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 재가 워크숍이 있는 날이었다.며칠전에 회장님께서 전화를 주셨다.참석할수 있냐고 해서 난 참석해야죠~하였다.(옆에서 남편이 통화내용을 듣고 있었다.) 토요일 아침 운동을 다녀와서 씻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워크숍도 가야할거같고(회장님이 전화도 주셨고 성타원님이 미리 날짜도 알려주셨다.그리고 중앙이니 참석도 해야될거같고~)한편으로는 남편이 요즘 심난해하는 모습이 보이고 같이 시간을보내며 얘기하고 싶어하는 눈치고(일요일엔 교당을 가니 남편과 함께할 시간이 안될거 같고~) 고민고민하다 워크숍을 포기하고 오후시간을 남편과 보내기로 결정을 하였다.(가정의 평화를 우선으로 잡았다) 단장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단장님도 참석 못할거 같다고 하심. 단장님인데 빠지는걸 보면서 분별하는 마음이 보인다.(단장님의 공부따라 맞는 선택을 했겠지)그리고 우리단 성타원님의 취사하는 모습도 보인다(서울 딸들 집에 갔다가 토요일 아침에 내려온다고 하셨음) 신심(공부)따라서 공심을 내는쪽에 더 치우칠수 있고 아닐수도 있음이 보이면서 나자신도 보인다.예전같으면 일이 생겨 참석 안해도 별 불편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자꾸 신경이 쓰이는거보니 내 공부가 조금은 되어가고 있나보다.나의 신심따라 생각하는 마음의 폭도 넓어짐을 알았다. 회장님과 성타원님께 문자를 남겼다.참석 못해서 죄송하다고~ 12시쯤 남편이 등산복을 입는다.난 모르는척 하고 있었다.어떻게 처사를 하는지 궁금했다.혼자서 준비를 다하고 아무런 말이없다~ 난 등산가려구?물었다.남편은 응~ 한다.혼자 가려구?하니 아무말이 없다.난 옷을 입으며 나한테 등산갈건데 같이 갈꺼야?하고 물어봐야 하는거 아냐? 하니 그런걸 말을 해야 아냐고 한다.나는 말을 안하면 모르지~ 그리고 난 안갈수도 있으니 물어봐야지 했다.(나는 오늘 중요한 워크숍도 포기하고 남편과 함께 하는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서운했던거다.)난 오늘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당신과 시간보내는게 더 우선인거같아 포기했는데~하며 내 마음을 전했다.
2. 오늘 중점어르신(2시간)을 방문하는 날이었다.2주전에 방문할때 삶은계란과 딸기를 약간 챙겨갔다.혼자시시는 어르신이 눈에 밟혀 뭐라도 챙겨드리고 싶었다.딸기를 잘게 잘라서 드리니 잘 드셔서 흐믓했다.오늘도 막내 간식으로 찐계란을 준비하면서 한개를 호주머니에 넣었다. 어르신에게 드리니 원래 계란을 안좋아 하신다고 한다.나는 나이 드실수록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니 조금씩 이라도 드셔보라고 했는데 어르신은 예전에 먹어보려고 한판을 샀었는데 다 못먹고 상해서 버렸다고 하신다.난 다음엔 어르신 좋아하는걸로 가져와야겠네요 하였다. 한참 얘기를 하다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서니 여기오면 꼭 화장실을 가냐고 하신다.난 순간 당황이 되었다. 그러면서 어르신 제가 화장실 쓰는게 불편했나보네요~ 어르신이 편해서 그동안 사용했는데 어르신이 싫어 하시니 사용안할께요 하였더니 오늘은 쓰라고 하신다.난 괜찮다고 했다가 어르신이 불편해 할까봐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오면서 어르신~앞으로는 사용안할께요 하니 예전 생활지원사는 한번도 이용 안했다고 하신다. 난, 어르신~ 제가 물세라도 드려야 겠네요^^하니 웃으신다. 난 처음엔 이 상황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지만 어르신입장이 이해가 되니 안스럽기도 하고 살아온 인생이 보이니 더 잘 챙겨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선배생활지원사가 언젠가 그 말을 했던게 생각이 났다.어르신들 화장실 사용하는거(물세)싫어 하실수 있으니 될수 있음 사용 안하는게 좋을거라는 얘길 스쳐 들었던게 생각이 났다.내가 겪어봐야 내것이 되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