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로서의 옻에 대한 나의 경험
2010년 5월
언니가 20여년을 알고 지내는 한 비구니 스님에게서 옻이 암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병에 200만원짜리를 질러 가지고 와서 옻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때는 아직 전이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워낙 많이 받는 상황 때문인지 몸이 영 좋질 않았고 자꾸 어딘가가 쑤시는 느낌이 들곤 해서 순순히 먹어보겠다고 하고 하루에 3잔씩 보약처럼 마셨다.
이 옻은 강원도의 한 노인이 알러지성분을 없애는 특수공법으로 개발해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직접 가공해 공급해 준다고 했다.소주잔으로 백자항아리에 담겨진 옻을 한잔 마시면 신것도 아니고 쓴것도 아닌 아주 고약한 맛이 들어 마시고 나면 구역질이 나기도 하는 그래서인지 진짜 약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다.
그후 2주후 뼈와 폐로 전이되었다는 판정을 받고 하늘이 내려앉는 것 같은 충격을 받긴 했으나 이 시기에 옻을 소개받았으니 이것도 인연인가 싶어 옻의 성분에 대해 공부를 해보자 .여러가지 항암적 효능을 알게 되었고 옻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옻에는 ACM909의 항암성분, 천연항암제(HP오르시올)가 기존의 항암제의 65배이상 항암효과가 있다고 한다.산림청 임목 육종 연구소에서는 옻나무에서 특수하게 처리하여 추출한 성분을 알수없는 5가지 복합성분체를 MU2라고 명명하고, 이물질은 항암효과가 매우 탁월하다고 한다.
때마침 그즈음 국내 유명 한방대학병원 최모교수님이 옻으로 항암치료제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어느 폐암 환자가 그 제재를 먹고 완치했다는 기사를 보고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복용했다
물론 옻의 항암효과를 믿는다고 그것에만 매달리지 않고 단식원에 가서 열흘간 단식하여 몸을 해독하고
자연대체요법에서 알아준다는 니시요법을 병행하였다.
학교는 확실한 투병을 위해 일년간 휴직을 했다.아침에 일어나면 풍욕으로 시작해서 비가오나 눈이 오나 태종대를 매일 한두바퀴 걷고 태종대온천에 가서 니시요법에서 시키는 대로 냉온욕을 하고 생채식도 정말 열심히 했다.
더불어 집에서 도구를 사서 배꼽주변에 왕쑥뜸을 하고 하루 3잔씩 옻을 마셨다.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설마 낫겠지, 그럼 복직해서 다시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생각은 3~4개월만에 찾아온 통증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옻을 거의 열병이상 복용했다. 옻값만 8백만원이상이 들었다.그런데도 척추뼈로 전이된 암은 진행이 계속 되어 척추신경을 눌러 앉을수도 누울수도 없는 통증과 악액질로 거의 죽다시피 했다. 그리고 처음엔 폐와 뼈 두군데의 전이가 옻 열병을 먹고 난 뒤에는 간까지 전이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이후 OO면역세포를 맞고도 계속 암이 진행되바 OO면역세포 회사의 대표님이 주선해 서울OO한방병원에 옻성분의 약인 넥OO라는 약을 먹게되었을때도 이미 옻에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다지 신뢰가 가질 않았다.
그리고 문제는 한병에 60만원을 호가하는 옻엑기스도 계속 먹자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넥OO는 한달 처방에 480만원이 들어가니 한두달 먹어 낫는것도 아니고 처음엔 OO면역세포회사에서 약값을 대겠다고 해서 한달분을 처방받기는 했으나 그 이상은 무리였다.
비싼 약값을 계속 지원받아 투병하기에는 아무런 명분도 없을뿐 아니라, 계속 지원해줄것 같지도 않았다.
전이암, 특히 뼈까지 전이된 암에는 제 아무리 옻이라도 좀 힘들다는 병원 관계자의 말도 수긍이 갔다.
더이상 옻에 대해 미련이 더이상 없었고 옻에 대해 신뢰감이 사라져 그 이후 옻과의 인연은 끝이 났다
내게 옻을 처음 권한 스님은 그 옻으로 대장암을 완치했고 옻의 항암효과나 여러가지 임상실험, 넥OO개발 등에 솔깃해 확신을 가지고 옻으로 완치되었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으며 완치기대를 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옻을 필두로 한국에서 할수 있는 양방, 한방, 자연치료 등등 거의 모든 방법을 다 적용해 보았지만 어떤 한 제재만 가지고 암을 이겨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아둔한 생각이었는지 이제사 겨우 알것 같다.
NK 세포 배양 치료같은 면역 치료도 항암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런 치료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시행중이고... 한번에 5백만원 정도고, 5회 한세트 치료시에는 2천만원이 약간 넘습니다) 대부분의 암 환자분들은 이 치료에 올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항암에는 절대 슈퍼맨이나 베트맨 같이 혼자 모든것을 해결하는 영웅은 없습니다. 모든 여러 치료가 합쳐져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죠. 쉽게 말해서 국내에서 받을수 있는 고가의 항암인 1억 짜리 양성자 치료도 그렇고, 일본에 가서 할수 있는 중립자 치료도 결국은 환자의 상태를 일시적으로 도와주는 한가지 요소일 뿐인데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런 치료 하나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항암 치료에 필요한 자세는 단시간에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장기간의 꾸준한 관리로 암을 관리한다는 자세로 임하십시오. 그래서 나온 얘기가 암의 동반자 이론, 암의 친구 이론 같은 것이 있습니다.자료출처/ http://cafe.naver.com/hsrangfm
여러가지 통합적인 방법으로 암치료에 매진하고 계시는 어느 현직 의사선생님의 위의 말처럼 암치료제에 슈퍼맨은 정말 없다는 걸 나는 옻을 시작으로 항암제 탁솔, OO세포주사. 비타민C메가도스요법, 쑥뜸, 복어, 비소 등 수없이 많은 양한방 및 자연치료제를 경험해 본 결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물론 한 제재를 선택했다고 한가지만 올인한 건 아니고 내 나름대로 여러가지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암이 진행되었던걸 보면 무엇이든지 자기와 인연맞는 것도 있고, 약을 소개해주는 사람도 인연이 맞는 사람도 있고, 성공할 때와 실패할 시간적인 때도 어느 정도 있지 않나 싶다.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다보면 이런말이 있다.
'이미 수백수천 년 전부터 정해져 있는 일인 걸 내가 어쩌란 말인가'라고
'내게 일어난 일이 이미 수천년전부터 정해져 있다' 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면 21세기 첨단과학문명의 시대에 덜 떨어진 나약한 운명론자 취급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인생의 고비고비에서, 또는 인간관계에서, 또 기나긴 투병생활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해본 나로서는 모든것에는 때가 있고, 약도, 의사도,친구도 다 맞는 인연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나의 생이 겉으로는 많은 고통과 실패로 얼룩져 보이지만 인간은 고통속에서 성장하고 시련과 고통속에서 영혼의 성장을 한다고 한다.그리고 내 영혼의 진화를 위해,각자에게 주어진 숙제를 하기위해, 우리 영혼들이 최적의 경험을 위해,내 영혼의 자발적 선택에 의해 이 세상에 왔다 한다.
내 영혼의 자발적 선택인 이번 생에 주어진 숙제를 열심히 하다가 때가 되면 이 지구별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수 있을 것 같다.
고통은 인간의 위대한 교사이다.
고통의 숨결 속에서 영혼은 발육된다.
-에센 바하-
각설하고...
우습게도 지금 우리집에는 그 비싸다는 옻 치료제인 넥OO, 옻엑기스, 복어알, 경구용 항암제 젤로다, 최근 알려진 비소제재, 독일산 젤OO겐, 스피루리나, 등등이 굴러 다니고 있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옻의 항암효과에 대해 매도하거나 폄하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재야에서 자연항암치료제개발에 열심히 연구하시는 여러 의료 관계자분들에게 누가 될까 두렵기도 하지만 어떤 한 치료제가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듯, 뼈까지 전이된 상태에서 암치료제에 대해 지나친 신뢰를 한 개인의 경험임을 알려드립니다 -
NOTE:
상기 글은 8년간의 기나긴 암 투병을 하였지만 아쉽게도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어떤 유방암 환자의 투병 일기 중 일부 내용이다. 생전에 필자와 자주 전화 통화를 하거나 때로는 직접 만나서 많은 조언을 해주었지만 아쉽게도 암과의 싸움에서 패배를 하였다.그러나 그 분은 자신의 경험담이 다른 환자에게도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 동안의 투병 과정을 자신의 블로거에 남겼다.
특히 옻나누 추출성분의 약이 어느 정도 항암 효과와 암 치료 효과가 있다고 매스컴을 통하여 알려졌지만 아직까지는 쉽게 결정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론 옻나무 추출성분이 항암 효과가 있다고 동물실험에서 밝혀졌지만 문제는 인체를 대상으로 모든 암종의 환자에게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기에 개인적으로 추천하기에는 망설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바램이 있다면 모든 암종과 병기에 따라 유효성을 입증하고 부작용 사례와 적용 증례를 세부적으로 확인하여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시도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도 우려되는 부분은 절박한 마음에 무작정 시도하여 환자의 암종이나 증례에 상관없이 시도하다가 돈만 낭비하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조심스러운 마음이다.메디칼 엔지니어 김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