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좀 특이한 친구가 있습니다.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을 정도로 어린 나이인데 말하고 생각하는게 상당히 어른스럽습니다.
그 '어른스럽다는' 것이 성숙하고 사려깊은 것이라기보다는
보수적이고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조금 부족한, 그러한 것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그래서 활달하고 개방적인 저와는 상반되는 성격이라 종종 작은 마찰이 있곤합니다.
얼마전 이건희 회장 사퇴에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삼성의 비리를 폭로한 그 변호사를 죽이고 싶다고 해서 이야기가 시작됬습니다.
(그 친구가 표현을 좀 과격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비리가 없다는건 말도 안되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며
세계 어떤 기업도 깨끗하지 않은데 그런 비리를 폭로해서 괜히 회장의 사퇴까지 야기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삼성같은 거대기업이 그렇게 성장하기까지 비리가 없었다는건 말도안되지만
잘못된 점을 밝히고 그에 따른 죄값을 요구하는게 어째서 잘못된 일이며
잘하는점이 있으면 잘못된 점은 그냥저냥 덮고 좋게좋게 가자는 한국의 이러한 풍토가 잘못된것이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이건희 회장의 사퇴로 삼성의 붕괴, 즉 나라의 경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서 비리를 암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전 삼성이 어떻게 이렇게 까지 성장했고 이건희 회장의 능력에 대해 아는바가 없어 제대로 반박을 할수가 없었지만
이건희 회장만큼 유능하거나 혹은 그 이상인 경영인들이 충분히 있어서 삼성의 붕괴는 절대 없을거란 식의 대답을 했구요.
제 추측이지만 그 친구도 이번 삼성사건 그리고 이건희 회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할겁니다.
한나라당의 이미지가 깨끗하다고 생각해서 좋아하고, 지난 대선때도 현 대통령에대한 맹목적인 지지를 보냈으니까요
그의 공약하나 모르고, 그의 행적조차도 잘 모르면서 단지 그가 일반 사원에서 회장까지 맡았다는 이유로 능력이 있다면서요.
그렇기 때문에 그 친구가 위험을 감수하고 비리를 폭로한 변호사를 욕하는게 몹시 기분이 상했습니다.
이번에도 잘 알지못하고 말한게 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쓰다보니 너무 길었졌네요 ^^;; 나중에 다시 이 얘기를 하게 되면 제대로 논파해주고 싶은 맘에 질문합니다.
1. 이건희 회장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요? 지금의 삼성이 있기까지 그의 공이 가장 컸는지 궁금합니다.
2. 이건희 회장의 사퇴가 미칠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 나라의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인가요?
(전에 비스게 올라온 글 및 댓글들을 모두 읽어 조금은 알고 있지만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은맘에 질문합니다)
3. 특검에서 무죄로 결정났는데 왜 사퇴한것이죠?
(어떤 분이 댓글에서 정계에 대한 반항이라는 식의 표현을 하셨는데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첫댓글 1. 먼저 이건희회장의 경영능력에 관해 폄하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고 이병철씨가 천재적이면서도 활달한 추진력을 보여주며 삼성의 터전을 닦았다면 이건희 전회장은 그 삼성을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일궈내었습니다. 적재적소의 인재기용은 말할 것도없고 지금 삼성의 사풍을 확립하였습니다. 게다가 신수종산업 발굴과 삼성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내는데는 그의 몫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제 사견을 붙이자면, 이건희씨의 삼성은 일본기업에 비견해도 될 정도로 매우 조직적이고 생산성 높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관리, 즉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많은 힘을 들인나머지 다소 조직내 창조성이 떨어지는 점은 약점이겠죠.
2. 글쎄요 저는 현재의 사퇴가 단기적으로는 명백한 악재가 될거라 확신합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요. 사실 가족경영이 꼭 나쁜것도 아니요 전문경영인 체제가 늘 좋은것도 아닙니다. 전문경영인의 경우 늘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때문에 몇년전부터 점차적으로 시작된 삼성의 신수종사업발굴이나 기업 장기적인 비전제공은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주주의 입장에서도 대리인문제가 심각하기도 합니다. 또 실제로 삼성은 전문경영인 비율이 높은 기업이기도 합니다. 다만 삼성이 순환출자를 줄이고 각 기업간 독립성을 높일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명의 기업가가 주는 경제효과는 매우 크구요, 리 아이아코카가 잘나가던 때나 잡스의 경우와 같이 하나의 아이콘으로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명백히 일조합니다. 사실 그룹경영이 나쁜건 아니나, 오히려 수직적 수평적 통합을 일궈내면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도요타의 경우만 봐도 그 효율성을 느끼실거구요. 다만 삼성은 덩치가 너무 크니, 장기적으로 지주회사로 간다고할때 금융과 제조업쪽은 분리되어야 할거라고 봅니다. 그외의 그룹경영은 삼성에서 득실을 따져 결정할 일이지 소비단체 등에서 억지로 떼어낼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3. 특검 무죄와는 별개로 일종의 정치적 딜이라는 생각입니다. 특검에서 삼성에 심각한 사안을 때릴 거란 생각은 아무도 안했고, 이건희 회장은 자신의 사임으로 인해 더이상의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김대중-노무현 양정부에서 현대와 삼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방하여(후에 흐지부지되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요) 이루어진 특검이고 당연히 대기업이 털어 먼지안날리 없기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허나 아쉬워할 문제도 아닌것이 기업이 잘못한 것이 명백한 문제이기에 좀 더 바른 방향으로 옮겨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1. 반도체산업을 부흥시켰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병철 회장 체제하에 있던 일이었고... 이후 회장 취임후 삼성자동차를 비롯한 신규사업등은 거의 다 말아먹었죠. 삼성이 성공한 이유라면... 정주영의 현대가 대선에 뛰어들때 삼성은 조용히 체제정비 및 시스템 합리화(중간관리직)를 통한 매출신장을 들수 있겠죠. 아마도 이게 그의 공이라고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인정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구요. 2. 이건희 퇴진시 국내 주가는 일시적 하락을 맞았지만... 오래가지 않을거라는 전문가들의 소견이 있고 실제로 아시아 지역(홍콩등)및 세계의 주식시장에 영향을 준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경영투명화로 인한...
삼성의 재 도약을 걱정하는 일본재계의 시각도 존재한다더군요. 3. 이번 비자금은 선대(이병철)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라는 삼성측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한 떡검의 말도 안되는 판결이었습니다. 불구속 기소의 내용은 그 비자금의 소득세 탈루로 인한 조세포탈로 결정되었구요. 그외 떡값은 무혐의. 홍라희의 미술품 구입도 무혐의, 이재용의 불법승계도 무혐의로 판결되었습니다. 결과론적인 제생각입니다만... 떡검과 삼성과의 타협에 의한.. 즉 대게의 사건에 대한 무혐의 판정과 이건희 사퇴로 맞바꾼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론에 대한 전시효과도 노린... 이번 떡검 판결과 이건희 회장의 사퇴를 포함한 삼성의 경영쇄신안은...
여태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돈을 이건희의 개인돈으로 만들어준... 그리고 삼성 경영권 승계를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말도 안되는 거래이자 대국민 눈속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어이 없군요...비판을 하시려면 좀 제대로 알고 하시고, 인정 할건 인정 하셔 야지요...반도체 산업은 이병철 회장이 시작 한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게 된 계기는 이건희 회장의 선택 때문이였습니다. 한때 삼성전자는 순이익이 10조가 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10손가락 안에 드는 정도의 업적이지요...이런걸 단순히 체제 정비및 시스템 합리화라고 볼수 있을까요? 물론 이건희 말고도 훌륭한 CEO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윤종용, 진대제 같은 경우도 정말 유능한 사람이지요. 그런 CEO들을 잘 컨트롤 하고 그들의 역량을 꽃피게 하는 것만으로도 뛰어난 능력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 역시 불법적이고 도려낼것은 이번 기회에 다 털어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욕하실건 욕하시더라도, 인정 할건 인정했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카멜로앤쏘우니/ 글쎄요.. 저는 있는 사실을 열거한 이후 제나름의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요. 무엇을 제대로 알고 하시라는 말씀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반도체산업이 고 이병철 회장체제하에 있다는건 님께서도 인정하셨고, 이후 이건희 취임후 삼성자동차를 비롯한 신규사업은 거의 다 말아먹은 것도 또한 사실인데요. 다시 리바이벌해야 하나요? 또한 님의 논지대로라면 중간관리직의 체제정비 및 시스템 합리화는 삼성성공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단지 이건희의 개인적 역량덕분에 지금의 삼성이 이뤄졌다는 말인지요. 그래서 비자금 관리하고 결국은 어줍잖은 떡검과의 밀약으로 퇴임했다구요?
어느쪽이 말도 안되는 의견을 내놓았는지 제글과 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심이 어떨까요? 제글에 이건희의 공적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도 없는데 말이죠.
One for All //늬앙스 자체가 이건희 회장이 뛰어나지 않다라는 늬앙스라고 느껴서 그렇게 적었습니다. 시작한건 이병철이지만, 꽃을핀건 이건희지요..시작은 LG도 했었고, 현대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꽃을 핀건 이건희의 안목 때문이였지요..물론 진대제나 황창규 같은 사람의 공이 크겠지만요...삼성자동차가 말아먹은걸 이건희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당시 시대와 정치적 상황 때문이 아닐까 생각 하는데, 전 이건희 개인적 업적 때문에 이루어 졌다는게 아니라 최고 경영자로서의 그의 능력과 선택을 인정 해주어야 한다는 거고, "비자금 관리하고 결국은 어줍잖은 떡검과의 밀약으로 퇴임했다구요?"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 언급도 안했습니다. 제 글에 말이 안되는 부분이 있나요? 그런건 없는 거 같은데...이건희 회장이 잘못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요...이런게 불법적인 관행이라고 덮어야 한다고도 생각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나랑의 가장 큰 기업의 총수가 퇴임을 했고, 사실 이정도 까지는 예상 하기 힘든 결과 였습니다. 한번에는 아니라도 점점 좋은쪽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는 거겠지요...다만, 이러한 결과들을 너무 삐딱하게만 바라보고, 그 사람의 능력을 폄하 하는 듯한 늬앙스를 받아서 글을 쓴겁니다.
제 논지의 이건희회장에 대한 부정적 늬양스에 따른 의견이셨다면 과격한 표현을 쓴점 우선 사과드립니다. 저역시 Restructuring에 있어 이건희의 능력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회장취임후 신규사업을 거의다 실패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고, 또한 Restructuring에 있어 그룹안의 문제를 넘어 국가권력(청와대, 검찰, 금감원, 국세청, 국회, 사법등..)에 대한 불법 로비와 뇌물로 Restructuring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성공한 상태이고요. 정말 이문제는 심각합니다. 단순히 세계일류기업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부분이상으로 국가 공권력에 대한 이같은 시도는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대다수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저역시 삼성의 직원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니까요. 제 논지의 부적절한 표현에 대한 의견 겸허히 수용합니다. 워낙에 이번 떡특검의 불구속 기소처분에 대한 허탈감과 분노가 이런 표현을 쓰게 된것 같습니다.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__)
아... 그리고 삼성자동차건에 대한 의견에 있어서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정말 재능있고 선견있는 지도자라면... 시대와 정치적 성향역시 감안해야 하지 않을 까요? 전 개인적으로 단기간의 무리한 사업확장에 더 큰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반도체에 대한 것은 칭찬하더라도 삼성자동차에 대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안목과 비젼이라는 같은 척도로 재었을때 말이죠.
비리적인 부분에서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당시 시대적 상황을 고려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 생각 합니다. IMF가 터진게 물태우의 삽질과 YS의 삽질 보다는 조지소로스의 타겟이 우리나라가 되었다라고 생각 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제 의견이 틀릴 수도 있고, 이러한 문제 까지 생각에 넣어야 한다라면 제가 할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삼성전자를 살리는 사업들은 이건희 회장 취임후 사업들입니다. DTV ,헨드폰, 플래쉬 메모리등등.. 이병쳘 회장이 반도체를 시작한것이지만, 플래쉬 메모리는 이건희 회장대에서 꽃피운걸로 봐야 한다고 생각 하며, 정말 큰문제는 앞으로의 수종사업이 없는 것이지요.
저 역시 좀 잘되었으면 좋겠네요...이 나라가 요새 너무 불안 합니다...
IMF의 경우 조지 소로스의 투자보단 투기 성향으로 그래왔다는 잘 알려진 사실이구요. 그러한 빌미를 만든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먼저 문제 아니었겠습니까.. 그러기에 대기업 위주의 경제발전에 대한 우려와 이번 삼성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질타 역시 필요한 문제라구 보구요. 아마도 카멜로앤쏘우니님과 저의 다른 부분이 한 사한에 대한 문제의식의 출발점에 차이가 있는듯 합니다. ^^;;; 저역시 부족한게 많고요. 의견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나라가 요새 너무 불안하다는 말씀... 절대 공감합니다.
하도 여기저기서 비자금 비자금 하니깐 국민들도 무감각해진거죠. 얼마전에 캐나다출신 강사가 수업시간에 이와 관련된 얘기 하면서, 캐나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만약에 캐나다에서 이런일이 벌어지면, 사람들 절대 가만히 안있는다구요. 물론 캐나다와 우리나라는 다릅니다. 하지만 삼성같은 사실상의 세계적인 기업에서 저런일이 벌어지는 것은 삼성 자체에게도 결코 이익이 될 수 없죠. 이건희의 사퇴는 국내 여론과 정부에 대한 정책적인 딜의 성격도 띄겠지만, 대외적인 삼성 이미지를 위해서도 필요했다고 보여집니다.
이건희가 반도체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기반다지기 부터 시작해서 일궜다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물론 이후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밀어준 추진력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만, 그런 추진력으로 말아먹은 삼성자동차가 있기에 능력이라고 하기도 의심스럽습니다. 이건희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될 기업이라면 그 뒤를 잇게 될 '마이너스의 손' 이재용 대에선 필히 꺾여질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그 체질을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위대하신 회장님의 영도 없이는 살아날 수 없는 기업이라면 아에 분해해서 각자 살길을 찾도록 하는게 현명하겠죠.
반도체산업은 레버리지가 매우 큰사업입니다. 이병철대부터 시작한 반도체지만 디램을 주요타깃으로 선정한것하며, 황창규-진대제 등 소위 스타급 사장진을 발굴 임명한것도 오너가 가져야할 가장 큰 역량임을 왜 모르시는지... 그리고 삼성자동차는 계속 보유하고 있었더라면 현대기아차의 독과점을 방지할 한 방편이 되었을겁니다. 삼성자동차는 망한게 아니라 김대중정부하 구조조정과정에서 딜에 포함되었던거구요. 지금 삼성자동차가 망했습니까. 실패했다고 보긴힘듭니다.
삼성의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룹을 넘어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그룹입니다. 이건희 희장의 노력이 있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건희 회장이 없다고 삼성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는 건 말도 안되는 생각입니다. 삼성이 무슨 동네 슈퍼마켓도 아니고 .... 한 사람 회장이 물러났다고 망가진다고 보는 건 삼성이란 기업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갠적으로 애플의 잡스와 이건희를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어떤 점에서 비교대상이 아닌겁니까? 오히려 동네슈퍼마켓이 아니기에 더욱 강력한 리더가 필요한것 아닐까요. 동네 슈퍼라면 옆집 아줌마가 주인이든 뒷집 할아버지가 주인이든 큰 관계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건희가 없더라도 망할 삼성이 아닌, 그 삼성이 가진 시스템을 진두지휘한게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답합니다. 위의 몇분들께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한국인 경영자를 폄하해도 너무 폄하하시네요. 과연 부모잘만난 탓으로 그정도 할 수 있는 분이 있습니까.
풋콜패러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한국인 경영자를 폄하한다고요? 어느정도 경제부분에 있어 그의 공적을 인정한다해도 불법승계과 비자금.. 국가권력에 대한 불법로비와 떡값등의 문제는 그공적을 넘어서는 큰 문제입니다. 정말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이렇듯 공적만을 들어 위대한 사람이라고 하는 등의 영웅주의가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하는지 정녕 모르나 봅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것도 이런 영웅주의의 폐단이 아닌지요? 물론 풋콜패러티님께서 현재까지의 이명박 정책들이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도 더이상 드릴말이 없습니다만...
장문의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일단 퇴진 자체가 아무런 실제적인 효과가 없는 보여주기 쇼에 불과합니다...퇴진을 하던 안하던 그가 삼성에 미치는 지배력은 1%도 줄어들지 않고 그 영향을 미치는 방법또한 변하지가 않습니다...
일단 확실하지 않은 문제입니다. 대주주로서의 이건희와 그룹 회장으로서의 이건희는 액면으로 볼때 분명한 차이가 있죠. 경영일선에 서서 사장들을 강제할 권한이 있느냐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의결권 행사만을 하느냐는 분명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데 액면상으론 그런데 이건희씨의 앞으로의 입김이 얼마나 작용할것인가. 그건 두고볼 문제겠죠. 이건희회장 성격에 관여를 아예안할수도 있는문제이고 또는 수렴첨청이 될수도 있겠죠. 다만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를 이렇게 단언하시는건 글쓰신분에게 적절한 정보는 아닐거라는 생각입니다.
특검 결과와 이건희 퇴진을 포함한 삼성의 경영쇄신안만 봐도 안봐도 비디오 아닙니까? 신임 회장이 누구죠? 비자금이 확실한 차명계좌의 돈을 선대의 유산이라는 명목하에 조제포탈 혐의만 내세워 불구속기소라니요... 불구속 기소 자체도 문제고... 이재용의 불법재산 형성역시..무혐의 판단이 내려지는등.. 이러한 상황을 봐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요? 정치권과 떡검이 비호하에 벌려진 일이 과연 제대로 굴러갈수도 있다는 현실인식에 기가 찹니다. 답답하군요...
삼성 특검의 승자는 이건희 입니다. 지나친 아들사랑(?) 덕분에 너무 커져버린 이학수를 손도 안대고 코 풀어 버렸구요. 삼성전자가 90년대 초반 일본기업의 삽질만 하지 않는다면.. 매분기 실적 발표때 마다 사상최대 순익을 낼 것입니다. 이건희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삼성전체가 흔들린다?? 대통령 탄핵되면 국정운영이 마비 됩니까??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나 가능한 일지요. 이건희 회장이 물러난 것은 상징적인 의미일뿐 주가나 삼성에 큰 지장 없습니다. 그런 삼성을 만든 사람의 수장이 이건희인데.. 그건 이건희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지요. 반도체 가격이 1달러만 상승하면 이건희가 물러나서 한국경제 흔들린다 떠느는 사람들은
님의 글에 반박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이학수가 아무리 커도 이건희에게 도전할만한 그릇은 절대 아닙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애널썩킹 하기 바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