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남기고간 사랑 - 패티김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 때
기억에 남아 있는 꿈들이
눈을 감으면 수 많은 별이 되어
어두운 밤하늘에 흘러가리
아~ 그대 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싶어라
가사 출처 : Daum뮤직
-봄에 온누리에 화사한 꽃향기로 뽐내던 나무들이
이제는 또 다른 내년의 화려함을 기약하며
또한 마지막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면서
이별의 아쉬움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가을의 풍경은 어떤 슬픔이나 아쉬움보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행복해지고 모든 마음의 병마져 다 나을 것 같기만 하다.-
그런 행복함과 여유로움을 직접 만날려고 아주 느린 가을 여행을 떠났다.
기차를 타기도 하고 언제 올지도 모르는 시외 버스를 기다리다 주막집에 걸터 앉아 아름다운 후배 녀석과 대포 한잔을 하면서
여유로운 가을 여행을 즐겼다.
그동안 줄기차게 절나들이를 다녔지만 우리나라 3보(寶)사찰중에서 승(僧)보사찰인 순천의 송광사만 여러 번 갔을 뿐 정작 다른
2보사찰-법보사찰(法寶寺刹)인 합천 가야산 해인사와 불보사찰(佛寶寺刹)인 양산 영축산의 통도사를 한번도 가보지 못한 탓에
이번 나들이에 꼭 들릴려고 했지만 청도 운문사의 풍광에 취해서(?) 그리고 기약없는 시외버스때문에 통도사는 다음을 약속해야
했다.
대신 부산 광안리에서 회도 한접시 먹고 자갈치 시장과 국제 시장을 구경했다. 물론 하루 밤은 대구에서 자면서 서문시장을 거쳐
칠성 시장에서 유명한 석쇠구이에 첫날부터 두꺼비를 몇 병을 비우는 만용(?)을 부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 나들이는 성에 차지 않아 또 다른 주말은 고창 선운사를 거쳐 곰소에서 짭조롬한 젓갈 백반을 먹고 내소사까지 들리는 강행군을 하기도 했다. 특히 선운사는 2주전까지만 해도 꽃무롯(절상사화)으로 도솔천과 선운사 주변이 빨간(red) 카펫을 깔아 놓은 것처럼 화려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이제는 황홀한 물감을 뿌린 단풍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행복하게
했다. 마치 선경(仙景)을 보는 것처럼..... 이것이 힐링인가??
해인사 풍경들
명승 성철 스님의 사리함(?탑)
홍류동 소리길
가혹한 상처-일제시대 석유대신 송진을 얻기 위해 이런 만행을...
신라말 학자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이 자주 머물던 정자-농산정
해인사 홍류동 계곡의 소리길
해인사 입구 식당-서울에서 왔다니까 왠만하면 하루밤 유(留)하고 가라고 했는데.....추어탕 안주도 공짜로 주고 했건만...
대구 칠성 시장 연탄 석쇠 불고기집-유명한 집이라는데 맛은???...
청도역 구내에 있는 풍금(오르간)-옛날 시골 초등(국민)학교 시절 생각이 나서..
운문사 입구 솔나무 소리길
운문사는 특이하게 대웅전이 2개임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
광안리 광안대교
자갈치 시장의 대왕 오징어
부산 국제 시장의 먹자 골목-앉은뱅이에 의자에 앉아서 먹음
선운사의 단풍들.... 아래도
선운사 단풍과 도솔천
선운사의 대웅전
곰소항 입구
곰소 시장의 젓갈
사람없는 틈에 빨리 찍는다는 것이 삐따닥...
내소사 입구 전나무길
괘불재
내소사
첫댓글 오랜만에 방이 들썩이네요. 잘 다녀오셨습니까? 이 가을 끝자락에 꼭 가 봐야 할 우리 나라 절을 소개시켜주니 감사합니다.
아쉬움은 너무 속도감이 느껴지고 혹시나,
그 옆에 서보암 식구 하나 끼워주신다면......
잘 감상했습니다.
아참, 이번에는 빈틈이 없네요. 숫가락 숫자가
서보암 식구면 누구든지 같이 가면 아름답고 행복한 여행이 되겠지요!!!
가을 만행을 우리들 대신 다녀오신 형님께 감사드립니다. 그저 고생없이 눈이 호사를 합니다.
마음은 벌써 ,매화향 그윽한 한겨울로 가고 있네요. 가을 손님은 너무 짧게 머물다 가나 봅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또 다른 가을 慢行을 하시죠! 쵸이 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