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찰
화순의 선생님들, 어제 순천을 다녀왔습니다.
곱고 따뜻한 기분, 소탈하고 열심인 선생님들이 순천동산중에만 열 네 분 다섯 분? 만났지요.
멀리 떠날 필요도 없이, 김영효(한 때는 전교조 전남지부장도 지냈으며 기골이 장대하여 수염만 길면 관우 같고, 예의 우렁우렁한 목성에 해조음 같은 다변이 다디단 자임. 동안 마음이라는 나와 몸이라는 방편을 잘 다스린 공으로 하여 종종 주위의 '형'을 감당하고 있는 듯, 자연건강지킴이?로서 둘레를 여유 있게 삭이는 효소^^같은 힘을 지닌 자임.) 형의 셋집 뜰에서의 공부였답니다.
짐작하신 대로 정리되지 않은 그곳 마당 구석구석은 이런 풀들로 무성하였습니다.
질경이, (가는잎)왕고들빼기, 탑꽃, 쥐꼬리망초, 깨풀, 쥐깨풀, 환삼덩굴, 진득찰, 머위, 며느리배꼽, 쇠무릎, 중대가리풀, 쇠비름, 차즈기, 개망초, 들깻잎, 까마중, 닭의장풀, 벌등골나물, 개모시풀, 두릅, (신우)대.. (파리풀은 독성이 있으니 쬐끔만..)
장소를 옮겨 열댓 가지는 더했으면 싶었지만 돌판에 고기 굽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답니다.
순천의 선생님들! 알만한 풀 가운데 쇠비름이나 달맞이꽃, 명아주, 비름, 닭의장풀, 도라지, 더덕, 탱자, 양파, 마늘, 민들레, 수세미(열매 및 전초), 고구마순, 옥수수수염, 달래, 부추, 제비꽃, 채송화, 둥굴레, 뱀딸기(잎줄기), 패랭이, 개머루 등을 보태보세요. 처음이니까 적은 양으로라도 꼭 시도해보세요~
산야초에 다가가면 세상사와 짐짓 멀어질 것 같지만 실은 삶을 더 크고 싱싱하게 사는 것이 될것입니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한 듯 하지만 그 빛과 그림자는 저마다 다르지 않습니까?
이제 공부의 시작이니 몸과 마음을 우리의 건강한 자연과 산야초에 집중하시고 카페에도 자주 나오셔서 가차없이 질문도 하시기바랍니다. 질문과 관심을 자주 보여서 예쁜 건 비단 아이들만은 아닙지요? ('가입인사'도 해주시구요, 주로 'Q&A' 나 '정자나무' 쪽을 적극 공략해주세요.)
참 속으로 즐겁고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불러주시면 또 달려가겠습니다.
학교생활 평화롭게 하시구요, 늘 행복하세요~
첫댓글 유치웅, 한영호 선생님, 소탈하나 효능이 큰 '한련초', '메꽃'을 만나보세요. 감사의 뜻으로 드리는 숙제입니다.^^ 백두선 아우, 암에도 좋은 땅빈대(비단풀)를 찾고, 바지런하신 내자께선 '인동덩굴'과 '차풀'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