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일년에 적어도 한번은 꼭 가보던 곳입니다. 작년에도 가봤거든요. 의암댐을 돌아서 공지천에 차를 세워두고 산책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 보죠.
공지천에 오래묵은 스트로브잣나무가 옮겨심기 위해서 앙상하게 잘려서 버티고 있는 모양새가 재미 있습니다.
저녁의 황혼녁이나 새벽녁에 그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수크렁이 멋있게 장식되어 피어 있습니다.
길을 따라서 말이죠. 아침에 그 잔잔한 강아지풀같은 까칠까칠한 털에 소복히 이슬 단모습이 아름답거든요.
이따금 고추좀잠자리가 물기를 뒤집어 쓰고 매달린 모습또한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까운 장면이 되거든요.
길게 늘어선 산책로와 강을 옆에둔 확틔인 호수가 참 인상적입니다. 어쩌다가 멧도요새가 한바탕 시끄럽게 노랠할때도 있거든요.
그들의 소리는 음이 높아서 금방 구분이 되거든요.
가을! 그소릴 듣는다면 춘천으로 저녁노을을 향해 가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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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안고 달려 도착한곳이 춘천 호반의 도시.
뽀얀 안개를 드리운 아담한 호숫가..
빗줄기와 어우러진 빽빽이 들어선 아름드리 나무..
새초롬히 돋아나 조용히 반기고 있는 작은 풀꽃들의 향연
끝없이 펼쳐진 철길..
아늑한 산 아래 빗방울을 안고
알알이 영글은 탐스런 포도송이..
사람의 손이 닫기만 기다리는 노랑머리 키큰 옥수수..
빨간 고추를 드러낸채 누군가 오기만 기다리는 작은 고추나무..
훗~~
내려서 살짜기 살짜기 주인 모르게 빠알간 고추를 듬뿍 따고 싶었다..
산머리 솜구름 드리우고 파란물감 덧 칠해 놓은듯한 하늘..
노란 함박웃음 머금고 얼기 설기 엉켜있는 참한 호박넝쿨..
타일을 깔아 놓은듯한 강물
그 위로 내려 걷고 싶었다..
그렇게 집 가까이 도착하자 저녁놀이 붉게 물든다..
끝까지 감동 시키는 자연의 신비함..
붉게 타는 노을위로 살짜기 선을 그은채 보이는
블루 다이아 몬드의 투명한 보석처럼 빛나는 하늘.
흔들흔들 흔들리는 내맘......
곳곳을 찌르는 듯한 신경조직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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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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