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형태는 하의류(긴바지, 반바지, 니카바지, 스판 신축 소재의 바지 등)와 상의류(T-셔츠, 남방셔츠, 스웨터, 자켓 등), 양말, 벨트, 모자, 장갑, 스카프 등이 있다. 소재별로는 스판, 우모(깃털), 나일론, 면, 모직류, 면, 폴라 시스템, 신슐레이터, 방수투습 고기능성천 등 여러가지이다.
등산의류는 산행 중에 자기 몸에 잘 맞으면서 편하고 항상 쾌적한 몸의 상태를 유지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여름철 산행 시는 별다른 제약요인이 없으나 가을부터 겨울, 봄까지는 몸을 추위로부터 보호해 주는 따뜻한 보온의류가 필수적이다.
(1) 우모복(羽毛服)
우모(깃털)란 날짐승의 털을 말하는데 이것을 보온재로 사용한 등산용 파카를 우모복이라 한다. 주로 오리털(DUCK)과 거위털(GOOSE)이 사용된다. 털의 종류에 따라 다운(DOWN:부드러운털,가슴털)과 훼드(FEATHER:심이 있는 털)로 나뉘어 지며 옷을 만들 때 적당한 비율(90:10, 80:20, 75:25)로 혼합해 사용한다.
우모복은 가볍고 따뜻하고 부피가 작으며 복원력(부푸는 힘으로 훼드가 복원에 주 역할을 담당한다. 다운 100%사용시 복원력이 떨어짐)이 우수하다. 즉, 많은 공기를 함유해 열전달을 차단 보온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우모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고가이고 습기에 약해 비나 눈에 일단 젖게 되면 보온력이 크게 떨어지고 또한 건조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합성소재들이 개발되고 있다. 할로필과 퀄로필 등의 소재들은 보온면에서는 천연우모에 견줄만 하며 물에 젖었을 때는 우모보다 보온력이 우수하다. 그러나 중량, 부피 등에서 우모제품과 비교되어 선호도가 낮다.
① 선택기준
우모복은 휴식을 할 때나 야영시 필요한 의류로 운행 중엔 착용하지 않는 편이다.활동시에는 스웨터나 파일재킷 등 통풍이 되는 옷을 입어야 하며 바람이 심하거나 눈이 올 때는 방풍의를 껴입는 것이 좋다. 우모복 선택시 겉감이 뻣뻣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손으로 만져보아서 깃털이 잡히지 않는 것과 한 움큼 쥐었다가 펴보는 것으로도 옷의 복원력을 알아볼 수 있다. 봉제선 구멍이 크면 깃털이 빠져나오기 쉬우므로 꼼꼼히 살펴보아야 하며 조금 넉넉한 크기를 골라야 한다.
② 우모복의 구조
몸의 열손실을 막기 위하여 모자가 달리고 엉덩이를 덮을 수 있는 것과 짧은 것 조끼 형식의 여러 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지퍼는 습기에 강한 플라스틱제로 되고 지퍼 위에 천을 대고 단추나 벨크로 테이프를 덧 채우게 한 것이 좋다. 겉감은 방수와 통기성이 높은 고아텍스류의 소재를 사용하여 우모복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좋은데 그만큼 고가이다.
③ 세탁과 보관
우모복은 소모품이 아니라 한번 구입으로 반 영구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능한 빨지 않는 것이 기능을 오래 보존하는 최선의 방법이므로, 착용시 주의가 요망된다. 손목부위나 목둘레 부위 등 때가 많이 묻은 부분만 중성세제를 녹인 미지근한 물에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 좋다. 건조시킬 때는 가만히 펴놓았다가 물기가 빠지면 우모가 뭉치지 않게 모양을 잡아 건조대에 펼쳐 그늘에서 말린다. 전체세탁이 필요할 경우에는 주변세탁소에 의뢰하지말고 제조업체에 세탁을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관할 때는 눌러 놓지 말고 큼직한 상자에 적당히 부풀려서 편안한 상태로 보관한다.
(2) 스웨터와 파일재킷
동계용 겉옷이 80년대까지는 모제품의 스웨터와 모직바지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파일류의 옷감이 개발되면서 그 수요가 급속히 늘어 지금은 파일소재 등산복 한 두벌 가지고 있지 않는 산악인이 없을 정도이다. 양모는 보온성과 잘 젖지 않으며 젖은 후에도 보온성을 유지하고 안쪽부터 건조되는 특성이 있다. 추운지방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고산을 오르는 산악인에게는 더 없이 좋은 반려자였다.
흔히 [파일]로 불리는 이 새로운 합성섬유는 폴라 시스템(polar system)이라고 한다. 이는 갖가지 신소재 개발로 유명한 미국의 다국적기업 듀폰(DUPONT)사의 폴리에스터 다크론이라는 극세사(極細絲)를 직물회사인 말덴사(MALDEN MILL)에서 스포츠의류용으로 짠 여러 종류의 옷감을 말한다. 이 원사는 다른 원사의 5분의 1 굵기로 천을 짜면 옷감에 많은 공기층을 함유하게 되어 보온력이 우수하고 감촉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20여 가지가 넘는 종류가 있지만 등산의류로 쓰이는 것은 5종 정도이다.
① 폴라 플리스(polar fleece)
최초의 생산품으로 초기에는 보풀이 일어나는 단점 때문에 흔히 안감으로 사용되고 있다.
② 폴라 플러스(polar plus)
이중조직으로 양면 모두 벨벳같이 부드러운 표면을 하고 있다. 보온성이 우수하고 건조도 빨리 되어 현재 대부분의 폴라계 의류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③ 폴라 라이트(polar lite)
폴라 플러스보다 얇게 만들어 가볍게 했으며 신축성을 좋게 하기 위해 라이크라(lycra)라고 하는 고신축성 소재를 섞어서 직조한 원단이다.
④ 폴라 텍(polar tek)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흡습성이 뛰어나 내의용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 생산, 판매되는 대개의 스포츠용 내의 재료이다.
⑤ 폴라 터프(polar tuff)
폴라 플러스에 보풀방지를 강화한 것으로 극한지역에서 사용할 때 뻣뻣해지거나 터지지않도록 개발된 원단이다. 이상과 같이 여러 종류의 폴라 시스템이 각기 용도에 따라 폭넓게 쓰이지만 공통되는 단점은 불에 약하므로 취사구, 등화구 부근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통기성이 워낙 좋아 바람에 약하므로 방풍의를 유효적절하게 이용해야 한다. 마찰이 많은 부위에 다른 천을 덧댄 디자인이 실용적이다.
3) 비옷(방수 방풍의)
자연은 사시사철 비와 눈, 바람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환경적 요인을 내재하고 있기에 방수, 방풍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은 비옷과 흔히 말하는 윈드재킷(wind-jacket)의 구분이 신소재의 등장으로 모호해져 우의 따로 방풍의 따로 준비하는 불편이 없어졌다. 그만큼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으므로 구입 시 아래와 같은 점을 유의해서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이다.
① 넉넉한 크기를 골라야 한다. 일반적인 등산복장인 셔츠나 남방, 그 위에 스웨터 등 보온용 옷을입은 상태에서 착용했을 때 움직임에 방해되지 않는 크기가 좋다.
② 모자는 볼과 턱을 충분히 가릴 수 있어야 한다. 심한 바람이나 눈보라 속에서도 얼굴을 보호할 수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자에는 챙이 있어야 하고 목이나 턱부위에 닿는 지퍼 끝 개폐용 손잡이를 가리는 부위가 있으면 겨울에 차가운 개폐용 손잡이에 턱이 직접 닿지 않아 좋다. 모자를 조이는 끈의 끝도 바람이 심할 때는 얼굴을 때려 고통을 주므로 조이는 끈의 끝도 묶여 있거나 모자 안으로 처리된 것이 좋다.
③ 방수봉합(seam sealing)이 되어야 한다. 옷을 만들 때 재봉질한 모든 곳에 방수테이프를 붙여 처리한 것을 말한다. 만약 이 처리가 되어 있지 않다면 폭우나 심한 바람 속에서 재봉질한 곳으로 물이나 바람이 스며들어 제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④ 지퍼는 이빨이 크고 개폐용 손잡이가 상하로 있는 것이 계절과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폐용 손잡이에 고리가 달려 겨울철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도 쉽게 여닫을 수 있어야 한다.
⑤ 주머니는 크고 덮개가 있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한 손이 들락거릴 정도의 크기와 함께 눈, 비가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덮개가 달려 있어야 한다.
⑥ 상의는 엉덩이를 덮는 길이여야 한다. 상의가 짧은 경우 상체를 구부리거나 움직일 때 허리가 비나 눈, 바람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이다. 짧은 상의를 사용할 때는 가슴받이와 멜빵이 달린 빕(bib)스타일의 하의를 착용하여야 한다.
⑦ 소매 끝은 손목보다 약간 길어 손등을 덮어야 한다. 이렇게 소매 끝이 길어야 하는 이유는 손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⑧ 온도조절을 위한 통풍구가 있으면 좋다. 소매 좌우의 겨드랑이 부위에 지퍼를 달아 통풍구(ventiltion vent)를 달아 놓았다면 행동시 발생하는 열과 땀을 쉽게 배출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상의 구입시 주의할 점과 함께 오버트라우저(overtrousers)라고도 불리는 하의를 구입할 경우에는 좌우 바깥쪽으로 지퍼를 달아 신을 신고도 착용이 가능한 것이 좋으며 입고서 쭈그리고 앉았을 때 사타구니와 엉덩이가 편안하면 잘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상하의 모두 지퍼가 있는 부분은 벨크로테이프(verlcro tape)나 단추로 덧채울 수 있는 구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