠월에 목메어 울며 서러워 했는지
왜 노천명은 관(冠)이 높아 슬픈 조선을 노래했는지
왜 박용철은 떠나가는 장강(長江)의 바지선에 몰려 탄 민족의 설움을 뚫고 나도야 간다를 외쳤는지.
왜 심훈은 대륙조선을 떠나면서 어찌 이 길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이겠느냐며 만고(萬古)에 잊지못할 비분강개(悲憤慷慨)를 노래 했는지
왜 청마(靑馬)는 석굴암(石窟庵) 대불앞에서 고요히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부 처님을 보고 서럽게 탄식했는지
왜 김동명은 내 마음속에 호수가 있으니 그대 노 저오 오라며 그대가 오지 않으면 내가 다가가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라며 외로이 울었는 지
왜 신석정은 어머니를 부르며 그 먼 나라를 아시냐고? 부디 잊지 마시라고 통곡하며 절망했는지
왜 김영랑은 1947년에 우리에게 비로소 3면의 바다가 생겼노라고, 제주도는 바다가 아니라 실개천이라고 노래했는지
왜 윤동주는 별을 헤면서 고향에 왔는데 그 고향(故鄕)이 아니라고 서러워했 는지
드디어 미당(未堂)은 1987년에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를 노래하며, 소월이 끝끝내 가슴속에 맺혀 하지 못했던 한마디말을 비로소 외쳤던 사실을 현 반도(半島)의 후손들은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대륙조선의 반도강제이주 95년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과 후손에게 인류 시원민족인 위대한 우리 조선인의 터전이었던 광대한 대륙에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운을 당하여 현 반도로 강제이주하게 된 역사를 알리고 고뇌하고 다물(多勿)의 정신을 일깨워야 하겠습니다.
이제 세계의 시운(時運)은 러시아가 극동의 안위를 한국에 맡길 요량으로 격변의 풍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발판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선조(先祖)의 강역을 다물(多勿)해야 할 중대한 기로(岐路)에서 우리 대륙조선사연구회(大陸朝鮮史硏究會)의 가열찬 외침은 분명 이 땅의 한줄기 찬란한 빛으로 역사(歷史)에 회자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회원 여러분!
지난 한해동안의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우리의 변함없는 열정만이 조선민족의 앞길을 개척할 <우등불>이 될 수 있음을 또한 가슴속에 되뇌이어 봅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도 고마웠습니다.
2021.12.31. 松溪 올립니다.
첫댓글 흑하사변, 일명 자유시 사변으로 조선의 자주적인 무장세력의 종말을 고하는 엄청난 사건 이었네요…
공산주의든 자본주의 세력이든 조선을 말살시키려고 시도한 한통속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자유시 사변이 역사책에서 가벼운 사건으로 치부한 것과는 달리 대사변이었군요.
네. 그렇습니다. 흑하사변 즉 자유시 참변은 조선이란 거대한 강역에 진주하기 위해 육성된 조선독립군이 완벽히 궤멸되는 대 사건이었음과 동시에 당시 만주에 러시아와 조선독립군 그리고 일제와 미국,일본,프랑스가 한팀이 되어 전쟁을 벌였던 숨겨진 역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밝혀내야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이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내년에도 항상 송계님을 응원하겠습니다.
^^
변함없는 응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응원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뜻하는 바 꼭 이루시기를..!
네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2022년에는 더욱 많은 성취 이룩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글 항상 정독하고 꾸준히 열독하며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우리 역사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참 역사에 눈을 뜨게 해주시고 대륙조선사에 새 지평을 열어가시는 선생님의 노고에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올 한 해도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카페에 자주 들어와 역사 공부 많이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네 반갑고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이 어려운 길을 가다보면 반드시 성취를 이루어내는 일이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기운 잃지 말고 끝까지 해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송계 선생님 그리고 회원님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건강 때문에 부산 집에 있으면서도 댓글도 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가끔 송계 선생님 그리고 많은 분들의 소중한 글을 가슴으로 읽고만 있습니다.
이 카페의 지향점이 제가 생각하는 바와 같기에 늘 응원하고 있으며, 실력은 많이 모자라 글을 쓸 정도는 아니라서
정독하고 읽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직접 대면 강의는 아니지만 줌(zoom)으로 하는 강의가 있으면 참여하겠습니다.
올 한해도 카페의 지향하는 바에 많은 발전과 성장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에서 EDIN 올림
건강에 이상이 있으셨다니 매우 안타깝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로병사의 인연은 지구상 어느 존재도 피해갈수 없는
숙명이오나 사람의 관심과 열정으로 많이 극복할수 있다하니 당분간 건강에 전념하시어 하루빨리 일상으로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염려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밝은 기운으로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만주(滿洲)에 진공해오는 일본,미국,영국,프랑스의 백계군"
아, 다시 한 번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되는 글이네요. 서양 백인들의 야만적이고 호전적인 약육강식의 동물적인 본성과 문화에 인류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겠습니다. 앞으로 한류가 더더욱 전 세계에 뻗어나가 한국 문화가 꽃을 피우고 숨겨진 역사의 진실을 낱낱이 드러내어 찬란했던 우리 역사와 문화를 세계 만방에 널리 알려야 하겠습니다. 우리 문화를 세계의 보편적 가치체계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하나로 손잡고 분발해야 하갰습니다.
러시아 혁명사를 보면 레닌의 혁명 성공후 백군들이 시베리아에서 출병한 것을 러시아 혁명군대가 무찔렀다고 나왔는데 바로 그 백군을 물리친 것이 조선독립군이라는 것을 비로서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냥이 끝난 후 러시아의 동방 진출에 걸림돌이 된 조선독립군을 자유시 참변으로 몰살 시켜버렸던 것이군요…
예전에 읽었던 각국 혁명사들이 주변지식이 늘어감에 따라 새롭게 해석이 됩니다.
말을 접고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에 무언가 보이지 않는 세력들의 무시무시한 강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너무나 궁금한 일들이 많습니다. 21살의 용장 이범석 장군은 나중에 대한민국 초대 국방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게 됩니다. 또한 일본놈들과는 싸워도 같은 동족끼리 싸울수 없음에...독재에 일침을 가하되 총을 들이대지 않은 장부의 기개를 생각하면 눈물이 솟습니다.. 서구강대국들은 만주에서의 이권다툼의 역사를 기억속에 흐릿하게 지워버렸습니다. 내 민족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던졌던 위대한 조선인의 글들이 진실의 역사를 일깨워 주는 듯 합니다.. 변함없는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영화 닥터지바고를 보면 소련 공산 혁명 이후 주인공들이 시베리아 동부에 백군들과 관련된 부분들이 나오는 걸로 기억합니다. 모스크바에서 혁명을 일으켜 러시아를 정복한 공산 세력이 왜 머나먼 동부 아마도 몽골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곳에 많은 군인들을 파견했었는지 궁금했는데 얼추 감이 잡히네요.
말씀하신 머나먼 동부 몽골이 바로 우랄산 넘어 이리티시강이 북쪽으로 흘러가는 지역이 됩니다. 고구려와 발해의 유민들이 백두산인 알타이산의 서남쪽에 존재했던 카라코롬의 징기스칸과 합하면서 유럽을 경략하는 강력한 군대를 만들어 역사를 이어오다 쇠퇴하면서 북쪽으로 쫓겨간 것으로 보여지는 정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