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은 4일 축구회관에서 16명의 재적이사 중 13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서울 연고팀 문제를 상정했으나 결론을 미루고 10일까지 조정 작업을 거친 뒤 재차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연고팀 탄생도 늦어지게 됐다.
연맹측은 지난달 25일까지 안양LG와 부산 아이콘스로부터 연고 이전 의향서를 접수, 이날 이사회 결정을 통해 서울 이전팀을 결정할 방침이었다.
이사들은 “이사회의 표결을 통해 연고 이전팀을 결정할 경우 탈락한 팀은 큰 상처를 입게 된다”며 “연맹이 비공식적으로 양 팀을 조율해 양 팀이 모두 승리하는 결론을 내는 쪽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건일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도 “표결로 한 팀이 탈락할 경우 축구판 전체가 큰 파장에 휩싸이기 때문에 표결이 최선은 아니다”라면서 적극적인 조율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선 또 오는 7월 열리는 컵대회를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으며 경기 감독관과 전임심판의 명단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