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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중 시스템이 죽어버리는 바람에 다른팀에서 복구하는 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아, 잠시 짬을 내서 후기 작성해봅니다.
장소는 중도이구요. 때는 2008년 5월 10일 ~ 11일 입니다. 우리 가족(자탄,여우,지우,재민) + 처조카(수경) 총 5명이 했습니다. 첫 캠핑입니다.
춘천까지는 도착을 잘 했는데, 배타는 곳을 못찾아 거의 한시간을 헤맸습니다. 그리고, 서린빠님과 통화를 하여 겨우 중도에 도착했죠.
도착하자마자 친 텐트는 지금보니 참 못쳤네요. ㅋㅋ 타프는 어떻게 치는 지 몰라서 오른쪽 옆에 보면 그냥 잔디위에 방치해놓았습니다. 일단 밥을 먹고 타프를 치던가 해야지. 아 배고파...
이때만 해도 우리 지우가 하얀 백설 공주였군요. 지금은 어디 아프리카에서 온 토인같은데...ㅎㅎ 아침으로는 계란후라이, 3분 짜장, 3분 카레 되겠습니다. 그래도 꿀맛이더만....
결국은 타프를 세웠는데, 영! 아니올시다. 각 잡아보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옆 사람도 가서 보고 했는데 일단 포기 타프 못친다고 누가 뭐랄 것도 아니고....ㅋㅋ
캬...첨엔 깔끔을 좀 떨었네요. 지금은 저렇게 인간적이지 않게 사용안합니다. 엄청 인간적으로 사용합니다. 일단 가구란 좀 지저분해야 합니다. 저 놈도 이번을 마지막으로 처분하고 다른걸루 바뀌었죠. 사실 약해서 불안해서 위에 뭘 못올려놓겠더라구요. 저나 여우 성격에는 전혀 안맞는 키친테이블. 우린 위에 뭘 잔뜩 쌓놔야 직성이 풀린다궁!!
오토바이도 빌려서 탔었군요.
저런 포즈 한번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콜맨 화이어 플래이스 화롯대가 반짝반짝 거립니다. 저 놈도 쓸 때마다 맘에 듭니다. 물론 그 뒤의 여우도 쓸때마다 맘에 듭니다. ㅠㅠ
캠핑장이 다 이렇게 잔디로 되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의자 괜히 샀다 싶었습니다. 그냥 널부러져 앉으니 너무 편합니다. 저 20년 정도된 코펠은 저 불위에서 라면 한번 끓이고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습니다. 닦느니 버리자! 우리 재민이 저 때 못걸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누군가 품에 안겨있어야 했죠.
우리 지우가 제일 좋아하는 옷입니다. 한여름에도 가끔 입고 나가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저 아이도 첫캠핑의 추억이 나름 있나봅니다.
밤엔 서린빠님께서 어묵을 가져다 주셔서, 아까 열심히 라면 긇이던 코펠에 부어서 국물 우려서 두고두고 먹었습니다.
전기장판 두개 깔고 담요 깔고 담요 덮고 잤는데, 추워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멀티 콘센트를 안가지고 가서 전기장판 하나만 켰거든요. 제 노란색 담요쪽은 전기장판만 깔았습니다. 전기는 안들어오구...ㅠㅠ 여우 오른쪽은 따뜻하고 왼쪽은 추웠습니다.
울 여우가 젤 이쁠 때의 모습입니다. 압력밥솥도 없이 싸구려 코펠에 밥을 기차게 맛나게 하더군요. 이때 알았습니다. 여우도 캠핑 체질이군 ^^ 야호..신난다.
처음 캠핑 출발할 때는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있다가 온다고 하더만, 알아서 밥도 해주고, 설겆이도 해주고.. 정말 고맙습니다.
재민이는 콜록콜록 감기에 걸렸습니다. 오기 전부터 감기 때문에 고생 좀 하더만.. 중도 감기 된통 걸려서 아침부터 울어대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머시이래님 아이들이랑 놀고 있는 샷입니다.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사내아이가 머시이래님 2호입니다. 지금은 많이 컸겠네요.
아이들도 아쉬운지 테트리스 하기 전에 자기들이 올라타서 사진부터 찍어달랍니다.
이 날..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경황이 없어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습니다.
에피소드 : 1. 춘천 명동 닭갈비 먹었다. 2. 춘천 명동 닭갈비 먹고 지하 주차장에서 시동 거는데 시동이 안걸렸다. 3. 결국 견인해서 카센타 찾아 삼만리 4. 그날 카센타 강원지부(?) 체육대회날이라 카센타 연곳이 거의 없단다. 5. 6시 넘어 겨우 한 군데 찾아, 2시간 넘게 원인 찾아 수리를 했음. 6. 5시간 넘게 걸려서 집에 도착!!
이런 고생을 뒤에 해서 울 여우는 중도는 가기 싫데요.. 지금 다시 가면 잘할텐데...... |
첫댓글 고생좀 하셨군요..여우님의 입담으로 실감나게 들었던 카센타 찾아 삼만리..지나고 나면 입가에 미소짓게 되는 추억이 될꺼 같네요~^^
그 때 시동안걸린게 주차장이니 다행이지, 배 위에서 그랬다면 아니면 달리다가 그랬다면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읽고 있으니 처도 작년 여름에 첫캠핑이 생각 나네요.. 세식구가 덕유대 가서 테이블은 옥션표 딸랑 하나, 의자도 서너개,, 반 돗자리 모드로 지내면서도 재밌었던 기억,, 누구나 첫 캠핑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것 같습니다.
예..그래서 올려본겁니다. 자~~ 팥빙수님도 사진 정리하셔서 첫 캠핑 올려주세요!!! 여러분 모두~~ ^^
ㅎㅎㅎ....정말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 그리고 얘기할 거리가 하도 많아서 시간 나는대로 하나씩 해야겠네....ㅋ....;;; 1번---타프....그게 뭡니까?....저럴땐 치지 마시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털푸덕 주저 앉아서 담배 한 대 피우면서....멍한 눈을 하고 있으면.......어디선가, 김기사님이 망치 들고 나타나신다는 전설이 있다는데...왜 저렇게 치셨나 이해가 안가네요...ㅍㅎㅎㅎ
그날 김기사님 대신 머시이래님이 가셨던 모양인데....머시이래님도 자기 티에라 처음 가지고 나가셔서 헤맸다는 후문이 있던데.....ㅋㅋㅋ....두 분 그날 참, 잘못된 만남이었나 보네요....^^.
그러게요.. 전 텐트 걷고 계신데 옆에 와서 설치하고 계시더라구요. 저 아이들 사진은 텐트걷고 , 누구는 텐트 치는 그 시점에 아이들끼리 눈맞아서 놀던 때 입니다.
그 웬수 갚으러 함 더 가보세요. 후기보다보니까 옛날에 스키배운다고 모 스키장가서 새로산 스키하고 스키복을 얼떨결에 올라간 중급자코스에서 너무 자빠지고 구르고 하는바람에 넝마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슬로프에 가서 멋지게 활강함 해 보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아직까지 다시 가지를 못하고 있거든요.
전 중도를 가보자 가보자 하는데, 여우는 그 때 너무 고생을 했었나봅니다. 그래서 별루 안내킨다네요. 사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운전도 거의 여우가 합니다. 전 아이 보구요.
2번---풀밭에 앉아서 재민이 우유 먹이는 자상한 아빠모습이 인상적이네요.^^......바뜨, 머시이래님 2호가 넘 불쌍하네요ㅠ.ㅠ...남의 아들이라고 완전 반쪽을 만들어 놓으셨네...머시이래님 강퇴시켜야겠네요. 보면 얼마나 맴 아프실고, 에휴~~
그래도 머시이래님 2호는 낳은편이에요, 1호는 손만 나왔네요. ㅎㅎㅎ 그리고 제가 좀 한 자상합니다. 우하하하
푸하하하하....손.....ㅋ
3번---장비가 사람 잘못 만나면 고생 엄청 한다드만, 티에라~~~ 너 불쌍타~~옆 이마에 주름잡힌 걸 보니......에혀~
처음엔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노매드님표 매뉴얼을 빨리 봤어도...어쨌든 텐트치고 이너텐트 치려고 보니 이너텐트 바닥이 고리가 양 사이드로 안걸어지더라구요. 그래서 하나는 안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안 걸릴 정도가 되기도 했나요? 어쩐 일인지 괜히 궁금하네요. 스트랩이 직각이 아니었을까요? 정신없으셨을 테니.....^^...재밌자고 자탄님 첫 설치 비하(?)해서 그렇지 저도 정신 없었어요...덕유산 강풍에 한 숨도 못자다시피 했어요...ㅋ....아른아른 합니다. 늘~~^^.
종합---처음 치고 잘하신 거죠.....정말 기억에 남으실 거고...장비들 어설픈 것 빼고는 화목한 가족모습이 팍팍 느껴집니다. 어쩌면 저런 모습으로 계속 캠핑할 수 있으면 좋은데, 갈수록 변질되고 그러는 것 같아요.....묵은 것 꺼내주시는 바람에 잘 보고 갑니다.^^.
완전 바뀌었나 봅니다.. 운전은 안지기님께서... 젖병은 자탄님께서..ㅋㅋ 그나저나 첫출정이셨군요...철수하실때 플라이를 걷어내고 이너텐트만 남겨놓고 계시는거 보고 .. 아...일단 철수할때 애기들과 안지기님을 위해 공간확보를 하기 위한 방편이구나 .. 대단한 내공이군.. 하고 생각했었는데... ^^ 오늘도 출정하십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