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용산4구역 옥상 살인사건 이야기 하나 해줄까
허구헛날 재개발에 건물주나 땅주인은 원하는 돈 좀 챙겼지
항상 세입자와 무허가 상인이 문제야
말도 안되는 보상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거든
새총 화염병 신나 가스통 준비하고
벼랑 끝 몰린 심정으로
옥상 항전에 돌입했지
이틀이나 되었을까? 이른 아침...
물대포에 경찰특공대를 실은 컨테이너박스가
고공 크레인줄에 걸려 옥상 망루로 접근하고
갑자기 시너통 70여개에 불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폭발이 일어났지
시위대 경찰 사망자 부상자가 수십명
중상자 추가사망 발생 가능
전처럼 경찰이 때려죽인건 아니래
화염병을 던졌는데 경찰이 물대포를 쏘면서 화염병이 물대포 맞고 시너통 위로 떨어져서 화재가 발생했다고도 하고
경찰이 진압을 하려고 하자 망루4층에 있던 시위자들이 화염병을 던져서 시너통위로 떨어져서 화재가 발생했다고도 하고
사람이 죽었어 그것도 여섯 명이나
말이 여섯 명이지 육백 명, 아니 육천 명, 아니 육만 명, 육백만 명이 화망살 맞은 것같은 충격에 휩싸였어
화마는 겨울 청와대 앞 길 남대문에 이어 용산으로 번진 건가
육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녹화했던 동영상을 지켜보았어
망자와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탄식과 눈물'이야
그런데
그러게 미쳤다고 신나 잔뜩 싸들고 올라가 개죽음이냐 하는 사람들은 뭐야?
개가 죽었나? 불개미가 타죽었나?
싸움이 더 번질지도 몰라
또 다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어
아이가 잘못을 해도 그냥 지켜볼 건가
내 부모형제가 이런 일을 당했어도 속수무책인가
아니아니 지금이 어떤 때인가
지금은 허탈과 비관의 감정을 숨겨둘 때
무엇이 잘못되었고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지 손을 들어 분명히 지목해야할 때
* 연쇄 살인폭력 사건 예정후보지
1. 용인시 기흥구 옛 어정가구단지 '화약고 망루’ 설치, 14개월 째 농성 중
“만일의 사태(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시너 수백통과 LP 가스통 10여개, 화염병을 만들기 위한 빈 소주병을 다량 확보했다”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한 새총과 골프공도 갖고 있다”
“10여년간 어정가구단지에서 영업을 해왔는데 용인시가 3.3㎡당 20만~30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내쫓으려 한다”
“망루에서 힘들게 농성을 벌이는 것은 단지 생존을 위한 투쟁”
2. 부산 해운대구 우동 2구역 재개발 지역 주민
해림문방구 김태현씨(41)
“다른 지역에 문방구를 차리기에는 돈도 없고 3000만원 상당의 문방구 물품을 헐값에 넘길 수도 없는 처지”
“앞집이 하루아침에 철거되는 것을 보고 강제철거에 맞서기 위해 집회신고를 내고 시위를 하고 있다”
3. 부산 서대신1구역, 부암1구역, 양정1구역, 감천2구역 등 304곳으로 전역에서 진행 중
수십만명의 철거민이 거리로 내몰릴 가능성 높은 상태
4. 인천 남동구 간석3동 간석주거환경개선지구
조윤성 비대위원장
“생계를 위협하는 주건환경개선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느냐”
“뉴타운이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은 말만 주민을 위한 것일 뿐 서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잃게 하는 최악의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