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많은 2,400여가구가 일반분양되는 서울 지역 5차 동시분양에 청약 대기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17개 단지 2,439가구에 달한다. 영동차관ㆍ잠실주공 1단지 등 2개 단지가 분양승인 유보로 빠지기는 했지만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한 강남ㆍ송파ㆍ강동ㆍ강서구 등 요지의 저밀도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뜨거운 청약열기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1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후 오는 7일 무주택우선공급 대상자를 시작으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대치동 현대산업=대치도곡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총 768가구 중 15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 요지인데다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바로 앞의 역세권이라는 점이 장점. 단대부고가 단지 바로 옆에 있다.
32평형은 일반분양분이 9가구에 불과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3평형 역시 전체 150가구 가운데 149가구가 일반분양이어서 로열층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길 건너 도곡렉슬에 비해 단지규모는 작지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도곡동 현대산업=도곡현대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단지규모가 72가구에 불과하지만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바로 앞의 요지인데다 강남권에서는 드물게 50평형대 이상의 대형으로만 구성됐다. 총 3개 동이며 8~9층의 중층으로 건립된다.
숙명여중ㆍ고, 중대부고, 대도초등학교가 단지와 인접해 있어 대로를 건너지 않고도 통학이 가능하다. 평당분양가는 1,800만원대로 강남권 대형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가격은 아니지만 단지규모가 작아 주변 아파트와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다.
◇삼성동 삼성물산=해청 1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275가구 중 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세권이며 주변에 관공서 등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고 언주중ㆍ영동고 등이 稚느潔底?교육여건도 좋다.
일반분양분이 모두 중대형 평형으로 평당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고가인 아파트다. 하지만 삼성동 일대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대부분 평당 2,000만원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에 대한 청약자들의 거부감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신천동 잠실시영=서울시내 5개 저밀도지구 아파트 가운데 최대규모의 단지다. 총 6,864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로 이중 일반분양분은 864가구. 일반분양분은 16ㆍ26평형의 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26평형의 분양가는 지난해 분양된 잠실주공 4단지와 비슷한데다 전체의 30% 이상이 일반분양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6평형은 평당 1,506만원선이었던 주공 2단지보다 평당 16만원 정도 높지만 평수가 상대적으로 넓어 대규모 미달사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암사동 롯데=강동시영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3,226가구의 대단지이지만 일반분양분은 190가구에 불과하다. 일반분양분 전체가 26평형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현재 조합원분의 시세가 3억5,000만~3억7,0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3,000만~5,000만원 정도 높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가까운 거리에 있고 명일초ㆍ신암중ㆍ강일중 등도 가깝다.
◇화곡2주구=7~23층 42개 동으로 총 2,517가구 중 4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단지 바로 앞이어서 도심이나 공항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동쪽으로 우장산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24평형의 경우 조합원분 시세보다 2,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됐고 로열층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32ㆍ41평형 역시 시세보다 약간 낮은 가격이지만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대부분 비로열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