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잡는다'는 말은 단지 손으로 쥐다 혹은 붙잡는다'는 뜻이 아니다.
'잡아 죽인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겠는가?'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오판하는 것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큰 낭패를 보게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속담이 생긴 것도 사람들은 자기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미리 통발을 놓든지 넓은 영역으로 그물을 쳐야 한다.
사고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발생가능한 모든 요인을 망라하여 우선 순위별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번 우한 폐렴만 해도, 잠복기에도 전염된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항통과시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해서
무사통과로 첫번째로 검역망이 뚫렸다.
질본이 발표한 다음 기사를 한 번 보자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 관련 브리핑을 열고 한국인 남성(55)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밀접접촉자 92명 등 172명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네번째 확진자는 단순 행적에도 접촉자는 최다가 되었다.
지난 20일 우한발 직항편 KE882를 이용해 오후 4시25분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의 행적은 강남과 한강,
일산을 다닌 세번째 확진자에 비해 비교적 단순했다고 한다.
입국 후 곧바로 8834번 공항버스를 이용해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갔다.
이튿날인 21일 콧물과 몸살 등 감기 증세가 나타나자 자신의 차를 이용해 평택 365연합의원에 내원했다.
귀가 통보를 받은 A씨는 22일부터 24일까지 자택에만 머물렀다.
A씨는 25일 38℃의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365연합의원을 다시 내원했고 이후 능동감시가 시작됐다.
26일 A씨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후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동선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접촉자 수는 172명으로 현재 확진자 중 가장 많다.
발병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탓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씨는 입국 당시 건강상태질문서에서 증상이 없다고 답했고,
발열도 없었다"며 "그러나 A씨가 입국 바로 다음 날부터 증상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해 입국 당시에도 경미한 증상이 있었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이 때문에 항공기 탑승자, 공항버스 탑승자, 의료기관 방문자 등이 포함되면서 접촉자 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발원지인 우한에서 단체여행객들이 서울을 휘젓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온 단체 관광객 10여명이 지난 22일 입국해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
면세점, 호텔 등을 방문한 후 27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 이후 질병 진원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5박6일간 서울에 머물렀다.
2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우한에서 국내로 여행 온 관광객들은 입국 당일부터 면세점을 방문했다. 다음 날과 25일에도 시내 면세점 곳곳을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들은 우한에서 단체 관광객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근무 중인 직원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직원들이 구매 고객의 항공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시 단체 관광객들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머무르며 면세점뿐 아니라 남산과 경복궁 등 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코스들을 두루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방문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들을 빠짐없이 구경한 것이다.
우한시 단체 관광객들은 입출국 시 발열 검사에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설마하는 무사안일이 방역체계를 구멍 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 방역 초기 단계부터 우한시를 방문한 사람 중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에 먼저 전화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A씨는 감기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을 내원했다.
첫번째 방어선이 이렇게 뚫렸다.
A씨가 찾아간 365연합병원의 대응도 허술했다.
A씨가 첫 내원했을 당시 DUR에 A씨의 우한 방문 정보가 있었다.
그렇지만 의료진은 관련 내용을 명확히 확인하지 않았다. 두번째 구멍이었다.
A씨의 답변 내용도 문제였다. 의료진의 중국 방문력을 묻는 질문에 "중국에 다녀왔다"면서도 우한 방문 이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의심환자의 솔직하지 않은 답변에 방역 체계는 속절없이 뚫렸다. 세번째로 뚫린 구멍이었다.
결국 의료진은 A씨에게 감기 처방을 내리고 별도의 신고없이 귀가 조치했다.
A씨는 증상이 심해지자 25일 다시 병원을 방문했고, 그제서야 우한 방문력을 밝혔지만 추가 접촉자를 만들어낸 뒤였다
여기서도 하인리히의 재해의 법칙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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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면 대형 사고 한 건이 발생하려면 중간 사고 요인이 29건이나 존재하고 사소한 사고 요인은 300 개나 된다는 통게법칙이다.
이번 우한 폐렴 방역대응 뿐만 아니라 메르스 사스 때도 마찬가지로 자격미달 공무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고 국민을 병들게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이후 AI와 빅데어터 분석을 활용한 신변종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다. 캐나다에선 AI를 이용하여 사전에 우한폐렴이 발생할 서이라고 예견한데 반해 우리는 2022년에나 마무리 될 것이라고 하고 있다.
'원님 행차 뒤 나팔'을 부는 격이다. 우선 당장 써 먹을 매뉴얼이라도 제대로 만들어라. 그렇게도 인재가 없나? 다 바꿔 치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