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밭에 감추인 보화
오늘 읽은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는 이야기는 어떤 사람이 남의 밭에서 일을 하다가 보화를 발견하고 벌어진 일을 소재로 하여 하늘나라는 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고 꼭 차지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보통 ‘보화’라고 하면 귀하고 값진 모든 물건들을 총칭하는 포괄적인 개념의 말입니다. 그것이 보석이든 금괴이든 간에 보화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을 상징합니다.
오늘 비유는 주님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알면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대 팔레스타인에는 전쟁이 매우 잦았습니다. 그리고 전쟁에서 패배하는 경우에는 정복자들이 집을 찾아와서 각종 귀중한 것들을 약탈해 갔습니다. 그러므로 부유한 사람들은 종종 자신들의 보물을 아무도 모르게 밭을 파고, 그 곳에 숨겨두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약탈자들이 돌아간 후에 땅을 다시 파서 그 보물들을 다시 찾곤 했습니다. 그러나 때로 그 보물을 땅에 숨겨둔 사람이 전쟁에서 사고를 당해서 죽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경우에는 밭에 보물이 숨겨진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누군가에 의해서 그 보물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보물은 정부에 바쳐지거나 발견한 사람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화를 발견한 이 사람은 넋을 놓고 기뻐하다가 땅을 덮고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는 얼마 되지 않는 재산이지만 모두 팔아서 그 밭을 샀습니다. 아마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미쳤다고 난리를 쳤을 것이고 이웃 사람들은 돌았다고 손가락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재산을 다 팔아 그 밭을 샀고 결국 보화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밭을 샀다면 그 밭에 숨겨진 보화가 밭을 산 사람에게 속하느냐 않느냐 하는 법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 그 보화를 발견했을 때 과연 주인 몰래 이렇게 해도 좋은가 하는 도덕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땅히 주인에게 알려서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비유는 그런 것에 관심하지 않습니다.
이 비유는 법과 도덕성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보화의 가치가 그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얻을 만한 것임을 가르치는데 그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초점은 숨겨진 보화의 가치가 그토록 소중한데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발견한 자는 그것이 너무나 소중하기에 그것을 소유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전 재산을 다 내놓고라도 그것을 소유했다는데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비유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천국은 보화와 같이 귀중하다는 것입니다. 그 보화는 너무나 값진 것이기 때문에 그는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하였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보화를 위해서는 다른 모든 것은 버려도 될 만큼 절대적인 것이란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역시 이처럼 극히 소중하고 가치가 있어서 모든 것을 다 희생해서라도 소유해야 할 것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비유는 천국이 어떤 사람의 것인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2. 천국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의 것이다
1867년 4월 9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재정이 고갈된 러시아가 4억 6천 300만평 넓이의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현재 환율로 72억원)를 받고 미국에게 판 것입니다. 땅 한 평당 6.5원을 주고 판 셈입니다. 눈 덮인 알래스카를 쓸모없는 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그 황폐한 불모지에서 모피와 천연광산 그리고 풍부한 어장을 보았습니다. 보화를 볼 줄 아는 안목이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알래스카에서 1929년에 큰 금광이 발견되었고, 바다표범·담비·밍크 등 모피들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1968년에는 96억 배럴(1.5리터들이 pet 병으로 1조 175억 3천 6백만개)이라는 엄청난 량의 유전이 발견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알래스카의 가치를 알지 못했기에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그 가치를 알아보았기에 횡재한 것입니다.
세상에서 최고의 지위에 오르는 소설가, 예술가, 사업가, 정치가는 그리 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그것이 문학이건, 아름다움(美)이건, 돈이건, 권력이건-를 얻기 위해 다른 중요한 것을 포기하고 얻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추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다른 것들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어떤 나라이기에 우리가 가지 모든 것을 희생하고 얻을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성경에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하늘나라의 모습이 기록. 요계 4장, 21장, 22장에 천국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4장에는 하늘 보좌에 주님이 앉아계시는데 그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무지개가 녹보석 같이 그 보좌를 둘러있습니다. 그 보좌 곁에는 24개의 보좌가 있는데 24명의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금관을 쓰고 앉아 있습니다. 보좌 앞에는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주위에서는 주님을 찬양하며 영광과 존귀와 감사 소리가 가득합니다.
요한계시록 21장에는 천국, 즉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성도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어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게 하신다고 했습니다(1~5절). 천국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가운데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은 빛이 나고,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여졌고,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며져 있고, 성 자체는 맑은 유리 같이 순전한 금으로 되어 있습니다. 열두 문이 있는데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고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으로 되어 있습니다(11~25절). 이러한 천국에는 햇빛이나 달빛이 필요 없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에는 밤이 없고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성도들은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 곳에 들어가 그 빛 가운데에서 살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 22장에도 천국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천국에는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이 흐르고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서 열두 가지 열매를 맺고 그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게 될 것이며, 성도는 보좌에 앉으신 주님을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며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고 했습니다(1~5절).
성경은 성도가 이 천국에서 세세토록 왕 노릇 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어떤 것보다 귀한 보화는 천국입니다.
그러므로 그 귀한 천국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가로 막는 장애가 아무리 높더라도, 치러야만 하는 희생이 크더라도 이 천국과 구원과 예수님을 얻기에 모든 것을 다 희생할 각오와 헌신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갈리리 해변에서 일생을 어부로 살아가던 베드로와 그의 친구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를 따라오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세관에서 일을 보고 있던 마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마태에게 나를 따라오라고 하자 그는 즉석에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는 직장이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가진 것도 넉넉한 부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세관원으로 사는 것이 인생에 행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래서 직장도 버렸고, 자기가 가진 모든 재산을 버렸습니다.
빌립보서 3장에는 사도 바울의 신앙 고백이 나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7~9절)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따르기 전까지는 산헤드린 공희원이었습니다.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최고 학부인 가말리엘 학교의 우수한 졸업생이었습니다. 바울은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이 모든 좋은 조건들을 다 포기했습니다. 안정된 직업을 포기했습니다. 촉망되는 미래도 포기했습니다. 물질도 포기했습니다. 그는 일생동안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3. 천국은 투자하는 사람의 것이다
오늘 성경에 나오는 보화를 발견한 사람을 보십시오.
그는 보화를 발견하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자기 소유를 다 팔아 보화가 감춰진 밭을 샀습니다. 이처럼 천국은 너무나 값진 것이기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해서라도 사야하는 보화입니다.
조지 베벌리 쉐어(George Beverly Shea)라는 캐나다 출신의 복음성가 가수가 있습니다. 그는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의 일원이 되어 전도하는데 앞장을 섰습니다. 그는 감리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굵고 아름다운 바라톤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라디오의 전속 대중가수가 될 행운의 기회가 와서 그 길로 나가려고 할 때 어머니(뤼 밀러 목사의 부인 Mrs. Rhea F. Miller)성경책에서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금이나 은보다 차라리 주 예수를 가지리.
큰 재물 갖느니보다 차라리 주 예수의 것 되겠네.
큰 집과 넓은 땅 갖느니보다 차라리 주 예수 가지리.
못 박힌 손에 이끌림이 차라리 나으리라.”
이 글은 우리 찬송가 94장에 다음과 같이 의역되었습니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을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조지 베벌리 쉐어는 이 글에 은혜를 입어 단숨에 곡을 붙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무나 발견할 수 없도록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며, 은이나 금으로 바꿀 수 없는 분입니다.
그리스도는 숨겨진 보물처럼 주님을 발견하고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 분을 믿는 사람에게 그리스도는 모든 것이며 가장 귀중한 보물입니다.
복음은 아무나 듣고 믿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듣기는 하지만, 그 복음의 가치를 알고 이것을 믿고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믿고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든 사람에게 복음은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은 그것을 믿는 자를 죄에서 구원을 받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복음은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어줍니다.
죄인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을 가르쳐 줍니다.
복음은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는 영생을 얻게 해줍니다.
성령 안에서 승리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밭에 숨겨진 보화를 찾기 위해 자기 모든 재산을 팔았다는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산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