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예문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다'를 볼까요. 일반적으로 형용사에 '하게'가 붙으면 뒤에 오는 용언을 수식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사에 '하게'가 붙으면 시킴('-하도록'의 뜻)의 의미가 강하고요. 아래 예문처럼 말입니다.
(형용사) 환하게 웃었다/아름답게 피었다/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동사) 가게 만들다/때리게 하다/멍들게 하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요. 그 예외를 고려하며 두 번째 예문을 보니까 이 또한 형용사적 용법에 들어맞는 활용을 하네요.'지지부진한 걸음' 말입니다. '지지부진하는'이 아닌 '지지부진한'으로 활용된다면 이 또한 형용사적 활용에 가까운 것 아닌가요.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첫댓글 이야~~ 정말 그렇군요. 저는 형용사로 알고 있었는데. 어쨌든 형용사로 보고 싶군요. 동아일보 어문연구팀도 '지지부진'에서 용례의 맞춤법 잘못은 찾아냈지만 '지지부진하다'의 품사는 착안하지 못했군요.
연세 한국어 사전에는 형용사로 되어 있습니다. 형용사로 보는 게 옳을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