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9.30.일.
11시 50분에 윤정이와 만났다.
일단 커피를 먹으면서 얘기를 나눴다.
너무 좋아한다.
약한 농도의 농담에도 자질어질 듯이 웃는다.
“깐풍육”을 먹는다.
맛이 좋았다.
다음 주 일요일에는 “라조육”을 먹기로 했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사 줬다.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그럴수록 겁이 난다.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거나 연애를 한다면 그녀는 자살을 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형경진은 무소식이고, 단지 읽어봤다는 소식이고 - E-메일- 박미애는 꼬박 꼬박 답장을 준다.
2007.10.1.월.
점심은 또 자장면 곱빼기였다.
오늘은 처음으로 자장면 맛이 느끼하다는 걸 알았다.
수업 시간은 잘도 지나간다.
짝 장순영씨께 커피를 대접했다.
나에게 잘 가르쳐 주시 때문이다.
그녀는 내 말에 수줍게 잘 웃고 지난 필기시험에서 100점 만점에서 90점을 맞았다.
종종 그녀는 수업을 마치고 조퇴를 한다.
자습시간에 말이다.
최희정에게 은근한 눈빛을 보이는 내가 발견된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일기를 쓰며 쉬고 있다.
음악은 김광석의 애절한 노래가 흐른다.
이럴 때면 언제든지 정애수가 떠오른다.
병원에서 처음 만나 퇴원해서 들은 노래가 이 곡이며 해서 이 노래만 나오면 정애수가 생각나는 것이다.
2007.10.2.화.
점심은 자장면이였다.
오늘은 자장면에 고춧가루를 많이 뿌려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2007.10.3.수.
내일부터 이빨치료를 해야 하게 생겼다.
젠장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그간 평온했고 또 귀찮은 일이 생기려 한다.
오늘이 외할아버지 제사를 모시는 날이라고 한다.
서울 외삼촌이 내려오시고 우식이는 차로 엄마를 동대구역 까지 모신다고 했고 선자도 간다고 했다.
아마 오늘 우식이와 선자가 만날지도 모른다.
2007.10.4.목.
최희정씨와 인사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예정대로 치과에 가기위해 3시 40분 교육원에서 나왔다.
치과에서 X-레이를 찍고 했는데 관리를 잘 하라는 게 처방이다.
2007.10.5.금.
장순영씨는 내 말에 잘 웃는다.
수줍은 듯이 말이다.
2007.10.6.토.
9시 울리는 시계 소리에 의해 일어났다.
바로 병원으로 향한다.
한 달에 한 번 오늘 같은 날 버스를 탄다.
창 밖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나를 전율하게 한다.
어느 손님이 약값이 모자르자 시계를 맞기고 다음에 갔다 준다 하고 경리는 안 된다고 하고 옥신각신하다 전화로 자기의 식구에게 돈을 가지고 오라는 말을 들었다.
책이 아무 재미가 없다.
여성 작가가 썼는데 너무 유치해 졸음이 나올 지경이다.
2007.10.7.일.
윤정이를 만나러 간다.
비가 온다더니 햇볕만 쨍쨍이다.
커피를 마시고 얘기를 나누다 12시 30분에 식당으로 갔다.
라조육(25000원)을 먹는다.
맛은 거의 깐풍육과 똑 같다.
다시 나와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아이스크림 계산은 내가 했다.
집으로 오던 길에 비디오점에 들러 원하는 비디오를 살려고 했는데 젠장 문이 잠겨져 있다.
열려 있는 날은 돈이 없고 살려는 날은 문이 잠겨져 있다.
웹 디자인을 정복하기란 어렵다.
7시 35분을 지나고 있고 조용필의 음악이 흐르고 있다.
일기를 쓰고 있다.
남은 시간 아주 소중히 쓸 것이다.
2007.10.8.월.
교육원에서 수업을 받는다.
점점 어려워진다.
출석 카드를 받았다.
아침에 카드를 찍고 수업을 마칠 때 카드를 찍는다.
학생들과 잘 지내고 있다.
비디오점에 들렀는데 역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살려는 영화는(테잎) 찰리 쉰 주연의 영화, 아랑들롱 주연의 영화, 플라시도 도밍고의 오페라 공연, 성룡 주연의 영화 등이다.
첫댓글 여러가지를 섭렵하려는 상식님의 눈빛이 보입니다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