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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E5000 10/1207ms F45/10 ISO100 |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마태복음13장 45~46절)
나는 명품족? ^^
사람은 탐욕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에, 항상 더 좋은 것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분수에 맞지 않는 과소비를 일삼는 명품족이 외화를 낭비하는 것이 뉴스거리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비난하고 욕하지만, 사실 누구나 특정부분에 있어서는 명품족처럼 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그럴까? 하나님이 그렇게 우리를 만드셨기 때문이죠^^.
위에서 보듯이 제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에도 이러한 사람의 속성이 정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을 추구하는 이러한 속성 자체는 단순하게 좋고 나쁘다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알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에 처음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윤무부교수님과 함께 탐조를 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교수님의 라이카쌍안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탐조계에서 흔히 말하듯 일찌감치 눈을 버렸죠^^. 처음 가평군 현리에서 붉은배새매를 보러 갔을때, 교수님의 쌍안경을 봤을 때의 놀라움은 지금도 너무나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라이카렌즈는 채도와 컨트러스트를 높여 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쌍안경으로 보는 것이 휠씬 더 밝고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쌍안경으로 사물을 보게 되면 더욱 입체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라이카쌍안경으로 보는 세상은 훨씬 아름답고 경쾌했습니다.
교수님 덕분에 좋은 쌍안경 볼 때는 좋았는데, 너무 일찍 눈을 버려서 이 때 부터 다른 브랜드의 쌍안경이나 망원경은 볼때 마다 나도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때문에 저는 남들 만큼 새를 오랜시간 관찰하지 않는 버릇이 생긴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이 좋다고하는 쌍안경과 망원경은 다 보았지만 역시 라이카만큼 사람을 강력하게 중독시키는 브랜드는 이제까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접안디지털사진을 찍으면서 라이카의 성능은 주관적인 취향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는 보다 공정한 평가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라이카에서 신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울트라비드 시리즈, 그 중에서도 'ULTRAVID 7 x 42 BR'은 너무나 절대적인 간절함으로 다가 왔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직 라이카의 신제품 쌍안경 'ULTRAVID 7 x 42 BR'이 들어 오지 않았을 때, 그당시 한국총판에 전화해서 꼭 수입해 달라고 부탁해서, 마침내 우리나라 수입 1호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꽤 오래된 것 처럼 얘기 했는데 겨우 6개월전 일이네요!)
8000원 짜리 바지를 입고, 다 닳아서 물이 새는 등산화를 신고 다니지만 쌍안경과 망원경은 제일 좋은 장비를 쓴다는 사실은 저에게 있어서는 마치 천국을 약속 받은 사람처럼 마음을 넉넉하게 하고, 일상의 삶을 검소하고 겸손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고급장비를 쓴다면, 나머지 면에 있어서는 검소해야만 좋은 장비를 유지하고 늘여갈 수 있고, 그것이 뉴스에 나오는 명품족의 과소비와 구분되는 삶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멋진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군요. 라이카... 부러버라. ^^
사진속의 모습 .. 정말 전문가임을 증명하는 냄새가 물씬 풍겨집니다.. 부럽삼.. ~~ (^^*)
전문가의 모습이군요 저는 바지는 1만 3천원 짜리 입지요 김동현님보다는 조금 비싸네요.... 라이카 넘 비싸요.... 좋은것은 사실 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