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벌써 이 곳이 천일이라니..
하긴 내가 울 공장장을 알게 되고 그의 팬이 된 것도 벌써 13년이 흘렀으니.
내 인생의 반을 공장장을 알고 살았다니...
두울..
요즘은 정말 사는게 말이 아니다.
매일 무향실에서 시험을 해서인지.
얼굴에 빨간 반점이 생기고 온몸이 근지러운 증세를 느낀다.
글라스울이 아닌 스폰지로 된 무향실에서 나도 시럼하고 싶다.
세엣...
이번주는 9시전에 퇴근한 적이 없는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같은 놀토에 당근 특근을 해야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으니 쩌업~~~
네엣....
안산을 갔다오면서 전주표를 구해야지 맘먹었었다.
지금 아무리 피곤해도 그 공연 하나면 육체적 피로는 더 심할지 모르지만
내 맘은 좀 더 개운해질테니까....
허나 중요한 건 난 아마 내일 출근을 하게 될꺼라는 사실이다.
결국 그 많은 공연을 보고도 지방 마지막 공연을 놓쳐야 한다는 사실이 쩌업~~~
다섯.....
며칠째 영어학원도 못 가고 있다.
예전에 일 땜시 운동을 못 갈때는 이렇게 아쉽지 않았는데
영어학원을 빠지게 되면 내 신세를 한탄하게 된다.
여섯......
저번주에 출발드림팀이라는 프로에 내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울 회사에 왔을때 울 팀에서 녹화를 했었기에 차태현 볼꺼라고 잠시 구경을 했었는데...
결국 땡땡이 까고 연예인 구경한거 울 부장님한테 다 들통났다.
아이구 공장장도 아니고 차태현 땜시 찍히다니 쩌업 ~~~~~
일곱.......
담 주면 차를 신청할거다.
울 엄마 '차도 살거면서 돈 좀 아끼지 그러고도 또 공연이 보고 싶냐고' 그러신다.
물론 나두 이번에 사실 가난해진 나를 알지만 그래두 보고싶다..
근데 난 어쩌다 이렇게 가난해진거지
여덟........
아무리 생각해도 울 동네는 노가다 판이다.
아마 내가 우리팀에 들어오게 된 건 전공 때문이 아니라 내가 힘이 세어 보여서임에 틀림없다.
팀 배치할때 약한 척 할 꺼.. 넘 튼튼해 보이는게 아쉽다.
아홉.........
아침에 일이 많아서 일찍 출근했는데 오늘따라 말두 무지 많아지는 듯하다.
이제 맘을 가다듬고 일해야겠다.
노가다 판의 생리 중의 하나 비오면 일 못하다는 거..
그래서 개인적으로 비오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시험은 이미 끝이 나있고 데이터 분석만 남아있다.
놀 수 있는 기회였는데..난 왜 이리도 운이 없는지 쩌업~~~~~~~
열..........
이제부터 다시 한 번의 천일이 지난 후에도 내가 즐길 그 공연을 울 공장장이 하고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