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고(産苦)
긴뚝 섬
언제나 부르는 노래
다시 불러도 그리운 이름
가슴 깊이 묻어둔 드넓은 사랑이여
죽고 죽어도 잊혀지지 않는
영원한 생명의 노래
드높은 이름이여 사랑이여
한 생명이
하늘이 준 마음과
지극한 부정(夫情)으로 인하여
세상에 태어날 때
세상에 눈을 뜨고 살아감이
어찌 아픔만 남으리
한 생명이
사랑으로 키운 몸으로 화하여
자애로운 모정(母情)으로 인하여
세상을 살아갈 때
어찌 눈물로만 살으리
주름진 세월에 오금을 추지 못해도
가시는 날까지 한결같은 사랑
너무도 미안하여 너무도 안쓰러워
다 놓고 가시는 마음
이제야 젖은 자리 느끼며 삽니다
첫댓글 숭고한 마음이 느껴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