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도 국대급 대학선수들의 혹사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이번에는 허훈의 올시즌 뛴 경기와 뛸 경기들을 통해서 그 예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는 저학년때부터 이와 비슷한 일정을 해마다 뛰었고 결국 올해 탈났죠. 특히 이종현은 더 힘든 일정을 겪었다고 봐야죠.
2월: mbc배 대학농구
3월-9월: 대학리그 정규리그(상당수 경기는 1학기에 소화)
5월: 이상백배 대회
7월: 아시아-퍼시픽농구 // 윌리엄 존스컵 대회
8월: 프로아마최강자전
9월: FIBA 아시아챌린지(소집은 이미 8월부터 훈련 시작)
향후 일정
어제 결승 마쳤고, 귀국후 허훈은 이번주 금요일 정기전 뛸것으로 예상. 다음주 월요일 대학농구 4강. 4강 승리시 수,목,금 3전 2선승의 결승전(휴식일 없는 3연전이라니...). 10월달에는 전국체전 출전. 12월 농구대잔치
위와 같은 공식전을 제외하고도 최근들어서 프로와의 연습경기가 엄청 늘어났다고 합니다. 팟캐스트 설렘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하더군요. 프로팀과의 경기를 대충 할수도 없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매일 프로팀과의 경기과 상당한 무리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국대급 대학선수뿐 아니라 대학별 주전급 선수들 상당수도 몸상태가 좋지 못한것이 현실이죠.
학교측에서 관리를 한다고 해도 이러한 일정이 해마다 반복 된다면 선수는 탈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가 거의 동시에 피로누적으로 인한 부상을 당했다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대학교가 아무리 관리한다고 해도 프로팀의 관리와는 차이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팀에서 비시즌 스킬트레이닝 등으로 개인 성장에도 신경 써주고 실제로 성과를 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얼리입니다.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서 큰틀의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지만 그건 장기적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고 그나마 단기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이 얼리의 확대입니다. 무분별한 얼리는 반대하지만 최소한 국대에 뽑힐 정도의 선수라면 대학무대에서는 배울게 없다고 봅니다. 당장 허훈만 보더라도 이번 대회서 대학리그에서 볼 수 없는 높이와 스피드의 팀을 만나니깐 한계를 보이더군요. 과연 남은 1년동안 대학리그에서 배울것이 뭐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사실 허훈 대학기록만 봤을때는 성공률이나 득점이나 여러면에서 대학 최고의 슛터로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국대에서는 팬들이 슛이 아쉽다는 말을 듣습니다. 결국 높이가 있는 팀을 상대로 부담을 느끼면서 자기 슛을 못 쏜다는건데 사실 이것을 극복하려면 빨리 프로와서 한단계 높은 클래스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방법이 최선이죠.
정 얼리도 어렵다면 A대표팀 소속 선수의 경우 대학선발 대회의 경우 빼주는것도 방법입니다. 유럽축구의 경우 어린나이에 A대표팀 선수가 대표 연령별 경기는 빼주더군요. 설령 뛰더라도 소수의 경기만 소집하더군요.
오세근, 이종현의 혹사로 인한 누적된 피로와 이로 인한 부상...지금 시스템이라면 아마에 이들 못지 않은 선수가 나오더라도 혹사와 부상의 전철을 그대로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협회가 이런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물론 협회 어르신들이 아마스포츠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만....
ps. 생각해보면 몇년째 이와 비슷한 내용을 쓰고 또 쓰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변하는게 없다고 봐야할듯하네요.
첫댓글 일정을 보아하니;;;연습경기까지 혹사군요 그들도 사람이기에 탈이날수밖에요. 허훈은 쉬지도 못하고 정기전;;;젊지만 녹초일텐데
아직 허훈의 얼리여부는 물음표인건가요?
허훈이 안나온다고 못박았습니다.
올해 드래프트 신청이 마감되었는데 올핸 얼리가 한명도 없다고 하네요, 대신 일반인 참가중에서 조의태 같이 미지명자 재도전이 좀 잇을것 같네요
협회 차원에서 대학 선수들 출전게임 횟수를 제한 하게 했으면 좋겠네요... 1년에 몇 게임 이상 출전 금지... 이런 조항이요..
주로 학업에 열중했으면 하네요.대학에 왔으면 공부를
해야지
@란스 시험기간은 대학리그도 중단하긴함
지금 현 리그가 a, b조 로 나뉘어져 총 팀당 16경기를 치루는데 그냥 조별 없이 팀당 11경기 + 플레이오프 해서 1학기에 끝내고 드래프트를 좀 일찍해서 2학기 시작할때쯤은 프로 팀 훈련에 참가하는게 더 나아보이네요.
저도 그랬으면 하네요. 오늘 동국대와 단국대 경기서 팀당 뛸 수 있는 몸이 7,8명 뿐이라던데 지금 농구풀로는 대학리그도 전면 재검토했으면...
이게 참 말 그대로 선수 보호차원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자기 목 날라가지 않으려고 무식하게
뛰게 하는거 보면 정말 한심한 수준 입니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