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르웨이 플롬에서 유람선을 타고 송네 피요르드 관광에 나섰다.
피요르드란 다 알다시피 빙하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만을 말한다.
마침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지만, 겨울 파카를 준비해 갔기에 별로 걱정은 되지 않았다.
이곳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단다. 비가 오다, 개이다, 기온도 오락가락한단다.
여름에는 평균 10도에서 25도 사이지만, 요 며칠 사이는 25도를 웃도는 이상고온이었단다.
< 안개에 싸여 더욱 신비롭기만 한 피요르드 협곡>
우리가 탈 유람선이 보인다.
때로는 별장으로, 때로는 거주하는 사람들의 주택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점차 비가 그치면서 산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장관이었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보지 못했을 풍경이다.
사진으로만 보면 베트남 하이롱베이나 중국의 황산(?)과 비슷하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보면 하이롱베이보다 훨씬 우람하다.
피요르드 관광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산을 넘어 노르웨이의 옛수도 베르겐으로 향했다.
베르겐으로 넘어가는 길은 마치 한라산 백록담에서 펼쳐지는 능선이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이었다.
곳곳에 호수, 호수...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 그리고 채 녹지 않은 눈, 눈...... .
우리는 베르겐 관광을 마치고, 게일로라는 곳에 여장을 풀었다.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베르겐은 작고 아담했는데, 15세기 목조건물이 남아 있는 거리와 어시장을 보았다.
어시장은 매우 보잘 것 없었는데, 킹크랩, 연어 등 각종 어류를 볼 수 있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딜 가나 연어회를 실컷 먹을 수 있어 좋았는데 맛은 매우 고소했다.
어시장에서 나는 체리 500g을 12유로에 샀다.
얼떨결에 먹고 싶어 샀는데, 나중에 계산해보니 1만8천원 정도로 우리나라만큼 비싼 가격이었다.
노르웨이는 산지가 많고 경작지가 적어 농산물은 모두 수입을 한단다.
바이킹 시대부터 전해내려오는 잔디지붕 집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한다.
바이킹의 나라 노르웨이는 경작지가 적어 스칸디 3개국 중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고 한다.
그런데 60년대 북쪽에서 유전이 터지면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되었단다.
정부는 오일이 떨어질 미래를 예상하여 오일펀드를 어마어마하게 들어놨고,
대부분의 돈을 자연환경보호에 투자한다고 한다.
일례로 아마존 보존기금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내놨고 세계 최고란다.
학교에서는 자연환경보호교육을 최우선으로 꼽고
다른 공부는 뒷전이란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계산을 잘 못한단다.
상점 점원들은 암산을 너무 못하여 거스름돈을 잘못 줄 때가 비일비재하단다.
여름 성수기만 되면 크루즈가 수백대 들어와 정박하면서 수십만의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지만
정부에서는 자연을 오염시킨다고 별로 반기지 않는단다.
그래서 작년에 크루즈에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매기는 바람에 올해는 정박하는 크루즈가 반으로 줄었단다.
그래도 오일덕분에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지만
근검절약이 몸에 밴 사람들이라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이 되면 만족한단다.
집도 별로 꾸밀 줄 모르고 자연 그대로 놔둔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다니면서 보면 정원을 예쁘게 가꾼 집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첫댓글 아, 가고 싶다. 베트남이나 중국의 것보다 훨씬 우람한 그곳, 칫. 선생님, 거기만 가시지 말고 황산에도 오세요. 저랑 같이 가자고요. 너무너무 더운 여름. 눈이나마 시원해 져서 기분 좋은데 한편 괜스레 심술이 나네요. ㅎㅎㅎ.아참, 저는 이번 8월에 한국어 교육받으러 공주로 가는게 아니라 서울 경희대로 가요. 하지만 토요일 일요일까지 종일 교육을 받아서 영..., 그래도 선생님 집 구경 가도 되지요?
베이징은 연일 폭염이라는 소식, 우아, 3분만에 달걀후라이가 된다는군요. 얼른 한국 오세요.
와아, 한국에 오는군요. 오세요. 환영이에요. 요즘 제일 행복한 사람은 정애샘인 거 같아요.^^
잔디 지붕 참 예쁘네요. 선생님, 동화책 보는 것 같아요.
바이킹시대.. 왠지 아득한 그 옛날이 마냥 동화처럼 느껴지더군요.
울나라에서 유전이 터졌으면 우리도 자연보호가 되었을까? 괜히 부러워지네요
피요르드...교과서에서만 배우던...
북유럽이 다시 보여요. 너무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