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랑 노해주는 ‘우리’가 될 거야.”
청포도젤리처럼 달콤하고
떡볶이처럼 매콤함 첫사랑 이야기
『열 살, 사랑』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열 살 힘샘이가 서툰 연애와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다.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두근거리는 감정, 상대방도 나를 이만큼 좋아하는 걸까 궁금해 애타는 마음, 의욕처럼 잘 풀리지 않는 관계까지 사랑의 밝고 어두운 면면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 힘샘은 해주와 사귀고 헤어지면서 아무리 좋아하는 사이라도 마음이 완전히 같을 수는 없음을 깨닫고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한 뼘 넓혀 나간다. 사랑과 더불어 다른 사람과의 진심 어린 관계 맺기란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끄는 작품이다.
목차
1. 사랑의 콩깍지
2. 고백
3. 청포도젤리의 날들
4. 합기도 친구
5. 푸들, 오해
6. 헤어짐
7. 슬픈 치킨
8. 마음의 갈래 길
9. 첫눈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박효미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성심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계몽아동문학상’, 2005년 ‘MBC 창작동화대상’ 가작을 수상했다. 우리 사회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동화로 쓰고 있다. 그동안 『일기 도서관』, 『노란 상자』, 『말풍선 거울』, 『길고양이 방석』,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오메 돈 벌자고?』, 『학교가 문을 닫았어요』, 『7월 32일의 아이』, 『블랙아웃』, 『고맙습니다 별』 들을 썼다.
출판사 리뷰
마음이 간질간질, 자꾸만 생각나. 이게 바로 사랑일까?
낯설지만 궁금한 사랑이라는 감정
힘샘은 같은 반 해주만 보면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 낯설고 혼란스럽다. 그런데 힘샘의 얘기를 듣던 누나가 말한다. “꼬맹이 주제에 사랑에 빠졌냐?” 자꾸자꾸 생각나면 사랑일까? 그럼 축구랑 태권도도 날마다 생각나는데, 이것도 사랑인가? 『열 살, 사랑』은 첫사랑을 시작한 힘샘이 자신의 감정이 사랑인지,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 준다. 처음이라 서툴고 알쏭달쏭하지만 해주를 볼 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은 멈출 수가 없다. 힘샘은 용기를 내어 부딪쳐 보기로 한다. “노해주, 나랑 사귀자. 노해주, 나랑 우리가 되자.”
‘나’에서 ‘우리’가 되는 기적
사랑으로 넓어지는 어린이의 세계
해주가 힘샘의 고백을 받아 주어 둘은 사귀게 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뿐이다. 연애는 힘샘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동안 힘샘은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는 데만 몰두해 왔다. 시조새, 청포도젤리 등 함께 좋아하는 것들은 둘의 마음을 이어 주는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점점 서로 다른 부분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힘샘은 태권도를 좋아하지만 해주는 합기도를 좋아한다. 힘샘은 강아지를 좋아하고, 해주는 무서워한다. 좋아하면 다 같아야 하는 게 아닐까? 힘샘은 해주와 맞추어 보려고 억지를 쓰다가 결국 모든 걸 어그러뜨리고 만다. 그리고 그제야 깨닫는다. 좋아하는 사이라도 서로 다른 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힘샘은 사랑을 통해 사람은 모두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가 있으며, 다른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려면 한 발짝씩 진심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첫사랑, 짝사랑, 맞사랑, 풋사랑……
사랑에 정답은 없다! 저마다의 모양으로 빛나는 사랑
힘샘의 누나 봄샘은 ‘냄비 사랑’ 전문가다. 봄샘의 사랑은 훅 끓어올랐다가 갑작스럽게 사그라진다. 그리고 금방 다음 사랑할 대상을 찾아낸다. 힘샘과 같은 반인 김혜연, 김은호는 날마다 마음이 바뀌는 풋사랑을 한다. 오늘은 반지를 나누어 낀다, 이벤트를 한다 하며 떠들썩하다가, 다음 날이면 사소한 일로 다투고 헤어지는 식이다. 힘샘의 엄마와 아빠는 고등학생 때 만난 첫사랑이다. 누가 먼저 좋아했느냐를 두고는 의견이 갈리나 여전히 사이가 좋다. 다들 저마다의 입장에서 조언을 늘어놓지만 힘샘은 누구의 말이 맞는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결국 힘샘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엮어 나간다. 힘샘은 해주에게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전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후회하고, 이별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오롯이 겪으며 한층 성장한 자신을 발견한다. 『열 살, 사랑』은 사랑에는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없으며 저마다 경험을 통해 알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각각의 모양으로 첫사랑을 겪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따듯한 공감과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