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대신에 아토피의 외용 연고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이 프로토픽과 엘리델입니다.
이미 많은 환자들이 프로토픽과 엘리델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토픽과 엘리델이란 한마디로 면역반응 억제제입니다.
면역반응이란 생체의 몸 안에서 생긴 물질이나 몸 밖에서 들어온 물질이 생체와 다를 때
개체의 생존 유지 및 존속을 위하여 그 물질들을 제거하는 일련의 생체 반응을 말합니다.
알러지 증상,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두드러기, 접촉성 피부염, 결핵, 이식거부 등의 증상이
면역반응에 해당되는 예가 됩니다.
프로토픽은 간장이나 신장이식 등의 장기이식 때에 일어나는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서
원래는 주사나 내복약의 형태로 이용되어 온 면역억제제인데 이를 바를 수 있는 연고로
만든 것입니다. 즉, 프로토픽 연고가 정확한 명칭입니다.
엘리델 역시 면역억제제이고 아토피로 인한 염증과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프로토픽과 엘리델 그리고 스테로이드제와의 차이점은
스테로이드는 피부층을 지나 혈관까지 흡수가 되지만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림프구나 T세포에만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는 광범위한 염증 억제 작용을 하지만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특정 세포에만 작용하여 염증을 억제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스테로이드는 피부위축이나 혈관확장 등의 부작용이 따르지만
프로토픽 연고나 엘리델 크림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프로토픽과 엘리델에서 보이는 부작용은 확실히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비하면 더 가벼워 보입니다.
그래서 얼마전 스테로이드를 대신하여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약으로 주목을 많이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프로토픽과 엘리델이 발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그렇다 혹은 아니다라는 논쟁이 오고 갔고
결국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인 엘리델 크림과 프로토픽 연고에 대해
발암 위험성이 높아 만 2세 미만의 유아에게 투여를 금지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스테로이드와 비교하였을 때 경중의 차이는 있다고는 하나
결국엔 면역억제제이며 염증억제제입니다.
부작용의 정도나 범위에 차이가 있을 뿐 스테로이드가 일시적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것처럼
프로토픽과 엘리델도 결국은 약을 사용하는 동안만 염증을 일시적으로 억제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부작용의 정도가 덜하므로 스테로이드를 쓰는 것보다는
나을 지 모르겠지만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약은 아니라는 것은 동일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