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직면한 우리의 자세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행성적, 지구적, 포스트식민주의적 관점에서 탐구하다
기후변화는 인간에게 깊은 수수께끼다. 인간이 주로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에너지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를 바탕으로 한 불평등하면서도 가속화하는 좋은 삶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것이 이 행성에서 인간을 비롯한 상호 연관된 생명 형식들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지구생물학적 시스템을 손상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볼 때 행성은 하나다. 금융 및 채굴 자본의 전 지구적 영향력은 인간을 기술적으로 연결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다수의 불평등 축을 따라 분열되어 있다. 그들의 세계는 여럿이고 그들의 정치는 여전히 행성적이기보다 지구적이다. 여기서 차크라바르타는 인간의 역사에서 지구적인 것과 행성적인 것의 붕괴를 나타내는 시간적이고 지적인 단층선을 계속해서 탐구했다.
20세기는 인간 역사에서 '엄청난 변화의 시대'가 되었다. 인구는 15억에서 60억으로 약 4배 증가했고, 세계 경제는 15배, 에너지사용은 13~14배, 민물 사용은 9배, 관개 면적은 5배 증가했다. 전 세계 도시 인구는 1200퍼센트, 석유 생산은 3만 퍼센트, ㅁ눌 사용은 900퍼센트, 비료 사용은 3만 퍼센트 이상, 어획량은 6500퍼센트, 유기화학 생산은 10만 퍼센트, 자동차 소유는 77만5000퍼센트 증가했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은 30퍼센트 늘어났다.
기후변화는 다차원적이고 사악한 문제인바, 이 문제는 인간 역사에 내재하는 인간적 관심의 복수성을 고려할 때 자본주의 전복이나 근대성 폐기와 같은 지극히 총체적인 해결책을 실천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제국주의 서구의 자기과시적 역사를 제쳐두더라도 그러한 종류의 입장은 이른바 서구 밖에서 깊고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온 근대성 및 근대화에의 참여와 타협하는 데 실패한다. 하지만 총체화하는 해결책은 실천적 측면에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지라도 종종 아주 대안적인 방식으로 사회화 삶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