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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항상 어떻게 하면 부잣집 아들에게 딸을 시집보낼까 고민하던 주영의 엄마는
성국을 사위로써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할 이유가 없었다.
2년전 처음 성국이 집을 찾아 왔을때에도 겉으로는 외면했지만
내심 그를 반겼었고 시간이 조금 흘러가자 모른척 그를 받아들였었다.
완강하게 반대하던 주영의 아빠를 끝내 무너뜨린 것도
반대하는 척 하면서도 항상 문을 열어 그를 내쫓지 않았던 것도 다 그녀였다.
그래서 일까? 오랜만에 찾아온 성국의 얼굴이 마치 주영과 끝나버린 사람처럼 보여
그녀는 알게 모르게 걱정을 하고 있었다.
성국이 주영의 방에서 나오자 그녀는 바로 그를 붙잡았다.
"벌써 가게?"
"네 어머님..그리고 저...주영에게 다른 남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그래서 이제 놓아 주려구요."
그 말을 하는 성국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양 철저히 자신의 감정을 숨겼다.
이젠 정말 그녀를 놓아줄 생각을 하고 있는 그인 것이다.
주영의 엄마는 한숨을 내쉬며 그의 손을 잡아 쇼파에 앉혔다.
"하아 그래도 자고 가.. 내가 자네를 이대로 어떻게 보내."
"괜찮습니다......"
"주영이 깨어나면 같이 아침밥 먹고 그러고 가. 응?
내일이 주영이 생일인데.. 미역국이라도 같이 먹고 가야지."
생일......?
순간 성국의 머릿속이 번뜩해지며 오늘의 날짜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정말 내일이 주영의 생일이였다.
평생 자신이 그녀의 생일날 함께 하려 했었는데 이제 자신이 아닌 다른남자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성국은 순식간에 미칠것 같은 질투심에 사로 잡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젠 그 모든걸 스스로 눌러야 할때이기에
성국은 아무렇지도 않은척 뭘 해줘야 할지 망설이다가는
이내 자신의 지갑에서 무언가를 꺼내 어머니에게 전해준다.
"이거 주영이에게 전해주십시요.
이젠 주영이에게 함부로 뭘 사주기가 겁나서요.
자사 백화점 상품권인데.. 원하는거 스스로 사라고 전해주십시요."
"뭘..이런걸..."
"아참 그리고 어머님. 주영이에게 제 이야기는 하지 마십시요.
제가 결혼하지 않았다는 것과, 2년동안 기다려 왔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주십시요."
"왜?"
"이제 포기해야죠. 아니 포기할겁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정말 가려구?"
"네.. 나오지 마세요. 어머님.."
성국은 끝까지 주영의 엄마에 대한 예의를 잊지 않은채 그곳을 벗어났다.
집밖으로 나서며 성국은 애써 슬픈표정을 숨겼다.
##
[G그룹 직속 후계자인 민성국씨가 오늘 오전 11시 G그룹내 호텔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할 예정이였으나 돌연 취소를 하곤 잠적했다.
그의 아버지인 민회장은 물론이고 그의 피앙세로 알려졌던 성주희양은
파혼에 대한 그 어떤 해명도 하지 않고 있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서로 사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히 결혼을 추진했으니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파혼의 직접적인 이유인 제3의 인물이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의 추측일뿐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는 실정이다.]
정확히 2년전의 기사였다.
갑작스런 파혼.. 이유도 정확하지 않은..
그 기사속의 주인공이 주영이 그토록 그리워 하던 남자라는 걸 형철은 어렵지 않게 알아챘다.
마우스를 잡고 있던 그의 손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럼 유부남이 아니란 말이잖아. 그런데 주영은 왜?
하아 그럼.. 이 사실은 주영이만 모른다는 말인가?
그럼 민성국이란 남잔 왜 주영이에게 접근하지 않는거지?
사랑한다면.. 붙잡아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물어 이에 미치자 형철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뭐가 어디서 부터 그들을 엇갈리게 했는지는 알수 없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주영은 여전히 그를 원하고 있다는 것..
이 사실을 주영에게 알려줘야 할지.. 아님 모른척 해야 할지 형철은 고민 하기 시작했다.
주영에게 알려주게 되면 분명 그녀는 성국에게로 갈 것이다.
그럼 자신은.....?
언젠가는 주영이 자신에게 기댈거라 생각했었다.
지금은 성국을 못잊고 있지만 어차피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니
그녀가 그리움에 지치게 되면 자신이 조용히 안아주면 될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형철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가슴이 타들어 갔다.
그녀를 향한 욕심과, 그녀의 행복을 위한 포기 사이에서 그는 갈등하기 시작했다.
"윤주영.. 이럴땐 어떡해야 좋겠니?"
##
"이..이게 뭐예요?"
"생일 선물을 특별히 챙겨주기가 뭐하다고.. 이거 두고 갔어."
"그럼 민성국씨가.. 어제 저 데려다 준거예요?"
"그래...."
주영의 엄마는 성국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한숨을 푹푹 내쉬며 그녀에게 말했다.
답답한 마음에 그의 여전한 사랑을 그녀에게 말해주고 싶었지만
홀로 아픔을 견디며 기대었을 딸의 또 다른 사랑을 존중하지 않을수가 없어
그녀는 그 이상은 입을 다물어버렸다. 주영이 상품권을 받으며 살짝 눈시울을 적셨다.
"이런거 안줘도 되는데..."
"그냥 넣어둬.. 그건 그렇고 오늘 생일인데 누구 만날꺼니?"
"네 친구가 생일 챙겨준다고 나오라고 했어요."
"그래. 알았어. 일찍 들어와."
"네..."
주영의 엄마는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나가자 마자 주영은 멍하게 상품권을 바라봤다.
이젠 이렇게 챙겨주지 않아도 되는데도 여전히 자신을 생각해주는 듯한 그가 고마웠다.
멍하게 상품권을 바라보고 있던 주영의 눈이 갑자기 동그랗게 커졌다.
얼핏 보고 십만원짜리 상품권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백만원이였던 것,
아무리 G그룹 사장이란 사람이라고 해도.. 한번에 백만원이라니..
주영은 성국이 자신과는 너무 다른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져 순간 씁쓸한 감정을 느꼈다.
'하긴.. 나랑은 맞지 않은 사람이였지....'
어느새 반나절이 지나가고 곱게 차려입은 주영이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그녀의 생일이라며 형철이 거하게 쏜다고 해서 나간 자리였다.
아까 버스에서 내리며 좀 늦을것 같다는 형철의 전화를 받아서 그런지
주영은 뾰루퉁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자 마자 오렌지 쥬스를 한잔 시켰다.
그래도 생일인데.. 이렇게 바람맞다니..
물론 완전히 바람 맞은건 아니였지만 기다려야 하는 생일이 그녀는 괜히 싫었다.
2년전 성국을 기다리다 준규와 함께 보내버린 자신의 생일,
늦게서야 성국이 도착했었지만 질투많은 그와 보기 좋게 엇갈려 버렸던 생일이
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을 파고 들었다.
'형철이 오기만 해봐! 죽었어.'
오렌지 쥬스가 나오자 빨대를 입에서 떼지 않은채로 주영은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형철은 대체 언제 오려고 하는건지..
맛있게도 쥬스를 빨아대는 주영의 눈은 오로지 카페 문으로만 가있었다.
딸랑.
한참동안 인기척이 없던 카페문이 열렸다.
잠시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던 주영은 문이 열리자 마자 다시 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여자 하나가 주영의 시선에 보기 좋게 들어왔다.
긴 생머리에 심플한 머리띠를 한 여자, 헤어스타일은 영락없이 청순했지만
은근한 섹시함이 풍겨나와 카페안 시선을 모조리 빼앗아간 그녀는 보연이였다.
보연의 옆으론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서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2년만의 서진은 변한게 하나도 없어 보였다. 차가운 듯한 인상이지만 부드러움 그대로였다.
그들의 모습에 주영은 멍하게 바라만 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영이 다가가자 보연도 서진도 놀라했다.
"어머. 주..주영씨?"
보연과 서진이 동시에 주영을 바라봤다.
그들의 시선이 멋쩍은지 주영은 눈꼬리를 휘게 하며 베시시 웃었다.
"잘 있었어요?"
"그..그럼요. 주영씨 유학갔다더니..."
"어제 돌아왔어요."
그들은 몰래 하는 데이트 현장을 들키기라도 한 듯 새빨개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보연이 계속적으로 주영에게 말했다.
"서...성국이 여기 오기로 했어요?"
"아..아니요."
"어휴우... 다행이다. 성국이 자식이 알면 우리 잡아 먹으려 들텐데..."
보연이 눈웃음을 지으며 다행이라는 듯 서진을 바라봤다.
서진이 멍하게 주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진이 한때 주영을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보연은 그의 모습에
어이 없다는 얼굴로 그의 옆구리를 툭 치며 말했다.
2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어엿한 연인이 되어 있었다.
물론 현성도 성국도 모르게.. 아주 비밀스레..
"하서진 눈 돌려라.... 그런데 주영씨 여긴 왠일이예요?"
"친구 만나기로 했거든요. 아참 잠시만요."
주영은 자신의 지갑에서 아까 성국에게서 받은 상품권을 꺼낸다.
그리고 보연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저기.. 이거 민성국씨 만나면 전해주세요."
"어? 이게 뭐예요?"
"민성국씨가 주고 갔는데.. 좀 부담스러워서요."
"성국이 맘인데 그냥 받아요. 그리고 주영씨가 성국이한테 직접 전해주면 되죠.."
"이제 민성국씨 만나는거 자제해야죠. 주희 언니가 싫어할텐데..."
"네? 주영씨 성국이랑 다시 사귀는거 아니예요?"
"부인도 있는데 제가 어떻게 사귀어요."
보연이 놀란 눈으로 주영을 바라봤다.
묵묵히 듣고만 있던 서진이 굳어진 얼굴로 주영에게 말했다.
"민성국 그 자식이 아무말도 안해요?"
"뭐...뭐가요?"
"성국이 결혼 안했잖아요."
"네...네?"
서진의 말에 주영의 목소리가 조금씩 흔들렸다.
"결혼 파토내고 2년동안 주영씨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아무말도 안해요?"
"그..그게 무슨 소리예요? 결혼 했잖아요. 민성국씨 결혼 했잖아요"
"결혼 안했어요.."
"저..정말 결혼 안했어요? 정말이예요?"
"그래요...."
"하아....."
"엇 주영씨....."
주영의 다리가 휘청거리자 서진이 놀라하며 그녀를 받쳐준다.
그러자 주영이 힘겹게 서진에게 부축을 받으며 투명한 이슬을 내어놓기 시작했다.
"흑.. 난.. 난 그것도 모르고.. 거짓말 했는데..."
"............."
*
보연군과 서진군이 느. 닷. 없. 이 왜 사귀느냐? 희진은 어디로 던져(?)버렸냐?
라고 물으시면.. 지켜봐달라는 말만 해드리고 싶네요.
그들의 이야기는 나중에 번외로 넘어갈겁니다.
아 그리고 이제 주영이가 알았죠?
원래는 좀 더 길게 써놨는데; 마지막 부분은 아직도 좀 망설여져서 담편으로 넘기렵니다.
재미나게 봐주세요^^
주영이가 프로포즈 하게 되는건가요??
다음편 빨리 써주세요ㅜ.ㅜ 정말 기대되요ㅜ.ㅜ
드디어 알았꾼요 , 흐흐 담편원츄!!!
어떡해~~~어떡해~~~ 절대재밌어요ㅋㅋㅋ 다음편 빨리 올려주세요
독자의 추천소설에서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 소설 정말 너무 잘 쓰시는 것 같아용,, ㅠ >ㅁ <♥ 제가 평소에도 소설 이것저것 많이 읽는데, 정말 이 소설 맘에 쏙! 드네용,! ㅎㅎ 앞으로도 이쁜소설 쓰시길 바라겠습니다 ^ㅁ ^*
아앙!!!!!!!!!!!!! 역시 잘 풀리는군요!!!!!!!!!!! 성국아........... 좀만기다려~~ 으흐흐흐,♥
드디에 잘 풀리게 되는군요! 전 새드도 좋지만 이 소설에는 해피가 어울릴듯 한동안 못읽어서 한꺼번에 다 읽어요! 슬프던데 잘풀려서 다행입니다 하핫^-^
아, 저는 ;ㅁ;♡ 서진이랑 희연이랑 되는줄 알았는데 ㅋ >ㅁ< 그래도 보연이가 낫죵~!
오오!! 진짜 재밌어요..ㅋㅋ빨리 올려주세요!! 다음편 기대되요!+_+
어제부터 오늘까지 쭉~ 봤어요 ~ 처음부터 ^^ 너무너무 재밌는거 같아요 ^^ 완결이 다가오고 있는거 같은데 ㅜㅜ 너무 아쉬워요~ ㅜㅜ 제가 귀차니즘이 심해서 -0- 꼬릿말은 처음으로 올리네용 ㅜㅜ 완결까지 재밌게 써주세요 ^^!
오홋~~다음편 기대 만땅~
어제 아래부터 오늘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83편을 쭉 읽었습니다~~꼬리 달 여유도 없이~ㅎㅎ그래서 오늘 첨 꼬리를 달았는데~매 편보니까 수줍은여시님께서 꼬리에 답글 달아주는 게 너무 인상깊었어요~소설 쓰기도 힘드실텐데..완결까지 힘내세요!! 아자~~~!!!
오오오 다음편 빨리 올려쥬세요 ㅜㅜ. 재밌어요
아~ 너무재미있어요 >< ㅎㅎ
재밌어요 ^ ^* ㅎㅎ 다음편 빨리 올려주세요 ㅜㅜ♡
빨랑 다음편 올려주세요 !! 넘 궁금해요 ㅠ
어떻게>_<)// 드디어 점점 점점 점점 만나고 이러쿵 저렇쿵 얼씨구 하면서 가까워 지겠군+_+// 너무 재미있어요ㅎ 결말이 기대가 가긴 가요ㅎㅎㅎ
빨리 빨리 그다음편 올려주세요 +_+
드디어 주영이 알게 되었어요>_<// 만나서 빨리 러브 모드로 들어갈 일만 남은거 아닌가요?ㅠㅡㅠ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거립니다 ^-^
헉!!! 125개의 리플! 잼써요!!
와아! 기대요 기대 ^ㅡ ^ 지금이 새벽인데 -_- 다음편이 나올까 조마조마 하면서 기다립니다 !
이제 드디어 주영이와 성국이가 잘되는 건가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이제 주영이언니야랴아 성국이오빠야랑 디게 잘 되는 건만 남았네여 그때까지 열씨미 써주세용~화~이~토~오~!!
드디어 주영이랑 성국이가 잘되는건가요? 님 리플 달아주신다고 고생 많으십니다ㅋㅋ
★ , 우우 ~~ 재밌는데요 ?ㅋㅋ 다음편정말재밌을거같아요ㅜㅠ♡ 빨리빨리써주세요 ~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_+ 민성국의 말투.. 정말 특이하구요♥ ㅋㅋ 주영이의 보호본능 자극하게 만드는 행동도 맘에 쏘옥 드네요^^ 다음 편 기대할께요^^
으어어어 ㅠ 주영아 어서 민성국씨~♡하고 달려가렴 ㅋㅋㅋ 여시언니(?ㅋ)빨리 올려줘요 ㅋㅋㅋ
안녕하세요~~>.<...첨에 걍...심심해서 소설 뒤적꺼리다가.....조회수가 3000이 넘는다길래...첨엔 어떤거길래...하구 봤는데...내용이 잼뜨라구요><...1편부터 쭈욱 봐써요^^...어쨋든....님 힘내시구요><...담편원츄요..!!!!
푸히히히 재밋군요~ 드라마보다 더 재밌는것 같아요 ! 역시 카페에 오는 재미~ 항상 여시님소설보려고 글쓴이에 수줍은여시하고 쳐서 응큼한 꼬마를 찾아보거덩요~ 근데 모르고 수줍은여사라고 해서 풋;;; 상당히 언밸런스하게 어울렸다능;; 아;;기분 나빳다면 죄송해요;ㅂ; 갑자기 생각나서.^^그냥 웃고 넘어가주세요^^
다음편너무보고싶어용 ㅜ0ㅜ.
아아.. 서진이가 아직까지 주영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것 같네요. 아고고 형철이는 절대로 나쁜역활 하지 않기를.. 어? 미르가온한닷;;;;;;;;;;;(-0-;;;;;)
주영아~ 어여 성국이한테 가보렴~~~~~~
흐믓흐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