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위에 얹으시고
들녁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남은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하여 주소서.
이틀만 더 햇빛을 베푸시어
과일들이 제 맛을 찾게 해 주시고
독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 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홀로 있는 사람은 오래 그러할 것입니다.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낙엽이 흔들리는 날에는 가로수들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맬 것입니다.
반갑습니다.^^ 잉글리시 홀릭 멤버 여러분, 메롱메롱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우리 집에는 '책'들이 꽤나 많았었더랬습니다.^^
책방이 따로 있었거든요.^^
제가 중학생이 된 이후로,
우리 어머니는,
세계 문학전집을 이제 읽어야 된다 하시면서,
데미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첫사랑 이런 책들을 서점에서 사 주셨더랬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 한 구석을 울렸던,
'세계 명시'를 모아 놓은 시집도 함께 였었답니다.^^
어린 마음에,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날'이 그렇게 좋아서,
그 '느낌'을 오랜동안 간직하고자 하는 메롱메롱이,
여러가지 말로 번역이 되어있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여태 계속 하나하나 찾아내서 읽으면서,
최대한,
그 중학교 시절에 읽었던 그 '번역' 그대로 느낌이 있는 번역시를 찾아서,
한 10분 넘게 웹서핑을 했답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널리 알려진 대로,
장미를 사랑하다가 그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고 대부분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은,
백혈병이 원래 있었는데,
병든 몸에 가시에 찔린 부분이 곪아서 사망했다고 알고 있어요.^^
릴케의 시를 읽고 있자면,
어떤 숭고함마저 느껴진답니다.^^
전 원래 포도를 좋아하지 않는 인간인데,
릴케의 시를 읽다 보면,
마지막 단 맛이 스민,
독한 포도주 한 모금이 그렇게나 마시고 싶어진답니다.^^
'포도주'하면,
우리 아름다운 쥬디님이 일가견이 있으시죠?^^
조촐한 2차를 끝내고,
지금 댁에서 릴케의 시에 있는,
독한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이 스민 그 포도주를 한 잔 하시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메롱메롱이 '한잔'이 하고 싶었다죠?^^
그래서,
2차를 갔었어요.
그러고는,
마른 안주,
오징어,
노가리,
쥐포,
아몬드 등들이 있는 안주와 함께,
생맥주 3000cc를 2차에서 마셨답니다.^^
원래 메롱메롱은 맥주 글라스로,
3잔이 맥시멈인데,
오늘은 무려!!!
여섯잔을 마셨답니다.^^
참 희한하죠?^^
그렇게 마시고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고 나왔는데,
참으로 희한하게
우리집에 가는 버스 823번이 딱 서는 거에요.^^
그래서,
맥주 여섯잔 마시고,
기다리지도 않고,
버스타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메롱메롱과 함께,
조촐한 맥주 만찬을 함께 했던,
데이빗, 쥬디, 써니씨,
메롱메롱이 버스를 타고 시계를 보니,
밤 10시 47분이었답니다.^^
걱정 붙들어 매시고 다들 안녕히 주무십시오.^^
'버스'타고 들어와서,
새하얀 요거트 먹으면서 토요모임 후기 쓰고 있어요.^^
정말 간만에 '음주'하고 버스를 타 보았습니다.^^
'학생'때 이후로 처음 타 보는 음주 후 버스,
은근 감상적이었어요.^^
취하고 난 후에 택시타면,
언제 내릴지,
또 택시 요금 내려고 챙겨야 하는게 부산스러운데,
버스를 타니,
바깥 구경도 하고,
밤 열한시가 되어서 버스를 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나름 참 운치가 있었답니다.^^
그러고 집에 왔는데,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날' 시가 그렇게도 사무치게 생각이 나면서,
살짝 울컥해지면서,
잘못하면 눈물 뚝뚝!! 흘릴 뻔 했었다지요.^^
하지만,
의외로 독한 포도주같은 메롱메롱이기에,
으쌰으쌰 나름의 후기를 남기고 있사와요.^^
음주 후(?!) 메롱메롱의 후기이지만,
2차를 가서 그러한 것이니,
혹여,
오타가 있어도 예쁘게 봐 주시는 센스 부탁드립니다.^^
가끔,
메롱메롱은,
이상하고도 알 수 없는 '매혹'에 빠져서,
밑도 끝도 없는 심연 속에 빠져들어가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답니다.^^
오늘은 딱!! 그러한 날이었어요.^^
아직도 맥주 글라스 여섯잔 마신 덕분에,
살짝 알딸딸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기분이 좋은 거 같기는 합니다.^^
오늘 더더군다나 토픽이,
아홉가지의 지적인 능력 중에,
어떤 능력이 가장 자신에게 강한가 하는 내용이었던,
정말로,
심리학적인 전문적인 주제를 제대로 다루어 보았기 때문일까요??
오늘 같이 테이블 하신 Geo씨는 bodily kinesthetic가 강하다고 하시고,
데이빗씨는 logical and mathematical에 강해지고 싶어서 요즘 공부한다 하셨고요,
ricky씨는 제가 봐도,
interpersonal하신 상당하게 사교적인 분이시더라고요.^^
john씨는 logical mathematical이라고 하셨고,
sunny씨는 linguistic,
그리고 스윙댄스를 잘 하시는 우리 아름다운 수잔나씨도,
bodily kinesthetic가 강점이라고 하셨네요.^^
음,,,.
메롱메롱은,
글쎄요,
그렇게 잘하는 것이 없어서,
후기에는 별로 적고 싶은 게 없네요.^^
이렇게 전문적인 심리학 분야의 토픽을 올려주신,
우리 스칼렛 참으로 땡큐베리감사랍니다.^^
스칼렛의 토픽이 아니었다면,
단 한번도 다뤄보지 않았을 전문적인 영역의 심리학적인 이슈들을,
우리 잉글리시 홀릭 멤버분 여러분과 나누게 되어서
오늘도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오늘 토픽 공부하면서 모르는 단어 찾아본게,
장장 50여개가 되더라고요.^^
한 3주 동안 매주 공부한 토픽들 안에 있는 모르는 단어를,
단어장에 정리해 보고 있는데,
3주동안 영어단어가 150개가 넘을 거 같아요.^^
메롱메롱이 부지런히 한번 외워보겠습니다.^^
이제,
2017년 3월이네요.^^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토픽 공부하고 입이 트이는 영어 공부하다가,
3월이 되었다는 것을 자각한 메롱메롱은,
동네 서점가서,
따끈따끈한 3월호 입이 트이는 영어를 구입했어요.^^
벌써 3번은 씨디를 들은 거 같아요.^^
입이 트이는 영어 교재 매달 매달 사 보는 재미도 여간 쏠쏠한 게 아니랍니다.^^
정식 '정기구독'은 아니지만,
정기구독의 마력에 빠져버렸어요.^^
우리 동네 서점에서 포인트 적립을 해 주기 때문에,
전 동네 서점에서 책 사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입이 트이는 영어 사면서,
그 달 새로운 잡지도 볼 수 있고,
신간 코너가서,
책을 다 읽지는 못할지언정,
책 제목이라도 쓰윽 읽어내려가다 보면,
없다가도 아는 '기쁨'이 샘솟아요.^^
우리 잉글리시 홀릭 여러분,
사랑합니다.^^
잘자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love~~~~~~~~잉글리시 홀릭^^
첫댓글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릴케 시 감사~
릴케의 죽음도 그러했지만
모딜리아니와 그 부인의 죽음도 참.
따뜻한 햇살 받으며 대청댐 잔디밭에서 와인 한 잔 하고 있습니다.
캬~좋타~^^
시리도록 아름다운 밤입니다.^^
쥬디씨, 대청댐 소풍은 잘 다녀 오셨나요?^^
오늘 날씨 참 좋았다 하더라고요.^^
전 오전에 잠시 외출하고,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잠시 나갔다 왔는데,
친구가 그러더이다.^^ 날씨 좋았다고요.^^
그러고 보니,
신경을 미처 쓰지 않았는데,
봄은 이미 저만치 와 있었나 봐요.^^
그나저나 일요일은 영어공부를 해야지 해야지 하는데,
토요일만큼 집중적으로 잘 못해서,
일욜 밤에는 항상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다음 주에는 일요일도 열공모드에 돌입할 수 있도록 잘 해 보려고 합니다.^^
그렇죠? 저도 모딜리아니 그림 좋아해요.^^
생전 모딜리아니 참 잘생겼었죠.
잘자요, beautiful
전 어제 2차로 근처 사우나에 갔는데 2차로 사우나가는것도 좀 독특하단 생각도 들었죠 그래도 전날 너무 무리한 끝에 찾아온 행오버가 안 나아지더라구요
굿이브닝? 프랭크씨?^^
어제 2차 맥주 만찬 함께 했으면 꽤나 메롱메롱이 좋아했을 듯^^
다음에 메롱메롱 2차 뜨면!!!
꼭! 꼭! 같이 놀아주기!!!^^
저도 사우나 참 좋아합니다.^^
우리 가족들은 사우나를 다 좋아하는데요,
전 어렸을 때부터 사우나를 워낙에 많이 해서,
사우나에 들어가면,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나갈 때까지 뜨거운 한증막의 열기를 즐긴답니다.^^
옛날에 어렸을 때는,
'찜질방'에서 '모임'한번 해 보는 것도 참 재미나겠다 생각도 해 봤었죠.^^
혈액순환에 아주 좋은 사우나 하시고,
'행오버'가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으면 하고 바랄게요.^^
소소한 일상이야기 해 주신 프랭크씨 댓글 많이 감사해요^^