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마라톤에 초대를 받은 부산의 시각장애우 달림이 6명은
일찌감치 승합차에 올라 진주를 향했다.
오후3시경에 진주 경상대학교에 도착하니
전차 전차수 교수가 반갑게 맞아준다.
지난해에 초대 받았을땐 전차를 몰랐었고 올해 개띠 클럽에 가입하면서
합천에서의 첫풀과 개트라 58km을 함께 달리며
우정을 함께 한지라 이젠 더없이 따뜻한 친구로 다가왔다.
다른 경상대학교 마라톤 클럽 분들과도 인사를 나누고는
촉석루로 향했다.
진주성터를 손바닥으로 어루만져 보기도 하고 누각에도 올라 발아래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굽어 보았다. 물론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마음으로 그려 볼 순 있었지.
주논개가 왜장과 함게 뛰어내린 논개 바위도 구경했고
논개가 태어난 장수와 역사적 현장인 진주가 논개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
타 지역 장애우들이 속속 도착하여 저녁 만찬 장소인
'안의갈비'로 유명한 그곳 태생 주인장 갈비집에서
갈비찜과 소주를 들이키며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앞자리에 앉은 김광태란 지체장애우 달림이는
감전사고로 두팔을 모두 잃었는데도 좌절하지 않고 두 다리로만 운전하며
마라톤도 열심히 하여 다음날 하프를 1시간32분에 완주하는 실력을 갖추었더군.
숙소인 모텔에서 뜨끈한 물로 몸을 데우고 일찍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찰밥과 된장국 그리고 시원한 명태국으로 식사를 하고는 대회장으로 출발했지.
거기서 여수의 넷마킴 김종생과 크고바른 아이 스마일과 노루 주자불고 등 멍친구들을 만나 한번씩 안아보았지.
역시 노루는 씨름을 해선지 허리가 무척 강하더군.
전차와 하프를 뛰려다가 행사 여기저기를 챙겨야 하기에
다른 분과 1시간46분 함께 달렸다.
메기 어탕과 시원한 맥주를 끝으로 1박2일간의 즐거운 여행을 뒤로하고 우리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부산을 향했다.
매년 전국의 장애우들을 초대하여 즐거움을 주는 전차를 비롯한 경상대학교 마라톤 클럽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날이 조금 추워지는구나. 모두들 잘 지내거라.
첫댓글 좋은 시간 가졌구나, 이젠 달림이에 수준도 꽤 높은 경지에 다다른 듯 하구나, 하프는 부담없이 1시간 45분 정도로 가볍게 달리는 것 같고~~, 금박아 동계훈련 열심히 해서 동아에서 소기에 목적 이루길 기대해보마. 전차도 수고했다.
금박아! 많은애기 하고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잘 갔었구나~
잠깐이지만 만나서 반가웠다! 몸 관리 잘해서 부산 비치 울트라에서 꼭 완주하길!
금박아 수고했다 너이 마라톤 정열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내고 좋은 성적으로 완주함을 축하한다 이젠 날씨가 무척 추워지나 보련가봐 환절기 감기 조심하고 동절기 훈련 철저히 하여 내년 동마에서 좋은 성적 올리기를 기대하마
금박아, 부산서 손님들 모시고 오느라고 수고 많았다. 참, 옷은 받았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