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님들! 지금부터 17년전, MBC주말연속극 “서울의 달” 혹시 생각나냐?
거기 주제가(OST)는 장철웅이 부른 ‘그때는 왜’라는 노래였지.
서울의 어렵게사는 변두리 달동네를 배경으로, 도시건달과 제비족도 나오는, 소시민들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로, 홍식(한석규),영숙(채시라),춘식(최민식)이 나왔었지.
그때는 왜그렇게 그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는지, 정말 만사재치고 꼭 봤던것 같다.
나는 실업계를 나와, 전주에서 누나와 단칸방에서 어렵게 자취하며, 재수한다고 빈둥대며
지내던중, 공무원시험을 거쳐 체신부 말단직원에 밤엔 야간학교를 다니는 처지가 되었다.
첫월급이 43,300원으로 궁핍한 생활에, 야간학생에, 맨날 잠이부족한 꺽정스런 생김새...
점심은 도시락 찬밥으로 때우고, 저녁은 굶고, 학교끝난후 밤12시에 라면에 찬밥말아서
12시간 굶은배를 채우고, 피곤함에 곯아떨어지고, 자고나면 또 그렇게 그렇게 그런날들이...
지금 내몸무게가 76Kg인데, 그때는 54Kg정도여서 다른사람들이 내가 누워자는것을
보면 몰골이 너무 말라서, 시체같이 생겼다고 말했던 기억도 난다.
그당시 7~80년대 다들 어렵게 살았지만, 나도 누구못지않게 뼈빠지게 고생하며 살았었다.
80년대초 였던가, 군대가서 알게된 문영선이는 내가 그렇게 악착스럽게 세상사는것을
보고서,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은 남원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우체국뒤에서 칼국수 장사하던 박두호한테도 그당시에 가끔씩 놀러갔었는데, 지금은
전주시 한복판에서 큰 안경원 사장님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것 같다.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덕진 어디에선가 황의찬이를 만나서 내살아가는 얘기를 해줬던것
같은데, 의찬이도 도로공사에 들어갔고, 몇 년전엔가 유성IC 지사장님으로 근무하면서
우리 대전동창들한테 밥을 한번 사줬던 기억도 난다.
예전에는 가난하면 대게 근천스럽게 살아야 했는데, 지금은 꼭 그렇지는 않은것 같다.
‘적게쓰고 행복하게 살기’가 요즈음 세상사는 사람들의 화두인것 같다.
어디선가 들었던 3가지 병신과 바보를 소개하니, 우리 동창들 남은인생도 지혜롭게 살자!!!
☆3가지 병신☆
1. 모든 財産을 자식들에게 주고 타쓰는 사람
2. 財産을 부인(남편)에게 다주고 타쓰는 사람
3. 財産이 아까워 쓰지못하고 죽는 사람
☆ 3가지 바보☆
1. 자식(손주)에게 상속미리 하는 사람
2. 자식(손주) 봐 주려고 큰집 장만하는 사람
3. 자식(손주)봐 주려고 친구모임에 빠지는 사람
첫댓글 인생을 살아 가면서 이제는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고 되새기는
말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
노후를 위해서 지혜로운 판단으로 삶을 영위하는데
좋은 안식처를 만들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