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제37권》
42. 팔난품八難品 2
[3 - 16]
이때 아난이 수발에게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여래께서 안으로 들어가 법을 묻도록 허락하시는군요."
수발은 이 말을 듣고 뛸듯이 기뻐하며 어쩔 줄을 몰랐다. 그는 세존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때 수발이 세존께 아뢰었다.
"제가 지금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세존께서 수발에게 말씀하셨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니라. 지금 바로 물어라."
수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온갖 산술을 알고 보통사람을 능가하는 면이 많은 여러 이교의 사문들, 즉 불란가섭不蘭迦葉, 아이단, 구야루瞿耶樓, 파휴가전, 선비로지先毗盧持, 니건자 등 이러한 무리들도 3세世의 일을 압니까, 모릅니까? 그 6사 중에 여래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수발아. 그런 것은 묻지 말라. 왜 번거롭게 누가 여래보다 나은지를 묻느냐?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너를 위해 설법하리니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수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제 깊은 이치를 묻겠사오니, 원컨대 세존께서는 곧바로 말씀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