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꽃은 그 꽃말이 '인내' 혹은 '속세를 떠나다'라고 한다.
<파꽃이 지다>에서
시인은 두개의 풍경을 바라본다.
시인은 단지 바라볼 뿐이다.
오월 가도록/ 파꽃이 진다
파꽃
박명춘
파꽃이다
까만 씨앗 만들 동면
내년에도 곱게 피어라
그 정성에 도우미로
양지 바른 언덕 아래 힘찬 꽃대
하교 길 자전거 타고 가던
길 옆 파꽃
그 동네 정성이 스미었나
나이 들어 세월 지나
새롬 느끼나
별나게도 피는구나
대궁이 세우고
하얗게 둥글게
솜사탕처럼 핀 정성
파꽃은 넋이 배었다.
20050522.21:00.산자락 파꽃 본 느낌
朴明春印
첫댓글 파꽃에 담긴 넋을 고운 시어로 풀어낸 님의 글...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