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시라소니 vs 동대문 사단 대결로 미루어 볼 때 김두한 패거리가 일제히 달려들어도 과연 시라소니를 이길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둔다.
시라소니는 카네미야 패거리 40명과 싸우는 등 집단 다구리 대결을 수없이 겪어왔으며 능숙한 인물.
동대문 주먹사단의 보스 이정재는 부산 피난 시절 부산 토박이 주먹 용가리 패에게 10대 1로 싸우다가 맞아 죽을 뻔 했으나 시라소니는 그들을 모조리 두들겨패고 이정재를 구해준다.
결국 김두한이 홀로 대결하건 부하들과 함께 덤벼들 건 당시 30대 초반의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시라소니를 이겼을 확률은 희박하다.
김두한은 시라소니와 맞대결을 피하면서 후대에 호사가들에게 "과연 누가 이길까?"하는 끊임없는 논란거리를 만들어냈다. 그건 어차피 정답을 알면서 그저 논란을 위한 논란에 불과한다.
예를 들어보자. 50년대 초반까지 주먹계의 3대 맹장은 누구나 대개 김두한, 이화룡, 이정재를 손꼽는다.
그러니 명동의 주먹황제 이화룡은 시라소니의 시비에 슬그머니 피하고 이화룡의 왼팔 <맨발의 대장>은 시라소니에게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
동대문의 보스 이정재는 아예 부산 주먹패들에게 10 대 1로 두들겨 맞는 것을 시라소니가 나서서 일망타진하고 구해준다.
김두한은 눈앞에 자신의 직계 부하가 김관철이 나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도 "형님"이라고 한 수 접고 들어간다. 김두한은 노련한 사람이다.
시라소니에 대한 서울에서 명성이 쩌르르한 3대 맹장의 태도가 이 정도니 굳이 더 말해 무엇하랴.
훗날 사람들은 종로회관에서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맞짱 직전까지 갔다가 그만둔 것을 두고 둘 다 호걸이니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느니 이렇게 저렇게 미화를 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김두한이 먼저 욕하고 자기 직계 동생이 눈 앞에서 얻어 맞는데도 시라소니에게 먼저 일방적으로 사과한 것 뿐이다.
주먹세계 오야붕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두한은 이미 시라소니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김두한은 시라소니한테 질수밖에없습니다.
시라소니보다 실전 경험이 많나요? 그렇다고 잇뽕 한방말고 딱히싸움 기술이있나요??
김두한은 한국.. 아니 서울에서만 이름을 날린 서울짱인데 소문이나서 전국구로 나간거고 시라소니는 중국전체 그 엄청난 땅덩어리를 주먹으로 잡은 싸움 기계 입니다 서울에서만 싸워본 김두한과 중국전체 거기다 북한과 한국까지 잡은 시라소니랑 누가 쎄겠나요?
달리는기차에서 타고내리는 순발력과 40대 1의 전설의 싸움기록과 악명높은 만주의 마적단들도 한수접고 들어갔고 당시 평양 최고의싸움꾼 박두성을 비롯해 만주최강자 이상대까지 제압한 그는 말그대로 천하무적 최강자였습니다.
첫댓글 당시 김두한은 이기면 본전, 지면 손해라 생각했겠죠. 그래서 피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