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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__*)
투랑타랑입니다.
지난 금욜.. 퇴근후....
피곤하다는 조카놈을 끌고....
간만에 동네 초딩 운동장에서 캐치볼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이런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어라? (ㅡ_-) (#_ㅠ) 이.. 씨....
어두울 땐....
웬만하면 캐치볼 하지 맙시다.
뭐가 보여야 잡지 젠장.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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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과거 쓰리핑거 체인지업과 팜볼의 구분에서....
서클 체인지업.. 스트레이트 체인지업.. 너클 체인지업 등등....
더욱 다양성을 띠며 진화하고 있는 구종이다.
빅리그.. 그러니까 메쟈에서의 대세 역시 커터와 체인지업.
특히.. 서클체인지업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600세이브를 돌파하고 은퇴한 트레버 호프만이....
겨우 140km대 초반의 속구를 가지고도 그런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독특하지만.. 최고였던 체인지업을 보유했었기 때문이다.
2004년.. 20승 6패 방어율 2.61 탈삼진 265개....
만장일치로 AL 싸이영상을 받은 미네소타의 'SMOOTH' 요한 싼타나 역시....
체인지업을 마구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투수.
< c.c 사바시아의 체인지업.. 울 현진이와 비교하는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
1-1. 체인지업(Change-Up) 일명.. 포시
광범위한 의미로는 Change of pace.. 그러니까 pace에 변화를 준다는 의미다.
구속을 늦추거나 더 빠르게.. 투구폼을 더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등등....
결국 구질이나 구종에 한하지 않고 투구폼.. 릴리스 포인트.. 팔의 각도등등....
어떤 형태로든 궤적과 스피드에 변화를 주면 그 자체로 체인지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투수 입장에서 장점이라면 공을 느슨하게 잡기에 팔에 부담이 적다는 점.
결국..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구질이기도 하다.
게다가 투구 폼이 속구와 완전히 같거나 거의 다르지 않기에....
상대하는 타자에게 구종이 노출될 위험도 적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반드시 속구와 같은 폼에서 던져야 하는데....
구별이 가능하면 느린 구속탓에 타자에겐 완벽한 배팅 볼로 전락하는 것.
결국..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이 많다고 보면 되겠다.
단점이라면 공의 회전수가 적기 때문에 가볍다는 것이다.
당근.. 일단 맞으면 장타로 이어진다.
또 스플리터나 포크볼에 비해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점이 빠르기 때문에....
중심을 뒤에 두고 받아치는 스타일의 타자에게 대단히 위험한 공이 될수도 있다.
또 몇 년전부터 부쩍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이 하나 있는데....
체인지업을 자주 구사 할수록.. 덩달아 속구의 구속이 감소한다는 주장이었다.
대표적인 투수로.. 체인지업의 대가중 한명인 '요한 산타나'....
체인지업의 투구수가 늘수록 점점 속구 구속이 3~4마일씩 떨어졌던 것.
물론.. 아직까지도 그런 일각의 주장이 있을뿐 명확히 밝혀지고 확인된 것은 없다.
암튼.. 메쟈에서도 커터와 함께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구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트리플A에서 메쟈로 올라가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되는 구종.
제대로만 구사한다면 최소한 써드피치로 삼진을 낚기위한 유인구로 쓸 수 있고....
카운트를 잡을 수준까지 도달하면 세컨피치로도.. 결정구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체인지업은 높은 승률을 보장해 준다고 하겠다.
많이들 사용하는 만큼 대가들도 많은데....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헬 밸' 트레버 호프만....
사이영상 2회에 빛나는 요한 산타나.. 제구의 마술사 '마스터' 그렉 매덕스....
그리고 우리의 현진이도 대단한 위력의 체인지업을 장착하고 있다.
필자의 싼-_-티나는 눈맵시로는 전성기 산타나의 체인지업을 최고로 보는데....
당시 상대했던 타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마치 일순 멈추었다 오는듯 했단다.
거의.. 스톱마구 수준이었던듯.... ㅡ_ㅡ;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였던 요한 싼타나....>
1-2. 팜볼(Palm Ball)
10~20 여년 전만해도.. 체인지업을 일반적인 체인지업과 팜볼로 구분했었다.
그러나 쓰리핑거.. 써클.. 등등 다양한 체인지업이 등장하면서....
팜볼을 따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체인지업과 같다고 하겠다.
<대표적인 팜볼 그립>
원리는 너클볼과 비슷하며 손전체로 쥐고 회전을 억제하여 던지는 공이다.
너클과는 달리 횡적 변화는 거의 없으며 위로 솟아오르다가....
정점에서 가라앉는 커다란 포물선 궤적을 그린다.
제대로 구사된 12-6커브와 매우 비슷한 느낌이다.
구속은 상당히 느리고 던지는 원리 자체가 회전을 적게 주는 공이기 때문에....
체인지업처럼 제대로 맞으면 그대로 장타로 이어진다.
다른 떨어지는 구종에 비해 변화가 빨리 일어나서 궤적상의 노출도 매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범타유도에 대단한 효과가 있단다.
일반적인 체인지업과 비교하자면....
변화폭이 더 크다는 것 외에는 단점이 훨씬 많아서....
거의 사라지는 구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체인지업이 속구처럼 보이면서 느리다는 강점이 있다면....
팜볼은 애초부터 큰 낙하폭으로 타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구질이기에....
어느 상황.. 어느 카운트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위력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투수는 단연 'Hell Bells' 트레버 호프만.
통산 600세이브를 돌파하게 해준 그의 체인지업은....
바로 팜볼계열이었다.
<피칭전.. 손바닥까지 깊히 잡은 그립이 보인다> <피칭후의 모습....>
신기한 건....
빅리그 통산 600세이브를 거둔 이 대투수에게 팜볼을 가르친 건....
통산 1승의 투수였다는데.. 청출어람도 이런 청출어람은 없을듯.
필자의 유년시절 기억으로는....
영원한 명작 "공포의 외인구단" 주인공 오혜성이....
투수로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 팜볼로 9이닝을 완봉하는....
경이로운 행각을 저질렀고 결국 심각한 부상으로 은퇴하게 된다.(왜.. 사실처럼 느껴질까?)
프로야구 초창기 '불사조' 박철순 투수가 자주 던지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는 대단히 희귀하기 때문에 우리의 태균이가....
일본에서 처음보고 2년전 개막경기 4삼진의 대-_-업을 이뤄내기도 했었다.
암튼.. 호프만의 팜볼은....
사진처럼 공을 손바닥 안으로 더 깊게 잡는 독특한 방법이었다.
제구가 대단히 어려운 볼이라고 하는데....
그러나 익숙하게 만들면 훨씬 위력적인 움직임의 체인지업이 된단다.
1-3. 쓰리-핑거 체인지업(Three-Finger ChangeUp)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운데 세 손가락으로 잡는 체인지업을 말한다.
던지는것 자체는 간단할지 모르지만 제대로 채지 못하거나....
초구.. 이구등의 찬스에서 기다리는 타자에게 읽히면 역시 배팅볼이다.
<써클과 구분하기 위해 검지를 조금 내렸는데 약간 더 올려야 한다>
궤적 자체는 패스트볼과 가장 비슷하며 볼 한두 개 정도 떨어지는 게 보통이다.
크지 않은 낙폭 때문에 맞춰 잡는 두뇌파 투수들이 자주 구사한다고 볼 수 있지만....
누가..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건 여타의 구종과 똑 같다.
그런 의미에서 매덕스의 쓰리-핑거 체인지업은....
대단한 낙폭에 정확한 제구력까지 갖춘 뛰어난 완성품이라고 하겠다.
<매덕스의 쓰리핑거 체인지업.. 글러브속에 그립이 살짝 보인다>
제구력의 마술사 '마스터' 매덕스.. 브레이브스 전성기 시절 그의 경기를 보면....
정말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바탕으로 대단히 효율적인 투구를 했는데....
빅리그 역대 2위인 통산 355승중에 무려 109번 완투를 기록했으며....
더욱 놀라운 건 109번 완투중 35완봉승에 무려 27번은 채 100구를 던지지 않았다는 거다.
사이영상 4회 연속 수상은 물론....
17년 연속 15승.. 20년 연속 10승....
빅리그 역대 최저 whip 2위(0.81).. 통산 최다승 2위(355승)....
골든글러브 최다수상(18회) 등등....
이시대 최고의 투수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하겠다.
특히.. 무려 27번의 100구 이내 완투경기는 정말 대단한데....
랜디 존슨도..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단 한차례 조차 기록하지 못한....
불멸의 대기록이라 하겠다.
150Km이상이 기본이었던 시절.. 속구 구속이 140~145에 그쳤던 그렉 매덕스....
결국.. 어떤 구질이든 속도보다는 제구력....
그리고 예리한 각도를 지녀야 위력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전성기 시절.. 선동렬의 슬라이더는 최강이었고....
최동원의 명품 커브는 정말 기가 막혔다.
최근으로 보자면 WBC에서 구경했던 달빗슈의 슬라이더는 대단히 예리했고....
올림픽에서 현진이의 체인지업은 그야말로 명품이었다.
1-4. 써클 체인지업(Circle Change-Up)
투구시 부담이 적고 속구와 같은 폼으로 던질 수 있기에....
현대야구에서 가장 대중화된 구종중 하나다.
그립의 독특한 모양 때문에 Ok체인지업으로도 불린다.
<손으로 ok를 만드는 것처럼 보여서 ok체인지업으로도 불린다. >
종전의 체인지업과 달리 역회전 성격을 조금 띠는데....
우완의 경우 오른쪽으로 살짝 흐르기 때문에 싱커와 궤적이 비슷해서....
저속싱커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모든 체인지업의 공통점이지만 구속이 느리기 때문에 맞으면 장타가 된다.
현진이의 주무기로 이미 유명하고....
메쟈에서는 단연..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마구로 통한다.
<저 엄청난 무브먼트.. '외계인'의 마구라고 부를만 하다. 인-_-정>
페드로 마르티네즈....
작은 체구로.. 수 많은 메쟈의 타자들이 약(?)을 빨았던 극강의 타고투저 시대에....
빅리그 마운드를 지배했던 정말 외계인 포스의 투수였다.
그의 써클 체인지업은 단연 갑.
동영상에서 보듯 역회전 성질의 무브먼트가 뚜렷하다.
써클 체인지업이란 용어는 1990년 스카우팅 리포트에 처음 등장한 것을 정설로 보지만....
이미 훨씬 이전부터 사용된 구종이라고 하겠다.
그 명확한 증거로는....
1986년 은퇴한 '말러'가 '워렌 스판'에게 써클 체인지업을 배웠다는 기사인데....
기자들의 확인 결과 스판은 그렇다고 인정했단다.
암튼.. 누가 이 구종을 가장 먼저 던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대단한 친분이 아니면 초기에는 누구나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알려준다고 해도 핵심적인 내용은 빼고 알려주었을 것이다.
그 단적인 예로.. 트레버 호프만의 경우를 들 수 있겠는데....
대단한 위력의 체인지업을 무기로 승승장구할 무렵 수 많은 상대팀 투수들이 물어왔고....
그때마다 그는 당연한듯 알려주고 심지어 도와주기까지 했단다.
그러나 누구도 그처럼 첸좝을 던지는 투수는 없었으며 심지어 비슷하게라도 없었다.
결국.. 핵심은 쏙~ 빼고 알려줬다고 볼 수밖에.... .
나라도....
절대 안 갈켜줬을 거다. ㅡ_ㅡ
암튼.. 결론만 말하자면 이미 50~60년대부터 존재했었고....
오래전엔 썩 필요하지 않다가.. 시대가 흐르며 야구가 요구하는 패러다임이 바뀌자....
더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현대야구에 화려하게 컴백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써클 체인지업이 필요하게 되었을까?
다음편에 설명할 스핏볼을 위시로한 부정투구를 빼고 말하자면....
현재까지 개발된 모든 변화구중....
가장 위력적인 공은 스크루볼이라고 불리는 역회전 공이다.
이견도 있겠지만.. 일단 그렇다고 하자.
역회전 커브에 가까운 이 스크루볼은 오른손 투수가 던질 경우 우측으로 휘며 떨어진다.
결국.. 우완 투수의 경우 좌타자의 바깥으로 흘러 나가는 것이다.
때문에 이 스크루볼을 던지는 투수는....
좌,우타자를 모두 쉽게 상대할.. 절대-_-무기 2개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우완일 경우.. 우타자의 방망이는 슬라이더로 제키고 좌타자는 스크루볼로 제켰기에....
마치.. 쌍권총이나 쌍절곤으로 위압감을 주며 상대하는 이미지였던 것.
하지만.. 알려진 것처럼 스크루볼은 엄청난 통증과 부상의 위험을 가진 공이었다.
던지면 팔이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던 '매튜슨'은....
결코 한 경기에서 10개 이상은 던지지 않았다.
유명한 '칼 허벨'은 그 고통을 참고 던져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위대한 투수였지만....
은퇴할 시점에 이미 팔이 돌아가버린 것으로 더 유명하다.
이후.. 누구도 함부러 이공을 던지지 않았고 한때 오클랜드의 '브래든'이 던졌다가....
같은 부상을 경험하곤 포기해 버렸다.
그런데.. 스크루볼을 던지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공이 있었다.
바로 써클 체인지업이었던 것. -_-/
당근.. 스크루볼 만큼은 아니지만....
분명.. 우완 투수가 던진 써클 체인지업은 왼손 타자의 바깥으로 흘러 나갔다.
게다가 낙폭도 컸고 타자의 타이밍 또한 빼앗을 수 있었다.
일거양득이었던 것.
게다가 투구에 무리도 없고 폼도 속구를 던질 때와 같다.
결국.. 너도 나도 쓰리핑거나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에서 써클로 갈아타게 된것이다.
쓰다보니 길게 늘어졌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속구 다음으로 사용하는 커브나 슬라이더는....
오른손 투수의 경우 왼손 타자에게 약점을 보인다.
전편에 설명한 '백도어'를 구사하면 가장 좋은데.. 문제는 제구력....
까딱 잘못해서 가운데로 몰리면 마바로 고개를 떨궈야 한다.
특히나 타자들의 파워가 증가한 현대야구는 더 그렇다.
그 완벽한 대안이 바로 써클 체인지업이었던 것.
제구에 특별히 신경 쓸 것도 없이 포수 미트 가운데를 보고 힘껏 던져도....
매우 잘 떨어졌으며 게다가 바깥으로 휘어져 나가기까지 했으니까.
<린스컴의 체인지업.. 가운데에서 흘러 나가는 역회전 걸린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이 써클 체인지업이 본인에게 잘 맞지 않으면 차선책이 스플리터였었다.
결국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써클 체인지업을 익혔고....
로저 클레멘스는 스플리터를 선택했다.
랜디 존슨?
그는.. 그냥 속구와 슬라이더만으로 충분해서 다 필요 없었단다.
온리....
배 째라 슬라이더맨.
그래도 못 쳤으니.. 참. ㅡ_ㅡ
1-5. 체인지업의 조건
강력한 체인지업은 역시 강력한 속구의 뒷바침이 있을때 더더욱 강력해진다.
마르티네즈 역시 98마일의 강속구가 있었기에 그의 마구가 위력을 발휘했던 것.
실제로 체인지업의 위력만 보자면 '제이미 모이어'가 더 대단했다는 게....
메쟈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암튼.. 속구와 체인지업은 최소 10마일(16Km)이상의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데....
전성기 마르티네즈의 속구가 97마일.. 체인지업이 80마일 정도 였으니....
무려 17마일(27Km)의 차이가 났었다.
'게임 오버'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에릭 가니에의 체인지업도 대단했는데....
100마일의 속구에 85마일의 체인지업을 뿌렸으니 15마일(24Km) 정도의 차이였다.
여기서 한가지 우려가 등장하는데....
앞서 말했듯 체인지업을 많이 던질수록 속구의 구속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제기된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커다란 문제점에 봉착하는데....
전에는 속구라고 생각해서 스윙에 임했던 방망이가.. 체인지업에 속아 허공을 갈랐지만....
구속이 떨어진 시점에서는 커트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 단적인 예로.. '키스 폴크'라는 훌륭한 마무리 투수가 있었는데....
평소 12~15마일차를 유지하던 그의 속구-첸좝 조합은 강력한 무기였던 것.
그러나 부상후 돌아와 속구의 스피드가 3~4마일 떨어지자....
전과 다름없던 위력을 지닌 체인지업마져 난타 당하기 시작한다.
결국.. 빅리그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말았다.
이처럼.. 체인지업을 던지는 것 자체는 달리 어려울 것이 없다.
다만.. 타자가 알고 기다리는 체인지업은 가장 위험한 공이기에....
어려운 딜레마 한가지가 존재하는데....
체인지업의 위력을 높일 경우.. 속구 투구폼과 차이가 나게 되고....
속구 투구폼과 일치 시킬 경우..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주 던지면 속구의 구속을 잃을 위험도 있다니....
이래저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어쨋든 체인지업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구종인 것만은 확실한데....
슬라이더나 커브가 투구폼의 차이를 어느 정도 감수하고 던지는 공이라면....
반드시 같은 폼으로 던져야 하는 숙명을 가진 공이 체인지업이라 하겠다.
이런 대전제하에 20Km 이상의 구속차를 유지한다면....
타자는 이미 50%를 포기하고 타석에 임해야 한다.
빠른공? 첸좝?
둘중에 하나를 찍어야 하니까. -_-
<잘못 찍으면.. 일케 되는 거다.>
1-6. 투심 체인지업? 벌칸(Vulcan) 체인지업?
투심과 벌칸 모두 써클 체인지업의 일종이라고 하겠는데.. 우선 그립이 다르다.
써클 체인지업의 기본은 포심의 그립.. 하지만 투심은 당근 투심 그립이다.
이 경우 스피드의 향상을 가져오는데 스플리터와 비슷한 속도가 가능하단다.
'제이슨 슈미트'라는 투수가 잘 구사했는데....
기아의 '빅초이'가 메쟈 시절....
그에게 13타수 무안타 8삼진을 헌-_-납했던 매력적인 구종이다.
벌칸(Vulcan) 체인지업은 아마도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텐데....
손가락이 V모양을 이룬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뛰어난 마무리 투수였던 에릭 가니에가 자주 구사했는데....
써클과 스플리터를 혼합한듯한 궤적과 스피드라고 보면 될 것이다.
<가니에의 벌칸 그립.. 저렇게 V자를 이룬다>
다만.. 팔뚝, 팔꿈치등에 무리가 더 간다는 게 중론이어서 그다지 환영받지는 못했다.
또.. 이런 부작용이 오면 특유의 궤적인 역회전이 사라지기거나 약해진다고 한다.
커다란 장점 하나를 잃는 셈이니 투수에게 이로울 것은 없다고 하겠다.
좌!!
이상으로 본 필자가 아는 체인지업의 대략은 마치도록 하겠다.
누가 뭐래도 체인지업을 구사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반드시 속구를 던질 때와 똑 같은 동작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
페드로 마르티네스.. 요한 산타나.. 그렉 매덕스 등등....
체인지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투수들은....
제구와 움직임이 탁월해서이기도 하지만 패스트볼과 똑같은 투구 동작에서....
자유롭게 체인지업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현진이 역시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겠다.
속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는 대부분의 타자들은....
투구 동작을 보고 패스트볼로 판단해 방망이를 돌리는데....
15~20Km 느린 공이 들어와 버리면 공이 홈플레이트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고 만다.
결국.. 투구폼이나 공의 회전 등으로 볼 때 다른 어떤 변화구보다 속구와 구분이 까다롭기에....
체인지업은 느리면서도 대단한 위력을 가진 구종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막판에 종으로 떨어지며 휘어나가기까지 하니 환장할 밖에.... .
2010년 11명의 심판들이 평가한 각 구종별 최고 구위의 선수다. 역시.. 현지니.. 첸좝 몰표. ^^ 마지막으로.... 바티스타의 파워커브 좀 올려달라던 분이 계셔서 올립니다. 담엔.. 구종 탐구 마지막.. 잡-_-볼편 가겠습니다. 존 휴일 되시길.^^ (__*) by 투랑타랑 <더도 말고.. 작년 만큼만.. Go! Go! 바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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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좋은 글 감사... 특히나 관심이 가는 구종 체인지업...
와우!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정리도 일목 요연하게 잘돼있고 대단합니다. 체인지 업 하면 국내는 단연 류현진 인데 지금의 체인지 업을 더 다듬고 날카롭게 다듬어서 훗날 MLB에서 필살기로 삼아야 할텐데...
좋은 글,, 늘 꼼꼼히 잘 읽습니다...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님글만 읽다보면 나름 전문가가 될듯,...ㅋ
항상 볼때는 잘 알겠는데 뒤돌아서면 역시나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항상 감사드려요~
마지막에 바티스타... 쩌네요...ㅎㅎ
너무너무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모든 구종이 끝나면 다음엔 뭐 올려주실껀가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