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마당에 로즈마리, 라벤더, 특히 페퍼민트, 애플민트, 스피아 민트, 토종박하(개박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난다. 특히 이곳 남도는 유자 산지이기도 하다. 유자껍질에서는 고품질의 시트러스계 오일이 나온다. 한번쯤 허브 오일을 만들어 보리라 생각했는데 좀처럼 증류기 만들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큰 돈 주고 동 증류기를 사서 쓰고 싶지는 않았다. 너무 비싸다.
우선 원리를 파악해보았다. 간단하다. 끓는 물 위에 허브를 넣고 끓여서 증기와 기화된 허브 오일을 냉각해서 허브오일과 향액수를 추출할 수 있다. 냉각된 응축수를 모으면 오일은 상부에 모이고, 향액수는 수집통 하부에 모인다. 옛날 오일 증류기는 소주 내리는 소주 고리와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다. 근대로 오면서 냉각 응축률을 높이기 위해 열전도성이 높은 동관을 냉각 코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찌되었든 각설하고 압력밭솥을 이용해서 허브 오일을 증류해낼 수 있다. 압력밥솥으로 증류기 만들 때, 준비물은 압력 밥솥 / 동관 (직경 10mm, 길이 3m) / 프라스틱 말통, 2개 / 실리콘 / 프라스틱 수도꼭지 부품 2개 등이다.
1. 압력밭솥의 안전 밸브에 동 또는 열에 강한 호스나 동관(증류관 직경 10mm 전후, 길이 3m )를 끼운다.
2. 동 증류(관)을 프라스틱 말통에 코일 형태로 말아 넣는다. 호스의 한 끝을 프라스틱 밑쪽에 뚫은 구멍을 통과하게 만든다. 이때 호스를 끼운 구멍이 새지 않도록 실리콘으로 접착 밀봉한다. 프라스틱 통에 찬물 또는 얼음물을 가득 채운다. 이 통이 냉각통이 된다.
3. 프라스틱 통을 통과한 증류관 끝에 수집통을 받친다. 수집통은 상부와 하부에 각각 프라스틱 수도꼭지를 달아둔다. 위로는 허브오일, 아래로는 향액수를 분리해서 받을 수 있다.
압력밥솥에 3/4 정도 물과 허브를 잔뜩 넣고 뚜껑을 닫은 후 끓이면 허브 오일을 추출할 수 있다.
첫댓글 오일 만들기는 생각보다 저렴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을 듯 마침 허브는 미세마을의 미래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터라
1. 고급형 허브 오일 제조 사업과 2. 오일을 기반으로 한 비누등 2차 가공품 제조 사업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음.
이 사업의 강점은 집중적으로 대량으로 만들어 놓은 후 두고 두고 판매가 가능함
위험 요인은 유사 사업자가 엄청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