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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리, 그 매력적인 시세계
김 충 근 (시인, 소설가)
재확인한 우정을 채울 양으로 술잔을 기울이던 날, 그녀는 스스로 시단의 전초병을 자처하고 있었다. 그도 그를 것이 신작시 70여 편을 내어놓고 조심스러운듯하면서도 동그란 눈빛에는 눈부신 의욕을 숨기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동안 시 부흥의 재도전을 시도하는 작가들을 많이 보아왔으나 시가 귀족시대를 누리던 그 고고성과 상징성과 더불어 일탈적 퇴폐성마저도 새로운 시문학에 간직하고자 하는 시인들은 기실 드물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 초리의 시세계를 관찰하면서 또 하나의 문예부흥에 불을 지필 매력적인 불꽃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현대시라는 괴물이 난해한 메타포를 마구 휘두를 때 자칫 해석불가의 허물을 덮어쓸 수 있음을 고려해봄직도 하건만 그녀는 거침이 없었다. 그녀의 시세계 속에는 바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사정없이 쪼아댄다. 절망의 갈피를 덮으려 하지 않고 와락 찢어버리고 만다. 허공을 빙빙 돌지 않는다. 화살로 허공을 쏘아 맞혀 일개의 풍경으로 끌어내린다. 모두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 심상을, 그녀는 결코 비우기만 하지 않는다. 내던지고 패대기쳐서 갈기갈기 찢어 분해해놓고 다시 재조립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나는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도무지 평범한 것이 없다. 아니 평범한 소재라 할지라도 웬만한 기법으로 시적장치를 만드는 자체를 거부한 데서 출발한 것이었다.
그녀는 피폐한 상념의 낡은 영혼을 내면적 성찰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춤추게 만든다. 또한 새로운 비상의 꿈과 희망을 품은 심성을 어두운 대결태의 분위기로 몰아붙여 그것은 절망과 인고와 고통 속의 헌신에서 비롯된 것임을 그리고 원초적으로 하나였음을 잊지 않게 하려고 애쓴 모습이 역력하다. 그렇다고 결코 추궁하거나 우격다짐으로 펼쳐 보이지는 않는다.
마치 고요를 깨우는 폭풍이 몰아닥치기 전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를 먼저 들려주는 듯 선비적인 복고주의를 활용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인 흔적조차 느낄 수 있기에 이렇듯 그녀의 시세계는 서로 상반된 발상 속에서 격앙된 의지적 사변을 마치 편안한 명상으로 살펴보도록 하는 매력적인 힘이 숨어있다.
그녀의 시가 실로 궤변이 아닌 궤변처럼 들리는 것도 어쩌면 가장이나 위장을 몰아내려는 그래서 결국 맑은 속내를 드러나게 할 저변의 마음자리가 굳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굳건한 마음자리는 곧 자신감임에 틀림없다. 그녀는 시세계의 경이감을 찾으라고 종용하고 있다. 아니, 경이감을 찾아내는 놀라운 혜안을 함께 공유하여 완전히 드러낸 속살의 자태를 같이 만끽하자는 것이다. 그녀의 눈부신 시적혜안은 우리에게 시세계는 자유롭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접근하기는 힘들 것이라 경고도 한다.
그러나 궁극에는 어느덧 그녀와 손을 맞잡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녀는 모름지기 자아성찰을 통한 자기완성의 시세계를 추구하자고 모두에게 말하고 있다. 그쯤에 도달하면 딱딱하게 느껴지는 주지성도, 비논리성도, 언어의 반란도, 타락의 유혹도, 부족한 정감도 한판 질펀한 어울림의 세계에서 융융해지고 물기가 스며들고 이런저런 사연마다 붙잡은 경이감과 감동 속으로 녹아들게 될 것이다.
다시금 말하지만 초리가 만든 시세계는 목하 재도전을 하려는 21세기 새로운 시의 부활의 전초병 역할을 맡기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문예부흥이 다가옴을 여실히 느끼게 될 것임을 확신하는 바이다.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우주적인 모성 시인
최 봉 희(시인, 수필가, 계간 글벗주간)
도대체‘문학이란 무엇인가?’왜 우리는 문학에 파묻혀 살고 있는 것일까? 많은 시인을 통해서 깨닫는 문학적 가치는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것이란 사실이다. 손월빈 작가에게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이 있다. 때로는 동심의 깊이를 간직하기도 하고 때로는 모성을 지닌 채로 우주적인시선을 갖기도 한다. 그는 그곳에서 인생의 가치와 살아가는 기쁨을 발견하는 것이다.
손월빈 작가와의 만남은 어느 한 문학사에서 글 나눔을 통한 배움의 공간에서였다. 내가 그를 통해 배운 것은 그의 문학에 대란 열정과 노력이다. 그 누구도 따를 수 없을 만큼 문학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마치 삶의 추억의 불을 토해 내듯 때론 분풀이처럼, 때론 삶의 카타르시스로 그의 문학은 분출되고 있었다. 이미 그는 그 자신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서 문학은 용해되어 액체화 혹은 기체화되어 호흡 있는 생명에게 흘러가고 있었다.
어쩌면 문학이 그의 삶을 통째로 붙들고 있었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혹은 한 내과의 병동에서 안타까운 생명을 목격하는 삶의 현장에서 그의 삶은 성숙했는지 모른다. 그는 그렇게 삶의 이치를 사물에서 우주적인 시선으로 만나고 깨닫고 있었다. 이미 손월빈 작가는 진정한 삶의 목적과 가치를 찾아냈는지 모른다. 그는 그렇게 문학과 살고 있었다.
어쩌면 그는 살기 위해서 행복하기 위해서 시를 받아들였는지도 모른다. 젊은 시절, 그에게 자리한 문학적 환경을 통해서, 혹은 절체절명의 순간을 겪으면서 뜨겁세 달구어지고 있었다. 그의 시는 삶의 활로가 되었고, 생명을 위한 호흡이었다. 그는 그렇게 생명의 불씨들을 꺼내어서 삶을 조명하고 진리를 찾아서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아름다운 가치를 수놓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나와 동향의 사람이다. 더욱이 시를 쓰고 수필을 쓰는 글나눔의 과정에서 서로의 저변에 흐르는 공감의 장을 만나기도 했다. 때론 서정의 두께가 얇고 허약함을 서로 질책하기도 했고 감성을 굴착하면서 감성의 광석을 얻어내는 기쁨도 있었다. 서로 글을 나눈 스승과 제자라기보다는,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뜻을 함께한 동지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손월빈 작가는 시집 <우주의 아가 그리고 그 어미>를 통해서 문학은 살만한 가치가 있으며 문학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어머니라는 시선으로 혹은 인간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면서 진정한 생명의 가치를 탐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일까?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따뜻하다. 그의 상상력은 어린 아이에서부터 이미 우주를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모성을 품기도 하고 펼치면서 삶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우주를 향한 관심, 생명의 가치를 더듬는 미묘한 떨림, 그리고 열정, 관심, 욕망, 치열함, 그리고 사랑의 근원을 글로 담고 있는 것이다.
농화향만의(弄花香滿衣)라는 말이 있다. 손월빈 시인은 이미 문학이란 꽃밭에 들어가 꽃을 어루만지는 그의 삶 속에서 이미 그의 인생은 아름다운 꽃향기로 가득 스며든 것이다. 그렇게 그는 문학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빛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본능의 중독
짐승이 약하게 태어난 새끼를 죽이는 행위를
사람의 잣대로 잔인하다 하지 말아요
긴 고통의 시간으로 부터 안락으로 들여놓는
미개한 어미의 최선을 다한 몸부림이랍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자기최면의 무서운 중독증이 달려들어
단숨에 새끼의 명줄을 끊어놓아도
필살이라는 그 타고난 기술을 원망하지 말아요
그네들 세상에서 불변의 법칙이란 강한 자만의 쾌락이랍니다
인간과 짐승의 경계에 또 다른 세상을 바란다면
훗날 당신 집의 짐승이 부실한 새끼를 낳거든
어미 앞에서 장애를 지니고 태어나 유독 비실대는 놈을
자꾸만 예쁘다 잘했다 칭찬해보세요
그 새끼의 눈이 반쯤 밖에 떨어지지 않거든 신의 손을 빌려
어미 몰래 트임을 거드는 것도 잊지 말아요
새끼에게 살길이 있다면
짐승도 본능의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자기최면에 걸린 인간의 중독증은
어미로부터 약한 새끼를 분리시키는 과오를 범하는 것이랍니다.
태몽
몸속으로 생명이 깃든다는 건
참으로 신성하기도 하지
살포시 꿈으로 찾아와 전해주는 전령은
기다리는 이의 바람이야 진즉에 아는 듯
탐스럽고 앙증맞은 영상을 펼쳐놓는데
누추한 움막 안의 귀염 떠는 새끼 사자
맹수의 경계를 허물고
헐벗은 삼태기 속에 금빛 참외
찬연히 떠올라 내 눈을 현혹시키네
고향집 우물가에 망글몽글 열린 복숭아
방실대는 아가의 얼굴인 것 같아
결국엔 슬쩍 탐하고야마는 꿈
인생 스케치
처음부터 인생이 하얀 캔버스와 같다면
나는 아무것도 그릴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어미와 아비가 그리던 캔버스 가운데
새로운 붓 하나로 세상에 나왔다
내가 붓으로 태어나기 전에도
시시각각의 활동들이 분주히 그려지고 있었단다
어미는 먹성 좋은 여섯 새끼들과 서방의 뒷수발에 지쳐
청춘의 궤도에서 내려오고 있었고
아비는 각종 행사장에서 열두 발 길이의 상모돌리기로
좌중을 사로잡는 황금기를 만끽하고 있었으니
내가 붓으로 세상에 났을 때
그 어디에도 흰 캔버스는 없었지만
부모와 여섯 남매들이 일구던 그림 속에
또 다른 생명력과 활기로 보태진 나는
그 속에서 별이 되기도 갈대가 되기도 했다
처음부터 인생이 하얀 캔버스와 같다면
나는 아무것도 그릴 수 없었을 것이다.
자괴
스스로 늪을 형성 하였는가?
인간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비둘기도
이건 오로지 생존본능이라 역설하리라
스스로 늪을 형성하였는가?
불길이 뜨겁다며 피해가는 불나방의 등을 떠미는 자
나는 발견할 수 없었다
열쇠를 손에 쥐고도
어둠의 세계로 질주 하는 자들아
후일 어둠이 싫다고 변명하지 말라
너는 스스로 늪을 형성하지 않았더냐!
나는 여태껏 늪을 형성할 영토를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문을 열고
안개가 되어 피어오른 신선의 자리를 걷어냈다.
작가의 글
2002년, 글은 조용히 내게로 왔다.
그 당시 20대 후반이었던 나는 벌써 두 아이의 엄마였다. 아이들의 양육과 맞벌이로 바지런을 떨면서도 문득 찾아드는 권태로 인해 새로운 꺼리만 나타나면 모든 촉각이 곤두세워지곤 했었다. 마침 성당을 다니시는 병원 원장님께서 생활성서사를 구독하고 계셨고, 나는 독자코너에 글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인 추억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지난해에 수필집 ‘붐바땅과 도라무깡’으로 태어났다.
추억을 기록하고 시의 행방을 쫓는 내게 최영우 시인께서 관심을 기울여준 덕에 2004년 가을 ‘너른 고을 문학’의 가족이 되었다. 그때 나이 28살, 막둥이 셋째가 막 10개월에 접어 들었을 때였으니, 들쳐 업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서 나는 시의 묘미에 눈뜨기 시작했다. 때 이른 21살에 결혼을 선택함으로서 채 영글지 않은 어른행세를 해야만 했던 몇 년의 시간들은 그 이름도 유명한 울화로 찾아와 속을 지져대고 있었다. 가슴 속의 그 불덩이를 토해내기에 시는 부지깽이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나는 순탄하게 살기 위해서 시를 받아들였다. 고로, 뜨겁게 달구어진 시는 내 삶의 액막이요, 생명인 것이다. 이제 불씨들을 꺼내어 세상의 환한 날개를 달아주려 한다.
내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지금 시집을 내고자 하는 까닭은 나이 40이나 50에는 살려낼 수 없는 시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의 시를 살리려면 좀 무리수를 두더라도 지금이 적기인 것 같아서였다. 물론 그분들의 말대로 후회를 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허나, 내가 지금의 이 불씨들을 세월이란 이름에 사장시키고 만다면 나는 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잃고 마는 것이다. 이 시집을 기반으로 한다면 40대에서 살아나고 50대에서 살아나는 시를 지치지 않고 계속 쓸 수 있을 것만 같다면 나의 지나친 오만일까?
내 주위를 둘러보면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내가 얻고자하는 가르침을 받아내는 데 주저할 필요가 없었으며, 의혹이 생기면 거침없이 물어보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밉상이라 여기지 않고 꾸준히 이끌고 가주시는 문단의 선배님들이 있기 때문이리라.
내가 이렇게 날개를 달기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너른 고을 문학’ 문우님들, 불씨가 꺼지지 않게 배려해주신 김충근 작가님, 그리고 출간을 결정해주신‘글벗’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분들이 있어 나는 기대기도 하고 튀어 오르기도 한다. 아픈 가르침에 있어 내가 눈물을 보이지 않는 까닭은 어떤 말이 보약인지 크고 작은 가르침을 받는 동안 알아버렸던 탓이다. 이제야 비로소 그토록 바라던 성숙의 세계에 소중한 첫 발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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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대단하네요... 아이를 기르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언제 밥먹고 안제 잠자고 언제 글을 쓰는지...그러고도 수필집과 시집을 줄줄이 내고 있으니 참 놀랍고 부럽습니다. 추카추카해요^6
감사합니다, 미소강정숙 선생님, 요즘은 잠을 5시간정도로 줄였습니다. 6시간 잘때도 있지만요. ^^ 저녁에는 아이들을 재워야 하기 때문에 11시-12시까지 집안일을 하고 잠자리에 들어요. 그리고 아무때나 눈떠지면 글을 쓰다가 6시에 아침 밥상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출근을 한다지요. 병원에서는 지금처럼 짬짬이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 눈 밑에 다크써클이 생겼어요. ^^
와 !. 우리 월빈님 참 대단해요. 어디서 그런 열정의 샘이 흘러나오는지 축하하고요 좋은 글 많이많이 쓰시길
미처 숙성되지 않은 글들일 거예요. 저라는 사람이 원래 덜 익었잖아요. ^^ 지금은 좀 더 익은 글들이 제 걸음을 재촉하는데요. 꾸준히 열심히 하겠습니다.
'도라무깡 ' 나온게 얻그젠데..대단합니다. 몸은 쬐끄만 해도 탱크~!! 그 열정이 부럽심더~다시 한 번 쌍수를 들어 축하 디립니더~~화이팅~~!!!!
제 옆에 앉으셨던 나무꾼 오빠! 하이고 반갑습니다. 앞으로 쭈욱 기대하이소. 지금도 입술이 부르트도록 쓰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좀 시원해 질겁니다. 덕분에 카페 활동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와~~ 축하합니다. 날개가 튼실해 보입니다. 널리 멀리 날으시길...
칠부능선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고요. 출판사에서도 다행히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 직장생활과 아이들을 키우며 글을 쓴다는게 쉬운일 아닐텐데 그렇게 잠을 못자면 나중에 휴우증 생겨요 건강에 유렴 하세요 제가 해 보니.몸이 엉망이 되더라구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꽃자리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몸이 정상궤도를 되찾아 컨디션이 아주 좋답니다. 아주 기쁜 소식도 들려오고요. 제 시집이 현재 교보 랭킹 37위를 기록하고 있답니다.
교보 랭킹 37위를 기록 - 축하, 축하해요. 대박이 눈 앞으로... 해피바이러스 초리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님의 글을 너무 늦게 보았네요. 축하드립니다. 젖먹이를 업고, 안고 끌고, 감기들은 막내 울고불고 콧물눈물 엉켜 모임장소에 방석 깔고 뉘우고 준비해온 글을 읽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대단한 월빈님 부디 장안의 紙價를 올려놓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 더욱 힘내세요~~~
제가 그랬나요. 음~ 능히 그러고도 남았을 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