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告須菩提하사대 爾所國土中에 所有衆生의 若干種心을 如來悉知하나니
何以故오 如來說諸心은 皆爲非心이요 是名爲心이니라
(불고수보리하사대 이소국토중에 소유중생의 약간종심을 여래실지하나니
하이고오 여래설제심은 개위비심이요 시명위심이니라)
(번역)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저 국토에 있는 중생의 여러 가지 마음을 여래가 다 아나니, 어째서 그런가?
여래가 말한 모든 마음이란 다 마음이 아니요,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니라."
(강의)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들을 여래가 다 아는 까닭은 여래가 말한 모든 마음은 다 마음이 아니고, 그 이름이 마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마음은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습니다. 사람은 사람마음, 하늘은 하늘마음,
귀신은 귀신 마음, 짐승은 짐승 마음, 새는 새 마음, 고기는 고기 마음, 벌레는 벌레 마음, 오는 놈은 오는 마음, 가는 놈
은 가는 마음, 앉은 놈은 앉은 마음, 서는 놈은 서는 마음, 누운 놈은 누운 마음, 웃는 놈은 웃는 마음, 우는 놈은 우는
마음, 기쁜 놈은 기쁜 마음, 슬픈 놈은 슬픈 마음, 분한 놈은 분한 마음, 참는 놈은 참는 마음, 어진 놈은 어진 마음, 악
한 놈은 악한 마음, 부유한 놈은 부유한 마음, 가난한 놈은 가난한 마음, 부지런한 놈은 부지런한 마음, 게으른 놈은 게
으른 마음, 큰 놈은 큰 마음, 작은 놈은 작은 마음, 둥근 놈은 둥근 마음, 모난 놈은 모난 마음, 긴 놈은 긴 마음, 짧은 놈
은 짧은 마음, 밝은 놈은 밝은 마음, 어두운 놈은 어두운 마음,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희고, 검고,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마음들을 그 많은 중생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많은 마음을 여래가 다 안다 함은 여래의 마음이 곧 중생의 마음이요, 중생의 마음이 곧 여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마음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마음으로 화하고,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마음은 마음이 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음은 이름도, 형상도, 냄새도, 그림자도 없기 때문에 마음도 아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