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한 히말라야 산맥의 한가운데 위치한 쿰부히말.
세계 최고봉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초모랑마 8848m)를 중심에두고 8000m 넘는 고봉만도 초오유(8201m,6위),로체(8516m,4위)
,로체샤르(8393m),마칼루(8463m,5위)등 5봉을 두고있는 세계최고의 산군이다.
이 쿰부히말의 가운데로 난 계곡을 따라 힐러리와 노르가이도 에베레스트를 올랐고 설산을 동경하는 전세계의 사람들이 꾸준히 오르 내린다.
이 코스를 갔다온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생애 최고의 장관을 보았다고 말하곤 한다.
능선따라와 나는 우리의 4번째 히말라야 트레킹 장소로 1년전 마차푸차레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을 마치자 마자 결정하였다.
날씨가 가장 좋아 세계각국에서 트레커들이 모이는 10월에 가기로 했었는데 사정에 의해 올 3월로 연기하고 또다른 사정에 의해 또한번 연기하여 이번 4월에 가게 되었다.
에베레스트 주변 산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뷰 포인트인 칼라파타르(검은 돌이란 뜻을 가진 최고의 전망을 보여주는 언덕)의 높이가 5,550m 이어서 과연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우리 나이에 더 이상 미룰수는 없다는 생각이 공존했다.
이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랑탕계곡의 강진리(4,350m)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4,130m)와는 비교하기 힘든 고소.
4,000m 정도만 되면 찾아오던 가쁜 숨,무거운 다리,띵해지는 머리,머쓱거리는 가슴속.
걱정이 앞서지만 이런 경험이 이번 고소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 몇달동안 고소적응에 대한 준비와 계획에 몰두했다.
나의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이번 트레킹의 성공율은 90%이상으로 느껴졌다.
15박 16일(부산에서는 16박 17일),트레킹 기간은 12박 12일.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전적으로 기상여건에 달렸다.이 지역은 날씨가 수시로 변하기에 비행기 이착륙이 수시로 금지된다.
2840m에 위치한 루크라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이다. 활주로 길이가 460m. 활주로 아래는 100m절벽이다. 경비행기가 계곡사이로 와야 하기에 구름이 조금만 끼여도 아주 위험하다.며칠씩 비행기가 뜨지 않을 때가 예사라서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곤 한다.10여일 뜨지 않으면 카트만두는 혼란스러워지고 루크라 일대는 난리가 난다.식료품이 품귀상태가 될 뿐만 아니라 루크라의 롯지 방이 동나고 가격이 폭등하여 몇시간 걸어 들어가 다른 마을에서 겨우 방을 구하면 매일 새벽에 공항까지 와야하기에 하루종일 짐지고 오르락내리락 해야만 한다. 여행객들은 돈이 떨어지면 신발등 장비라도 팔아야 한다.이 일대는 은행도 없고 신용카드도 통하기 어렵다.
2일차(트레킹 1일차) 비행기가 뜨지 않아 시작부터 우려하던 상황이 전개되었지만 헬기이용으로 타개하고 난 후 부터는 날씨도 잘 풀려 너무도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장관을 즐기며 계획보다 하루빨리 고락셉(5,140m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람사는 곳으로 이곳의 롯지에서 머물며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와 칼라파타르를 갔다 온다)까지 갈 수 있었다.
하루 일정을 번 덕분에 딩보체로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었고 남체에 하루 더 머물며 쿰중을 다녀와 피날레를 최고의 경관으로 장식할 수 있었다.
그 과정의 좋았던 경관들을 오늘 사진으로 소개하고 시간되는대로 트레킹 하루하루를 올리려 한다.
사진은 능선따라가 나보다 3배나 많이 찍고 동영상도 좀 찍었지만 편의상 내가 찍은 사진 위주로 올린다.
이 사진을 위해 카메라를 매제에게 하나 빌렸는데 성능보다는 가벼움을 택했기에 사진내용이 아쉽다.더구나 빌린 카메라여서 작동법을 세세히 알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출발전에 연습을 했어야 하는데 게을러 그러질 못했다.
첫댓글 덕분으로 구경 잘 햇습니다. 트렉킹 12박 12일 간 멋진 웅대한 자연 히말라야산얖에 서있는나를 생각하며 ,
신비감에 경탄을 간접적이지만 같이 공감 합니다. 대리만족? 수고 했습니다.
올리는대로 또 다른사진 기대합니다. 능선따라의 사진도....
사진 좋심다.
몇 천장을 찍었다던데
계속 올리세요.
다음 사진 기대합니다.
사진이 어찌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제대로 전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정말 눈이 부시고 말이 막힌다.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였다더니 저기가 천국임을 알겠다.
구름에 가리고 흰 눈에 덮혀 우뚝솟은 쿰부히말라야 !!! 온갖 妙用을 보이는 수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